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4년 7월 3일
    브라질 월드컵을 주름잡고 있는 리그는?

    브라질 월드컵 8강 진출팀이 가려졌습니다.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월드컵이라 예상대로 유럽의 강호들이 줄줄이 떨어지고, 개최국 브라질을 비롯해 아메리카 대륙 팀들이 특히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8강은 아메리카 대륙 4팀과 유럽 4팀의 대결로 좁혀졌지만, 리그 기준으로 보면 여전히 세계 축구를 선도하는 건 유럽의 리그들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선수들이 뛰는 리그를 기준으로 성적표를 뽑아보면 어떤 리그가 가장 많은 월드컵 대표 선수를 배출했을까요? 대표팀과 자국 리그의 관계는 언제나 일치하는 건 아닙니다. 대표적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nglish Premier 더 보기

  • 2014년 7월 3일
    상업적 제국주의? 냉전 시기 CIA 개입은 미국의 수출을 어떻게 늘렸나?

    정치적 영향력과 권력관계가 국가 간의 무역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능성은 늘 제기되어 왔습니다. 하지만 이를 데이터를 통해서 경험적으로 증명한 연구는 거의 없었습니다. 이 논문은 최근 비밀 해제되어 대중에게 공개된 CIA(미국 중앙정보부) 문서를 통해 냉전 시기 CIA가 개입한 국가와 미국과의 무역 관계가 어떻게 정치적 영향을 받았는지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냉전 시기에 CIA는 비밀스럽게 미국에 유리한 지도자들을 다른 나라에 세우기 위해 개입했습니다. CIA가 조직한 1953년의 이란, 1954년 과테말라, 1973년의 칠레 쿠데타는 가장 잘 더 보기

  • 2014년 7월 3일
    뉴욕타임스 설국열차 리뷰 (전문)

    미국에서 봉준호 감독 영화 <설국열차>가 개봉했습니다. 뉴욕타임스 <설국열차> 영화평은 국내 언론에 일부 문장이 인용된 바 있으나, 뉴스페퍼민트가 전문을 싣습니다. 테드 길리엄 감독의 명작 <브라질>을 연상시킨다는 해석이 흥미롭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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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년 7월 3일
    바다에 폐기된 플라스틱의 묘연한 행방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의 연간 생산량은 3억 톤에 이릅니다. 이 가운데 적어도 매년 0.1%가 사고나 불법 폐기를 통해 해양으로 흘러들어 가죠. 그런데 얼마 전 과학자들은 바다 어딘가에 쌓여있어야 할 폐플라스틱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폐플라스틱 중 약 1~3%(7,000~35,000톤)의 소재만을 확인했을 뿐 나머지 97~99%의 행방에 대해서는 어떠한 단서도 포착하지 못한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 많은 양의 폐플라스틱들은 과연 어디로 사라진 것일까요? 일각에서는 햇빛이 플라스틱을 완전히 분해했거나 잘게 부서진 플라스틱 조각들이 연안에 다시 쌓였을 더 보기

  • 2014년 7월 3일
    식물이 소리에 반응하는 이유

    소리에 반응하는 식물들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이들은 왜 그런 능력을 갖추게 되었을까요? 최근 한 연구자들은 이들이 소리를 내는 포식자들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그 능력을 갖췄다고 주장했습니다. 미주리 대학의 연구자 두 명은 한 식물에는 쐐기벌레가 잎을 먹는 소리를 들려주었고 다른 식물에는 아무런 소리를 들려주지 않았습니다. 그 후 실제로 쐐기벌레를 각 식물의 잎 위에 올려놓았을 때, 소리를 들었던 식물은 쐐기벌레로부터 자신을 방어하는 화학물질을 더 많이 방출했습니다. 이 결과는 그 소리가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칼럼]언론 자유의 진짜 적은 내부에 있다

    요즘 영국의 신문들은 정부의 규제가 300년 역사를 지닌 언론의 자유를 죽이고 있다고 호소합니다. 그러나 영국과 같은 나라에서 언론의 자유에 가장 큰 위협은 정부가 아닌 내부로부터 옵니다. 검열은 편집국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언론 자유를 극성스럽게 외치는 ‘데일리 메일(Daily Mail)’지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저는 데일리 메일의 논조에 거의 100% 반대하지만, 데일리 메일의 자유나 가디언의 자유나 똑같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데일리 메일의 기사를 보면, 이 회사에는 자유가 없는 듯합니다. 기사의 주제가 무엇이든 간에 논조는 한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WSJ) 세계 1차대전의 유산 (1)

    옮긴이: 올해는 세계 1차대전이 발발한 지 100년이 되는 해입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아직 우리의 삶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세계 1차대전의 유산을 꼽아 정리했습니다. 무기나 전쟁사에 관련된 유산뿐 아니라 세계 질서와 경제 동향, 그리고 우리 삶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온 것들로 20세기 세계사를 관통하는 인물, 사건들이 망라돼 있습니다. 원문의 인포그래픽은 월스트리트저널이 매긴 중요한 순서에 따라 정리돼 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 인물편 – 터키 건국의 아버지 아타튀르크(Atatürk, 본명 무스타파 케말, Mustafa Kemal)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주택 경기는 왜 경제를 좌지우지할까?

