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분류의 글
  • 2012년 12월 20일. 아직도 미지에 쌓여있는 음악과 마음의 관계

    재즈 피아니스트 비제이 아이어(Vijay Iyer)가 고도로 집중한 모습으로 연주할 때 사람들은 그가 그 순간 어떤 생각을 하는지 궁금해 합니다. 어떤 사람들은 종종 연주 중에는 생각이란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아이어는 ‘즉흥연주(improvisation)’가 많이 필요한 존 콜트레인의 “자이언트 스텝(Giant Steps)”을 마친후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것은 사실과 다릅니다. 나는 연주내내 끊임없이 생각합니다.” 지난 13일 뉴욕과학원에서는 아이어와 과학자들이 음악과 마음에 대한 자유토론을 가졌습니다. 음악을 뇌과학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찰스 림은 재즈음악가와 랩퍼들을 fMRI 장치에 들어가게 더 보기

  • 2012년 12월 20일. 인류에게 보편적인 음악에 의한 감정

    지난 17일 미국립과학학회보(PNAS)에는 인간이 가진 보편적 감정을 음악이나 움직임으로 표현하는 방법이 문화권과 무관하다는 다트머스 대학 연구자들의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사람들은 오랫동안 인간이 왜 음악을 사랑하는지를 궁금해 했습니다. 한 연구는 동물이 좋아하는 음악과 사람이 좋아하는 음악이 다르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음악가들은 일반인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더 잘 읽는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사람들이 음악이나 움직임에서 감정을 읽을때 두뇌의 같은 영역을 사용한다는 연구도 있었습니다. 다트머스 대학의 신경과학자 탈리아 휘틀리는 음악과 움직임의 관계를 연구했습니다. 그는 50명의 다트머스 대학생에게 더 보기

  • 2012년 12월 20일. 우리가 음악을 사랑하는 이유

    수만년 전의 유적에서도 악기가 발견된다는 사실은 인간이 얼마나 오랬동안 음악을 즐겨 왔는지를 말해줍니다. 그러나 우리는 한편 인간이 왜 음악을 그렇게 사랑하는지는 아직 모르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아직 두뇌에서 음악을 관장하는 부위를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다른 모든 인간의 고차원적 활동처럼, 음악 역시 두뇌의 여러 부위를 활성화 시킵니다. 어떤 연구는 우리가 음악의 화음에 주목할 때 청각을 담당하는 우측 측두엽의 활동이 활발해진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많은 연구들이 음악이 측두엽과 관계가 있다는 것을 보였지만, 인간의 사고를 담당하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19일. 데자 뷰(Deja Vu) 현상에 대하여

    기시경이라고도 하는 데쟈 뷰(Deja Vu)현상은 처음 가는 곳이나 처음 경험하는 어떤 것을 이전에 해본 것으로 느끼는 감정을 말하며 아직 이 현상에 대한 뚜렷한 설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심령술사들은 이것을 전생의 경험이 남아있는 것으로 말하기도 합니다. 역설적 표현을 많이 남긴 미국의 야구선수 요기베라는 ‘이 데쟈뷰는 분명히 느낀적이 있다 (It’s deja vu all over again)” 이라는 말을 남기기도 했습니다. 어떤 과학자들은 이 현상이 유사한 사건에 대해 두뇌가 보이는 감정적 반응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하고, 더 보기

  • 2012년 12월 19일. 밀그램의 복종실험의 의미:II

    밀그램은 자신의 실험결과를 인간이 위계질서하에서는 “도덕적 주체”에서 “복종의 객체”로 전환된다는 방식으로 설명했고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나는 내가 이 이야기를 강연에서 꺼낼 때마다 젊은이들이 자신은 절대 그 실험의 지원자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는 것을 봅니다. 그리고 몇달 뒤, 나는 그들이 전쟁터에서 피해자에게 가하는 행위를 보게 되고, 이것은 나를 항상 놀라게 합니다.” 밀그램의 이 말은 매우 예리한 관찰입니다. 2009년 데이브 그로스만의 “살인의 심리학(On Killing)”은 병사의 가장 큰 동기는 정치나 이데올로기가 아닌 더 보기

  • 2012년 12월 19일. 밀그램의 복종실험의 의미:I

    1963년 스탠리 밀그램의 복종실험은 평범한 사람도 상황에 의해 잔혹한 행위를 대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고, 많은 논란을 나았습니다. 스켑틱을 이끌고 있는 심리학자 마이클 셔머는 2010년 NBC와 함께 밀그램 실험의 재현을 시도했고, 이를 통해 이 실험은 사람들의 맹목적 복종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가진 도덕판단의 복잡성을 보여준다고 이야기합니다. 셔머는 6명의 지원자에게 “이게 고통이다!(What a pain!)”라는 리얼리티 쇼를 위한 오디션을 진행한다는 것을 알려주고, 밀그램의 실험과 동일한 실험을 구성했습니다. 대상자는 권위있는 지시자로부터 상대방이 더 보기

