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일이 너무 많고 바쁘신가요? 그럼 당신은 대졸 고소득자예요”

할 일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는 것은 미국 사람들의 특징입니다. 일을 많이 한다고 느끼는 것은 오랜 기간 휴가를 떠나는 프랑스 사람들이나 유급 출산휴가를 받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사람들과 미국인을 구분짓는 잣대가 되기도 합니다. 또 최근 건강 보험료나 대학 등록금 상승률이 임금 상승률보다 높아지고 기술 발전으로 인해 직장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미국 사람들은 더 많은 시간을 일 하는데 쓰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일하는 시간이 오히려 줄었습니다. 그렇다면 왜 당신은 늘 바쁘다고 느끼는 걸까요?

지난 60년간 새로운 기술이 개발되고 노동자들의 생산력이 높아지면서 많은 선진국에서 노동 시간은 줄어들었습니다. 1950년과 2012년을 비교해보면 연간 노동 시간이 독일은 991시간, 프랑스는 684시간, 그리고 미국은 200시간이 줄었습니다.

1950-2012년 사이 연간 노동 시간 변화. 출처: The Atlantic

1950-2012년 사이 연간 노동 시간 변화. 출처: The Atlantic

하지만 우리가 바쁘다고 느끼는 이유는 두 가지 다른 종류의 ‘노동’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나는 월급을 받는 직장에서의 노동이고 다른 하나는 집안일과 육아 노동입니다.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늘어나면서 여성들이 집안일과 육아에 쓰는 시간은 줄어든 반면 남성들의 집안일과 육아에 쓰는 시간은 늘어났고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은 줄어들었습니다.

25세~54세 사이 성인의 주 평균 노동 시간 (직장에서의 노동 + 가사). 출처: The Atlantic

25세~54세 사이 성인의 주 평균 노동 시간 (직장에서의 노동 + 가사). 1965년과 2011년 비교. 출처: The Atlantic

하지만 모든 남성이 직장에서 시간을 덜 보내는 것은 아닙니다. 1980년에는 가장 돈을 많이 버는 남성들이 소득이 가장 낮은 남성들보다 적은 시간 일을 했습니다. 하지만 2005년에는 고소득 남성들의 경우 주당 평균 43.1시간 일한 반면 저소득 남성의 경우 주당 39.7시간 일을 했습니다. 고소득 남성이 저소득 남성보다 직장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겁니다.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 남성의 주당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1980년과 2005년 비교. 출처: The Atlantic

최고소득층과 최저소득층 남성의 주당 직장에서 일하는 시간 1980년과 2005년 비교. 출처: The Atlantic

이는 단순히 일의 종류가 바뀌는 현상 때문만은 아닙니다. 바뀐 결혼 문화도 이러한 변화에 한몫 하고 있습니다. 한 세대 전에 결혼은 정반대의 성격, 즉 일하는 남성과 가사를 돌보는 여성 사이의 결합을 의미했습니다. 하지만 여성의 사회 진출이 급격히 늘어나면서 결혼은 점차 교육 수준과 야망, 사회 경제적 조건들이 유사한 사람들 사이의 결합을 의미하게 되었습니다. 다시 말해 당신이 직장에서 더 많은 시간을 쓸수록 많은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 사람과 결혼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입니다.

또 모바일 기술의 발전은 정해진 노동 시간의 경계를 흐리게 만들었습니다. 하버드 경영대학원이 매니저와 전문직 종사자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임무가 실제 노동(working)인지 아니면 일을 감시/관찰(monitoring)하는 것인지를 물었습니다. 북미 대륙의 노동자들의 경우 유럽이나 아시아에 비해 모니터링에 쓰는 시간이 더 많았습니다.