    경제 활동 전체로 보면 주택 시장은 작은 부분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주택 경기는 경기 활황과 불황을 이끄는 데 주도적인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는 경제 정책을 책임지고 있는 정책 결정자들이 최근에서야 심각하게 고민하고 있는 가장 중요한 모순 중 하나입니다. 미국에서 주택 관련 투자는 평상시에 전체 경제 활동의 4%밖에 차지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주택 관련 투자의 변동성은 경제 전체의 변동성에 비해 훨씬 크고 지난 10년간 이런 경향은 더욱 강화되었습니다. 음식과 마시는 것에 쓰는 돈이 전체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아시아, 테크 업계 투자의 큰손으로 떠오르다

    미국의 메신저 앱 탱고는 최근 중국 최고의 이커머스 업체 알리바바에게 지분 25%를 2,150억 달러에 넘기고 전략적 파트너쉽을 맺었습니다. 이처럼 중국, 홍콩, 싱가포르발 아시아 자금이 전 세계 초기 테크 업체에 투자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습니다. 그동안 아시아 투자자들은 서방의 사모펀드나 벤처캐피털을 통해 간접적으로 테크 업체에 투자하는 게 일반적이었으나 자본이 커지고 프로그램이 본격화되면서 공격적으로 직접 투자를 시작했지요. 이코노미스트에서는 중국의 해외직접투자가 이제 중국에 들어오는 투자액만큼이나 커졌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아시아의 대규모 투자를 이끄는 건 싱가포르의 국영투자기관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좀더 생산적인 하루를 보내려면?

    사람의 인지 기능이 시간별로 변화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대부분 사람들은 오전 9~11시에 인지 능력이 최고조에 이르렀다가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저하되는 경향을 나타냈습니다. 기상 후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정보를 흡수하는 능력은 물론 계획 및 집중력과 같은 인지 기능 전반에서 능력이 감퇴하는 경향을 보인 것이죠. 이처럼 시간에 따라 인지 능력이 변화하는 것은 다분히 생물학적 요인에 기인합니다. 호르몬 생성과 뇌파 활동, 체온의 변화를 유발하는 생물학적 주기가 우리의 집중력과 생산성에 영향을 주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더 보기

  • 2014년 7월 2일
    항생제를 피하는 박테리아

    거의 모든 항생제는 성장하는 박테리아를 죽이도록 만들어졌습니다. 즉 박테리아가 성장하지 않는다면, 박테리아는 항생제의 작용을 피할 수 있습니다. 박테리아를 움직이는 자전거에 비유한다면, 항생제는 바퀴살 사이로 막대기를 집어넣는 것과 같습니다. 자전거가 움직일 때 막대기는 자전거를 넘어뜨릴 수 있지만, 자전거가 서 있다면 막대기는 그냥 바퀴를 통과하고 맙니다. 이런 식으로 항생제를 피하는 박테리아의 전략은 관용(tolerance), 인내(persistence), 또는 휴면(dormancy) 등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의 전략은 단순합니다. 위기가 지나갈 동안 움직이지 않는 것입니다. 헤브루 대학의 오퍼 프리드만(Ofer Fridman) 더 보기

  • 2014년 7월 1일
    중국의 자살률 급락, 그 원인은?

    1990년대 중국은 세계에서 자살률이 가장 높은 나라 중 하나였습니다. 그러나 최근 중국의 위치는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1995년부터 1998년 사이 10만 명 중 23.2명이 자살했던 것에 비해 2009년부터 2011년 사이에는 이 수치가 9.8명으로 줄어 자살률이 무려 58%나 감소한 것이죠. 특히 높은 자살률을 보였던 농촌의 젊은 여성들 사이에서 자살률은 비슷한 기간 동안 연구에 따라 최대 90%까지 감소했습니다. 보고되지 않거나 통계에 잡히지 않는 자살 건수를 감안한다고 해도 놀라운 변화입니다. 정신 건강 보건의 획기적인 개선이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