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2년 11월 19일. 착한 사람에게 더 크게 나타나는 플라시보 효과

    플라시보(Placebo)란 효과가 없는 가짜약을 먹은 환자의 증상이 나아지는 현상을 말합니다. 플라시보효과의 여부는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어떤 사람들에게 이 효과가 크게 나타나는지를 사람들은 오랬동안 궁금하게 여겨 왔습니다. 16일 신경정신약리학(Neuropsychopharmacology)紙에는 이 효과가 착한 사람들에게 크게 나타난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연구진은 50명의 자원자들의 성격을 검사했습니다. 그 후 자원자들은 식염수가 포함된 주사를 맞았고, 실제로는 포함하지 않았던 진통제가 주사에 포함되어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자원자의 고통을 조사한 결과, 플라시보 효과는 호전성이 강한 성격의 사람들에게는 많이 나타나지 않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자기 꼬리를 쫓는 개: 강박증(OCD)의 가능성

    독일 셰퍼드가 자신의 꼬리를 끝없이 쫓는모습과 불독이 보이지 않는 파리를 잡으려고 하는 모습은 주인에게는 매우 사랑스러워 보입니다. 그러나 연구자들은 이런 즉흥적 행동들이 강박증(obsessive-compulsive disorder-OCD)의 증상일 수 있다고 말합니다. “이 증상들은 특정 품종(breed)에 더 흔하며 이는 유전적 요소가 있음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헬싱키대학에서 개의 유전자를 연구하는 한느 로히는 지난 7월 PLOS ONE에 개들의 충동에 대해 발표했습니다. 그는 핀란드의 368명의 애완견 주인에게 개들의 행동에 대한 자세한 설문조사를 하였고, 181마리의 개의 혈액샘플을 구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명상이 맞지 않는 사람들

    사람들의 스트레스를 풀어 준다고 생각되는 심호흡, 요가, 해변에서 거닐기와 같은 완화행동(relaxation)으로부터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6일, 행동및 인지치료 연간학회에는 치료전문가(therapist)들이 그런 사람들을 판단하고 도울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이 소개되었습니다. “일반적으로 ‘불안장애(anxiety disorders)’를 가진 사람들은 완화행동을 치료의 한 방편으로 처방받았습니다. 그러나 어떤 사람들에게는 이것이 크게 도움이 되지 않았습니다.” 지난 80년대에 심리학자들은 이미 완화행동에 의해 상태가 더 악화되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처음에는 심박이 느려지고 호흡이 안정되며 모든것이 좋아 보입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우리가 우리의 선조보다 어리석지 않은 이유

    유전학자들은 왜 자꾸 인간의 운명을 걱정할까요? 지난 세기 ‘위대한’ 진화생물학자들은 문명이 인간 종을 망치고 있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리고 오늘날 그 생각은 다른 모습으로 나타났습니다. 제랄드 크랩트리는 원시시대에는 어리석은 사람들은 유전자를 남기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합니다. 즉시 떠오르는 하나의 반박은, 왜 그 영리한 수렵-채집인들이 농경인들에게 밀려 사라졌는가 하는 겁니다. 이제 그 뛰어난 수렵채집인들은 칼라하리 사막에 극소수가 남았습니다. 현대생물학의 토대를 닦은 책 중 하나인 “자연선택의 일반원리”를 쓴 피셔는 대중교육과 같은 평등을 위한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잠들지 않는 돌고래

    현대인은 수면과 전쟁 중입니다. 늘 카페인 음료를 달고 살며 24시간 문을 연 상점과 불야성의 유흥문화의 유혹을 받습니다. 3교대로 일하는 노동자, 아기를 낳은 부모, 시험기간의 학생들은 늘 수면의 가치를 느낍니다. 인류는 인생의 1/3을 잠으로 보내지만, 우리는 아직 잠에 대해 모르는 것이 많습니다. 인간의 경우, 수면부족에 따른 기능저하는 치명적입니다. 잠이 부족한 상태에서 운전하는 건 음주운전 만큼 위험합니다. 종에 따라 수면습관이 다르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 중에서도 돌고래는 매우 특별합니다. 얼마전 돌고래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슬픔은 사람들이 근시안적인 생각을 하게 합니다

    사람들이 당장 주어지는 보상과 일정한 시간 뒤의 더 큰 보상을 선택하게 했을 때 당장 주어지는 보상을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버드 심리학자인 제니퍼 레너의 팀은 13일 심리과학紙에 우리가 슬픔에 잠겨 있을 때 이런 경향이 더 커진다는 연구를 발표했습니다.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슬픈 영화, 기분나쁜 영화, 그리고 평범한 영화를 보여준 후, 당장 받을 수 있는 현금과 우편을 통해 나중에 주어지는 더 큰 돈을 선택하게 했습니다. “슬픈 영화를 본 사람들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문장을 읽고 계산하는 우리의 무의식