주어진 임무가 실제 노동인지 아니면 일과 관련된 업무를 감시/관찰하는지를 물은 설문조사. 북미대륙, 유럽, 아시아 비교. 출처: The Atlantic

주어진 임무가 실제 노동인지 아니면 일과 관련된 업무를 감시/관찰하는지를 물은 설문조사. 북미대륙, 유럽, 아시아 비교. 출처: The Atlantic

50여년 전, 성공(making it)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많은 시간 일하지 않아도 된다는 인식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소득 불평등이 늘어나면서 ‘여가 시간의 불평등 (leisure inequality)’이라는 현상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즉 가난하고 교육 수준이 낮은 사람들의 경우 일을 하는 시간이 줄어들면서 여가 시간이 늘어난 반면, 고소득의 많은 교육을 받은 사람들은 정 반대로 일하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여가 시간이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즉 미국에서 할 알이 너무 많다고 불평하는 것은 대학을 졸업한 고소득자라는 지위의 상징이 되고 있습니다. (The Atlantic)

1985년과 2010년 사이 대학을 졸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남성-여성)의 주당 여가 시간 변화. 출처: The Atlantic

1985년과 2010년 사이 대학을 졸업한 사람과 그렇지 않은 사람(남성-여성)의 주당 여가 시간 변화. 출처: The Atlantic

원문보기

미국 MBA 취업현황

올해 미국 경영대학위원회(GMAC: Graduate Management Admission Council)의 졸업생 현황자료를 보면 미국인에게는 취업 시장이 넓어졌고 외국인에게는 그렇지 않았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5월 졸업 시즌을 앞두고 3월까지의 취업현황을 보면 미국인은 67%, 외국인은 42%만이 미국에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이와 같은 추세는 전 세계 학교에 마찬가지로 적용됩니다. 캐나다의 경우 자국민 46%, 외국인 25% 였고 중남미에서는 자국인 62%, 외국인 32% 만이 졸업한 국가에서 일자리를 구했습니다.

시민권 여부가 이렇게 중요한 이유는 기업들이 근로허가와 비자를 얻기 위해 해야하는 수많은 서류 작업들을 가능한 한 피하고 싶어하기 때문입니다. 경영대학위원회 설문조사에 따르면 미국 기업의 24%만이 근로비자가 없는 외국인을 채용할 용의가 있다 대답했고, 31%는 하고는 싶지만 당장 계획은 없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나마 테크 기업들이 외국 인재를 채용하는 데 열려있어 32%가 채용할 계획이며 33%가 하고 싶다고 대답했습니다. 흥미롭게도, 유럽의 경우 외국인이 56%, 자국민이 51% 일자리를 구하는 등 반대의 결과를 보여줍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도 가끔씩 반대의 결과를 보여줄 때가 있습니다.

한편, 경영대학원은 전통적인 MBA 외에 금융석사, 회계석사 등 다양한 과정을 제공하는 추세인데, 이들의 취업 실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전반적으로 MBA 취업과정은 작년 기업별 평균 11.4명에서 올해 14.6명으로 증가하였고, 평균(Median)연봉도 작년 $90,000 에서 올해 $95,000으로 올랐습니다. 가장 많이 버는 직종은 컨설팅으로 평균(Median) $123,000을 받았습니다. (Wall Street Journal)

원문보기

버냉키, “경기 회복 위해서는 경기 부양 정책 계속 유지해야”

벤 버냉키(Ben Bernake) 미국 연준(FED) 위원장은 미 의회에 출석해 미국 정부의 경제 정책에 관해 논의하면서 최근 고용 시장이 회복되고는 있지만 경기 회복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연준이 경기 부양 정책(Stimulus)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버냉키는 역사적으로 매우 낮은 수준의 이자율과 연준이 계속해서 채권을 사 들이는 정책이 가져올 수 있는 거품의 위험성에 대해서 인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에 대한 우려 때문에 통화량을 줄이는 것은 일시적으로 이자율을 올릴 뿐 현재 진행중인 경기 회복을 더디게 할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앞으로 고용 시장이 눈에 띄게 안정이 되면 지금의 경기 부양 정책 기조에 변화를 가져 올 수도 있음을 시사했습니다.