  • 2012년 12월 18일. 자식을 낳고 기르면 더 오래 산다

    자식들이 속을 썩이면 부모들은 말합니다. “내가 너 때문에 제 명에 못 살지!” 이런 말도 있습니다. “그래도 자식새끼 무럭무럭 크는 낙에 산다.” 어느 쪽이 과학적으로 더 근거가 있을까요? 덴마크 아루스(Aarhus) 대학의 아게르보 박사 연구팀이 역학과 공중보건(Journal of Epidemiology and Community Health)紙에 발표한 연구 결과를 보면 후자가 맞습니다. 실제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자식 없이 사는 사람들보다 평균 수명이 더 길었습니다. 아게르보 박사 연구팀은 1994~2008년 덴마크에서 시험관 아기 시술을 통해 임신을 시도했던 부부(또는 연인)들의 데이터를 더 보기

  • 2012년 12월 18일. 야한 사진이 작업기억을 방해한다는 연구

    지난 11월, 성연구(Journal of Sex Research)紙에는 야한 사진이 두뇌의 작업기억(working memory) 능력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도 모른다는 연구가 실렸습니다. 작업기억이란 복잡한 작업을 위해 정보를 보관하는 영역으로 이해, 추론, 문제해결, 의사결정에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독일의 연구자들은 평균 26세의 이성애자 남성 28명에게 일련의 사진을 이용해 4-백 테스트(4-back test)를 실시했습니다. 4-백 테스트란 사진들을 계속해서 보여주면서, 지금 보여지는 사진이 4장 앞의 사진과 같을 경우 [yes]를, 그렇지 않을 경우 [no]를 누르게 하는 작업기억을 측정하는 테스트입니다. 사진들 더 보기

  • 2012년 12월 18일. 생각으로 로봇팔을 움직이는 전신마비 여성

    17일 의료학회지 란셋(Lancet)紙에는 퇴행성 척추신경질환으로 인해 10년 이상 사지를 움직이지 못한 52세의 여성이 생각을 통해 로봇팔을 빠르게 조정할 수 있게된 이야기가 실렸습니다. “그녀는 이틀만에 로봇팔을 전후좌우 및 상하로 움직일 수 있게 되었고, 1주일이 채 못되어 책상 위에 있는 원하는 물건을 집어서 다른 곳에 놓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의사들은 그녀의 두개골 바로 아래, 손과 팔의 운동을 담당하는 뇌영역 근처에 전극 96개가 달려 있는 한 변이 4mm이고 두께가 1.5mm 인 정사각형(새끼손톱의 1/4 크기) 센서 더 보기

  • 2012년 12월 18일. 작업기억(Working Memory)이 IQ보다 인간의 능력을 더 잘 측정할 수 있다

    최근 저서 “작업기억: 통합 지능”을 펴낸 노스플로리다 대학의 트레이시 파키암 알로웨이는 세계 최초의 “표준 작업기억 테스트”를 만들었습니다. “작업기억이란 두뇌의 총 지휘자와 같습니다. 예를 들어 당신이 어떤 말을 할 때, 작업기억은 다른 영역에서 단어를 가져와 문장을 만듭니다.” “작업기억 검사는 축적된 지식과는 무관한 인간의 학습능력과 잠재력을 측정하는 반면, IQ검사는 지식과 관련된 문항을 포함하고있어 학생이 속한 사회환경의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습니다.” “IQ 검사는 작업기억 검사로 바뀌어야 합니다. 한 학생의 경우 IQ 검사에서 더 보기

  • 2012년 12월 17일. 뉴욕에 문을 연 수학박물관

    지난 토요일 맨하탄의 메디슨스퀘어파크에 수학박물관(Museum of Mathematics)이 문을 열었습니다. 500평 규모의 2층 건물에 30개의 놀이기구로 가득 차 있는 이곳은 박물관이라기보다는 첨단놀이시설이라는 첫인상을 줍니다. 이 곳의 모든 놀이기구들은 수학의 개념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붕에서부터 의자를 타고 내려오는 튜브의 이름은 “하이퍼 쌍곡선”이며 높이조절이 가능한 경사로를 이용해 경주를 벌이는 “갈릴레오의 트랙”, 바퀴가 사각형인 “사각바퀴 삼륜차” 등이 있습니다. 이 박물관을 세운 사람은 수학교육을 받고 헤지펀드에서 성공한 글렌 휘트니입니다. 그는 동료인 신디 로렌스와 함께 박물관을 세우기 더 보기

  • 2012년 12월 17일. 뉴스로 다스리기: 권력이 된 언론과 언론민주화

    언론은 행정, 입법, 사법에 이은 “제4부”로도 불립니다. 그러나 티모시 쿡은 자신의 책 “뉴스로 다스리기(Governing with the News)”에서 더 강력한 주장을 내놓습니다. “미국의 언론매체는 정치제도(Political institutions) 자체입니다.” “언론이 없이는 헌법이 정한 입법, 행정, 사법 3부는 돌아가지 않습니다. 3부와 정부의 부서들은 언론을 통해 의견과 정책을 주고 받습니다. 언론은 정부와 함께 때로 협력하고 때로 충돌하며 뉴스와 정책을 만듭니다.” “건국초기, 언론은 정부의 철저한 통제 하에 있었습니다. 20세기, 언론은 자유를 얻었지만 여전히 정부는 다양한 보조금으로 언론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