• 2014년 7월 1일
    스타벅스는 어떻게 한국 시장을 장악했나

    지난달 <쿼츠(Quartz)>는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이 가장 많은 도시가 서울이라고 보도했습니다. 한국을 경험해 본 사람이면 세계 커피 산업에서 서울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잘 압니다. 아, 스타벅스 본사는 빼고 말이죠. 이 굴지의 커피 회사가 1999년 이화여대에 첫 매장을 열었을 때만 해도 한국 시장을 진지하게 생각지 못했다는 게 스타벅스 대변인 제이미 라일리의 말입니다. 지금 스타벅스는 서울에만 매장이 약 300개에 달합니다. 라일리는 성공 요인으로 지역 파트너인 신세계백화점이 마케팅과 상품개발 등을 도와준 점을 꼽았지만, 사실 신세계백화점이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특허 전쟁의 그늘

    1980년대 이후, 특허 소송의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소송 비용 역시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특허 소송에 휘말리지 않으려 노력을 기울여왔고, 이는 특허를 대하는 기업들의 태도 변화로 이어졌습니다. 사적 이익을 보호하기 위한 목적으로 특허를 취득하는 대신, 소송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으로 특허 등록을 남발하는 기업의 수가 많이 늘어났습니다. 핵심 사업 영역이 아닌 분야에서조차 특허를 무더기로 취득하는 탓에 기술의 혁신에도 큰 제약이 생겨나자, 얼마 전 미국 연방대법원은 기존의 견해를 뒤엎고 소프트웨어의 특허권 범주를 크게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페이스북은 고의로 사람들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더 참아서는 안됩니다.

    2012년 1월의 한 주, 페이스북은 고의로, 단지 그것이 가능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155,000명의 기분을 우울하게 만들었습니다. 다소 거친 표현이긴 하지만, 이것이 지난 6월 17일 PNAS 에 발표된 페이스북의 연구가 사람들로부터 비난받는 이유입니다. 물론 공정하게 말하자면, 페이스북은 같은 수의 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감정의 전염”을 연구하고 있었으며, 특정한 종류의 글들에 노출되었을 때 사람들의 기분이 바뀌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그 결과, 어떤 이들의 뉴스피드는 긍정적인 내용의 90%가 사라졌고, 절망으로 가득 찬 소셜 네트워크가 만들어지기도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1914년 6월 28일의 사건을 다룬 이코노미스트 기사

    1914년 6월 28일 프란츠 페르디난트 황태자 암살 사건이 일어나자, 이코노미스트지는 7월 4일 자로 다음과 같은 기사를 냈습니다. “화요일 오후, 총리는 오스트리아-헝가리 제국 황실과 정부, 국민들을 상대로 황태자와 그의 부인의 죽음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끔찍한 범죄에 혐오감을 금치 못한다는 내용의 조문을 발표했다. 애도와 분노를 유려한 언어로 담아낸 이 조문은 하원 전체의 지지를 받은 것이었다. 비겁한 이 범죄에 박수를 보내는 사회가 있다면 마땅히 사라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오늘날 대부분 국가가 비밀스러운 범죄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한국 스타벅스, “영어 별명 붙이기는 평등한 사내 문화 만들기 일환”

    서울에 있는 스타벅스 매장은 모두 284곳입니다. 서울은 단일 도시로는 세계에서 스타벅스 매장 수가 가장 많은 도시이죠. 스타벅스는 직원들 사이에 위계질서보다 평등을 앞세우는 사내문화를 갖고 있습니다. 직원들도 장(長)이란 의미의 파트너가 아니라 동반자라는 의미를 강조한 파트너(partners)라고 서로를 부르죠. 이런 원칙이 한국에서는 조금 색다르게 적용되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모든 직원들에게 영어로 된 별명 내지 원하는 호칭을 하나씩 짓도록 한 거죠. 그래서 직급에 관계없이 서로가 서로의 호칭을 부르며 좀 더 평등한 의사소통과 사내문화를 만들어가겠다는 게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제품 사진을 더 많이 보여주는 것이 마케팅에 늘 도움이 되는 건 아닙니다

    만약 당신이 온라인에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 소비자들에게 제품 사진을 더 많이 보여줄수록 사람들이 그 제품을 구매할 확률이 높다는 것은 상식처럼 인식되고 있습니다. 사진 한 장은 수천 마디의 말보다 가치가 있다고들 합니다. 그러니까 7장은 사진은 1장의 사진보다 더 가치 있다고 주장할 수 있겠지요. 하지만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반드시 그렇지는 않습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의 바바 쉬브(Baba Shiv) 교수가 두 명의 공동 저자와 진행한 연구는 소비자들이 경쟁 제품의 다양한 사진을 온라인에서 보는 경우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월드컵 출전국과 IT 기업 대응시켜보기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팀들에는 전통의 강호라던가 떠오르는 별처럼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TIME지가 이들 국가의 이미지를 IT 기업에 비유해 풀어본 글을 소개합니다. 1. 브라질 = 애플 브라질과 애플만큼 단단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곳은 드뭅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애플은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담되는 점이 있다면 모두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거겠죠.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실점했을 때나 애플 지도가 실패했을 때 모두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반복 학습이 기억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