버냉키는 연준이 팽창적인 통화 정책(monetary policy)을 실시하고는 있지만 재정 정책(fiscal policy)에 있어서는 미국 정부가 긴축 모드임을 강조했습니다. 덧붙여 그는 지불 급여세에 대한 세금 혜택이 1월에 종료된 것과 세금 인상, 그리고 공화당이 끈질기게 요구해서 발효된 정부 지출 자동 삭감(sequester)과 군사비 지출 감소등의 효과가 합해져 올 해 경제 성장을 더디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버냉키의 의회 출석 이전에 연준이 한 달에 850억 달러에 달하는 채권 구입 규모를 줄일 수도 있다는 추측이 있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앞으로 경제 상황에 대한 데이터가 업데이트 되는 것에 따라 연준의 정책은 반응할 것이라는 점을 명확히 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의 발언 이후 월스트리트의 주식은 소폭 상승했습니다. (NYT)

원문보기

편안한 셔츠, 하이테크 기술로 제조하다

기한 아마라시리와르데나(Gihan Amarasiriwardena)는 자신이 보이스카웃 대원이던 14살 때 자신이 원하는 바람막이를 찾지 못하자 직접 옷을 만들어 입었습니다. 6년이 지나 MIT 공대 학생이 된 기한은 자전거를 탈 때 몸에 딱 맞는 남성용 셔츠가 없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번에는 학교 친구와 옷을 제대로 만들어보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때마침 MIT 창업센터에서 만난 슬론 경영대 학생 두명, 전 투자은행원 킷 히키(Kit Hickey)와 전 컨설턴트 아만 아드바니(Aman Advani)도 비슷한 사업을 궁리하고 있었습니다. 두 그룹은 서로를 경쟁상대로 보는 대신 팀을 합쳤습니다. 이렇게 브랜드 런칭까지 한 후에 팀을 합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입니다. “남의 새끼가 내 새끼만큼 예쁘기는 굉장히 어려운 법이거든요.” 그러나 두 팀의 상품 컨셉은 매우 비슷했고, 결국 팀을 합치는 데 동의할 수 있었습니다.

MIT 스타트업 답게 Ministry of Supply의 옷에는 하이테크 기술이 많이 적용돼 있습니다. 몸의 움직임에 따라 천이 늘어나도록 디자인했고, 적외선 사진(thermal imaging)을 활용해 열이 많이 나는 곳에 통풍구를 만들었습니다. NASA의 우주복에 사용되는 재료를 활용에 땀이 잘 나는 부분은 처음부터 시원하게 유지됩니다. 컴퓨터로 직물을 디자인하되 너무 하이테크스럽지 않고 대중에 어필할 수 있는 디자인을 만드는 데도 신경을 썼습니다. 지난 6월 첫 라인을 런칭한 후 고객의 피드백을 받아 디자인을 20번 이상 수정한 결과, 지금은 보스턴 레드락스의 투수 크레그 브레슬로(Craig Breslow) 등에게 12,800벌을 팔았습니다. 5만 달러의 돈을 투자한 브레슬로는 이 회사의 과학적 접근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합니다. “이들은 문제를 발견하고, 가설을 세운 뒤 테스트를 거쳐 결론을 냅니다.” (NYT)

원문보기

미국 스포츠의 메카 뉴욕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는 UFC

지난달 27일 미국 뉴저지 주의 뉴왁(Newark) 시에서는 프로 종합격투기(Mixed Martial Arts)의 하나인 UFC가 열렷습니다. 입장권은 금방 매진됐는데, 관중들 가운데 적지 않은 수가 강 건너 뉴욕 시를 비롯해 뉴욕 주에서 온 사람들이었습니다. 인구나 경제 규모를 놓고 봤을 때 다양한 스포츠 산업의 메카인 뉴욕에서 종합격투기의 인기는 매우 높습니다. 유료TV(pay-per-view) 상품인 종합격투기 채널 가입자는 미국 전역에서 가장 많습니다. 하지만 뉴욕 주에서 종합격투기 경기는 열리지 못합니다. 주 법이 이를 불법으로 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50개 주 가운데 종합격투기 개최를 법으로 금지한 주는 뉴욕과 코네티컷 두 곳 뿐입니다. 뉴욕 주 상원의원들은 올해로 4년째 종합격투기를 합법화하는 법안을 제출했지만, 주 하원의장이 해당 법안을 표결에 부치는 것조차 막았습니다.