    최근 학습과 직관형성과 같은 두뇌활동이 무의식 하에서 가능하다는 연구들이 있었습니다. 이번 주 미국국립과학학회(PNAS)보에는 문장읽기와 덧셈과 같은 복잡한 과정도 무의식하에서 이루어진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예루살렘의 헤브루 대학은 300명 이상의 학생들에게 연속영상인식억제(Continuous Flash Suppression)라는 기법을 사용하여 실험하였습니다. 이 기법은 한쪽 눈에는 정적인 그림을, 다른 쪽 눈에는 빠르게 변하는 그림을 보여주어 빠르게 변하는 그림이 먼저 의식의 주의를 끌동안, 정적인 그림이 잠시 무의식 상태에 있도록 하는 기법입니다. 첫번째 연구에서는 한 쪽 눈에는 문장을 써두고, 다른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태블릿을 통해 글을 더 빨리 읽을 수 있습니다

    이제 사람들은 종이에 인쇄된 글자만큼 스마트폰과 태블릿을 이용해 글을 읽습니다. 하지만 아직 많은 사람들은 종이 또는 킨들과 같은 E-ink를 선호합니다. 그러나 적어도 읽는 속도만 고려한다면 배경광(backlit)이 있는 태블릿이 더 유리하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그 효과는 시력이 약한 사람들에게 더욱 크게 나타났습니다. 뉴저지의 로버트 우드 존슨 의대의 연구진은 사람들에게 종이책, 배경광이 없는 킨들, 아이패드2를 통해 책을 읽도록 하였습니다. 사람들은 종이책의 경우 분당 187 단어를, 킨들 12포인트 크기에서는 분당 196 단어를, 아이패드2의 킨들앱 에서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전자책의 등장이 낳은 새로운 종이책 문화

    종이책 3,500권은 2톤에 가깝지만 전자책의 경우 10^(-18)g 의 무게를 가집니다. 전자책은 가격이 저렴하며 어느 곳에서나 접속이 가능하고 무한대의 공급도 가능합니다. 결국 전자책으로 시장이 옮겨가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올해 초, 아마존은 종이책 100권 당 전자책 114권을 팔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기존 출판계도 가만히 있지 않습니다. 종이책의 독점적 권한은 사라졌지만, 서점, 출판사, 독자들은 왜 우리가 책을 좋아하는 지를 더 깊이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종이책은 전자책과는 다른 방식으로 존재합니다. 물리적인 형태로 존재하다는 사실은 결코 무시하거나 간과할 수 없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암사자는 정말 새끼영양을 안아주었을까요?

    최근 우간다의 사자 사냥을 기록하던 한 사진가는 암사자가 영양의 어미를 잡아먹은 후, 새끼 영양을 ‘보살피는’ 놀라운 장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가 아드리 드 비써가 촬영한 사진들에는 암사자가 막 고아가 된 이 새끼영양을 자신의 새끼처럼 다루는 장면이 있었고 많은 미디어들은 암사자의 모성본능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 사자연구소의 크레이그 팩커 소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자신의 먹이를 부드럽게 대하며 가지고 노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결국 먹이는 먹히고 맙니다.” 팩커는 새끼 영양이 도망가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남성 알콜중독자는 말 속에 숨은 뜻을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생 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그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는 술주정뱅이가 나옵니다. 알콜중독자의 감정은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한 연구는 알콜중독자가 상대방의 목소리와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을 잘 해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지난 8일 밀라노-비코카 대학의 심리학자 시모나 아멘타는 알콜중독: 임상및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紙에 알콜중독자 남성은 말 속에 포함된 감정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22명의 건강한 남성과 지난 2주간 술을 입에 대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불협화음이 듣기 싫은 이유

    쉔베르그는 현대음악에서 불협화음(dissonances)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화음(consonant)을 좋아하고 불협화음을 싫어하는 이유가 문화와 학습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음이란 동시에 울렸을 때 듣기 좋은 음을 말합니다. ‘도’와 ‘솔’은 잘 어울리는 쌍입니다. 반면 불협화음이란 반음 차이인 ‘도’와 ‘도#’과 같은 쌍을 말합니다. 음악가와 인지과학자는 왜 우리가 화음을 더 선호하는 지를 오랬동안 궁금해 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두가지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설명은 맥놀이beating) 였습니다. 비슷한 음 높이를 가진 두음이 동시에 울릴때 생기는 ‘맥놀이’는 두음의 주파수의 차이에 해당하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