    무엇인가를 기억하고 싶을 때, 사람들은 반복 학습을 합니다. 연습이 완벽함을 만든다(Practice makes perfect)는 속담이 의미하듯, 완벽함을 위해서는 연습을 반복하는 일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최근 학습과 기억(Learning and Memory)이란 학술지에 발표된 한 연구는 이 같은 통념이 모든 상황에서 성립하는 것은 아니라는 결론을 내놓았습니다. 반복되는 학습이 세부사항을 기억하는 능력에는 오히려 장애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입니다.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University of California, Irvine)의 신경생물학자 자크(Zach Reagh)와 마이클(Michael Yassa)은 피실험인들에게 여러 가지 사물에 더 보기

  • 2014년 6월 30일
    침술의 효과에 대한 다섯 과학자의 의견

    매년 미국인 수백만 명이 만성적인 통증, 또는 심지어 우울증을 치료하기 위해 침을 맞습니다. 최근 럿거스 대학 연구진은 침에 전류를 흘림으로써 염증을 치료할 수 있었다는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많은 과학자는 이 결과에 회의적입니다. 아직 침술에 대해 분명한 과학적 결론이 나지는 않았습니다. 사이언티픽 아메리칸은 전문가에게 의견을 물었습니다. 침술가이자 영국 요크대학의 연구원인 휴 맥퍼슨(Hugh MacPherson), 엑시터대학의 대체의학 석좌교수 에자드 언스트(Edzard Ernst), 캘리포니아 어바인 대학 마취학과의 슈-밍 왕(Shu-Ming Wang), 런던대학의 약학자 데이빗 콜커혼(David Colquhoun),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어린이 출입 금지, 좋은 사업 전략일까?

    동네 단골 술집에서 조용하게 한 잔 즐기려는 순간, 어디선가 어린애 울음 소리가 들려옵니다.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는 익숙한 풍경이죠? 일반적으로 부모들은 보다 여유있는 상황에 놓인 “비부모”들이 이런 순간을 웃으며 참고 넘겨야 한다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러나 더 이상 못 참겠다며 반격하고 나선 사람들이 있습니다. 지난달, 브루클린의 한 수제맥주바는 어린이 동반을 금지하기로 했죠. 아이를 재워야 하니 음악을 줄여달라고 부탁한 부모, 다른 손님이 데려온 개에게 아이가 물렸다며 바텐더에게 항의한 부모 등 여러 일을 겪고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美 클린스만 감독, “오늘 하루 일은 쉬고 미국팀을 응원합시다”

    월드컵에서 가장 치열한 ‘죽음의 조’ G조에 속한 미국 대표팀의 클린스만 감독은 자신의 고국인 독일과의 조별예선 최종전을 앞두고 미국 국민들에게 열정적인 응원을 당부했습니다. 경기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목요일 낮 12시, 서부시간으로는 아침 9시에 열려 방학 중인 학생들은 괜찮을지 몰라도 직장인들은 마음 놓고 TV 앞에 앉기가 쉽지 않은 시간대입니다. 이를 위해 국민들에게 ‘임시 휴무 탄원서’를 발급해 트위터에 올렸습니다. 지난 일요일 열린 포르투갈과의 조별리그 경기는 미국 축구 중계사상 가장 많은 시청자가 시청하기도 했습니다. 주말에 경기가 더 보기

  • 2014년 6월 27일
    기업 이사회 여성 할당제는 얼마나 효과가 있을까?

    기업에서 일하고 있는 여성들과 관련해 가장 복잡한 문제는 어떻게 하면 고위직 여성들을 더 많이 배출할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특히 기업의 이사회와 같은 고위직에 여성이 절대적으로 적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유럽에서는 기업 이사회에 여성 할당제를 도입하는 방안이 인기를 얻고 있습니다. 논리는 다음과 같습니다. 고위직에서 여성의 비율이 향상되면 이는 기업의 하부 조직에도 영향을 미쳐서 기업 전반에서 여성들의 보수와 대표성 문제도 개선되리라는 것입니다. 노르웨이는 2003년에 공개 기업의 경우 기업 이사회에 여성이 40%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