격투기 종목이 변변찮은 룰도 없는 개싸움 같던 시절도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2001년 UFC를 단돈 2백만 달러에 인수한 경영진은 엄격한 룰을 적용하기 시작했습니다. 격투기의 특성상 잔부상은 늘상 일어나지만 뇌진탕과 같은 심각한 부상이 발생할 확률은 3%로 다른 격투종목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현재 UFC는 폭스스포츠(Fox Sports) 채널과 7년에 7억 달러 짜리 중계권 계약을 맺고 있는데, 최근에는 시청률 경쟁에서 NBA 플레이오프를 압도하기도 했습니다. UFC는 종합격투기 개최를 금하고 있는 뉴욕 주가 수정헌법 1조를 위반하고 있다는 내용의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세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브랜드 탑 100

브랜드는 기본적으로 약속입니다. 소비자에게 일정한 품질과 이미지를 제공하겠다 약속함으로서, 매출을 증대시키고 충성고객을 만드는 것이죠. 이 브랜드 가치를 수치로 계산하는 것은 매우 어려운 과제이나, 이를 매년 수행하는 곳 중 하나가 시장조사기관 밀워드 브라운입니다.

밀워드 브라운에 따르면(원문링크) 2013년 전세계 탑 100 브랜드의 가치는 총 2.6조 달러로 1위를 차지한 애플 브랜드만 1850억 달러의 가치를 가지고 있습니다. 테크 업계의 세 회사, 애플, 구글, IBM 이 작년에 이어 탑 3를 유지하였으나 2012년 대비 혁신이 멈추면서 큰 성장세를 보여주지는 못하였습니다. 이에 비해 삼성은 지속적 혁신과 16억달러 광고비에 힘입어 25단계 상승한 30위를 꿰찼습니다.

비자는 올림픽 후원기업이기도 하였으나, 개발도상국에서의 입지를 굳힌 것이 브랜드 가치 도약에 큰 힘을 보탰습니다. 브라질 맥주인 브라마(Brahma), 중국의 인터넷 기업 텐센트(Tencent), 중국에서의 온라인 판매를 시작한 의류기업 자라(Zara)도 떠오르는 개발 도상국 시장에서 큰 혜택을 본 브랜드입니다.

브랜드가치가 50%이상 오른 구찌, 63% 오른 프라다 등 럭셔리브랜드도 아시아시장이 성장함에 따라 호황을 누리고 있습니다. (Economist)

원문보기
탑 100브랜드 보기
레포트 보기

20130525_gdc664

(좌) 2013 전세계에서 가장 가치높은 브랜드 (브랜드가치 단위 10억$ )
(우) 2013 브랜드가치가 가장 많이 오른 브랜드 (브랜드가치 상승비율 %)

집에 컴퓨터 있는지 없는지가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 없어

컴퓨터는 현대 교육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도구이지만 여전히 많은 학생들이 집에 컴퓨터를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경우 10~17세 사이 학생의 27%에 달하는 9백만명이 인터넷이 연결된 컴퓨터를 집에 가지고 있지 않습니다. 미국의 연방 정부나 주 정부는 이러한 컴퓨터 접근성을 둘러싼 불평등을 없애기 위해 저소득층 학생들이나 지역 도서관의 컴퓨터 구입에 보조금을 지원해주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부 프로그램은 무척 많은 예산을 필요로 합니다. 예를 들어 미국의 모든 공립학교에 다니는 5천 5백 50만명의 모든 학생들에게 컴퓨터를 지급하는 것은 수백억 달러가 소요됩니다. 하지만 컴퓨터 접근성이 과연 학업 성취도에 얼마나 큰 여향을 미칠까요?

가정에서 컴퓨터를 가지고 있는 것이 학업 성취도에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우리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15개 학교의 6~10학년 학생들 1,123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적 실험(randomized field experiment)을 했습니다. 이 실험에 참여한 학생들 모두는 집에 컴퓨터가 없는 학생들이었습니다. 학년이 시작 될 때 이 중 절반의 학생들은 컴퓨터를 무료로 제공 받았고 절반의 학생들은 컴퓨터를 제공받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학년이 끝났을 때 학교로부터 학생들의 학업 성취도에 관한 성적을 제공 받았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와 함께 결과를 분석했습니다.

컴퓨터를 제공 받은 학생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을 크게 증가했지만 이것이 학교 성적이나  학력 평가 시험, 출석률 등 전반적인 학업 성취도에 미치는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컴퓨터를 제공 받은 학생들이 학교 숙제를 끝내기 위해 쓰는 시간이 컴퓨터를 제공받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더 줄어들거나 더 늘어나지 않았고 숙제를 제때 내거나 소프트웨어의 사용이나 컴퓨터 관련 지식 향상에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습니다. 컴퓨터를 제공받은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에 비해 학교 숙제를 위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은 많았지만 동시에 이 학생들은 게임이나 소셜 네트워크 웹사이트나 다른 오락물을 보기 위해서 컴퓨터를 사용하는 시간도 더 많았습니다. (NBER Working Paper)

원문보기

[뉴스 분석] 아베노믹스, 일본의 장기 침체 끝내나?

한 세대 전에 세계의 투자자들은 일본으로 몰렸었습니다. 2차 세계 대전 이후 수출 중심 산업은 일본 경제의 기적을 가져왔고 주식 시장은 중력의 법칙을 깨고 매일 같이 치솟았습니다. 하지만 1990년 경제 활황의 거품이 꺼진 뒤 일본은 20년 이상 경기 침체를 경험하고 있습니다. 1989년 말 도쿄 주식 지수 (Tokyo Price Index: Topix)는 2,881까지 올라갔었지만 오늘날은 그 절반도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20년 넘게 지속된 일본의 경기 불황이 끝났다고 판단할 수 있는 근거들이 속속들이 등장하고 있습니다. 올 한 해만 도쿄 주식 지수는 달러 가치 기준으로 22%나 상승했는데 이는 다우존스나 다른 나라의 주식 시장의 증가 폭을 월등히 뛰어 넘는 수준입니다. 엔화의 가치도 급격히 약화되었는데 4년만에 처음으로 1달러당 엔의 가치가 100엔을 넘었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큰 채권 매니지먼트 회사 중 하나인 핌코(Pimco)의 CEO는 일본에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상황은 혁명적이라며 2차 세계 대전 이후 일본 경제에 가장 큰 실험이 행해지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일본중앙은행장인 쿠로다 하루히코가 지휘하고 있는 일련의 경제 정책을 일컫는 말인 아베노믹스의 성공 여부를 판단하기는 여전히 이릅니다. 하지만 아베노믹스가 일본 국내와 전 세계 투자자들의 일본 시장에 대한 기대치는 이미 바꿔 놓았습니다. 특히 정부의 정책은 지속된 물가 하락과 경기 침체인 디플레이션을 완화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지난 4월에 쿠로다 중앙은행장은 일본 중앙 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로 상향 조정하면서 경기를 부양시킬 의사가 있음을 적극 피력했습니다. 이와 동시에 일본 중앙 은행은 이자율을 거의 0%로 낮췄고 장기 채권과 주식을 사 들이면서 일본 경제에 도는 통화량을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본의 사모 뮤추얼 펀드 가입률이 늘어나고 있고 소비자들은 럭셔리 제품을 다시 구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올 7월 국회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있는 아베 총리는 그의 경제 정책 계획을 세세하게 모두 밝히지는 않았습니다. 그의 경제 정책은 3가지 축으로 이뤄져 있는데 통화정책 이완, 경기 부양 재정 정책, 그리고 구조적 개혁이 그 내용입니다. 이 중에서 통화 정책을 이완 시키는 부분만 현재 활발히 진행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일본 기업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에서 기업들은 1달러당 84엔에서 환율이 결정된다면 이윤이 날 것이라고 응답했습니다. 하지만 현재 환율은 1달러당 100엔이 넘은 비율로 거래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수출 기업들이 누리는 이윤은 훨씬 클 것으로 예상됩니다. 아베 총리는 또 경기 부양을 시킬 수 있는 재정 정책을 고수하고 있는데 지난 4월 국제 통화 기금 총재인 크리스틴 라가르드(Christine Lagarde)는 일본의 GDP 대비 부채 비율이 245%에 달한다는 점에서 일본의 재정 정책은 지속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 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상황은 높은 부채로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그리스와 같은 국가와는 좀 다릅니다. 전문가들은 일본 정부가 발행한 채권 대부분을 일본 국민들이 보유하고 있고 일본이 경상 수지 흑자를 기록하고 있기 때문에 일본의 부채 비율이 높아도 채권 시장으로부터 압력에서는 자유로운 편이라고 진단하고 있습니다. 또 일본 정부가 부채 비율을 줄이고자 한다면 현재 정부가 소유하고 있는 항만이나 우편제도등을 민영화해서 부채 비율을 줄일 수 있는 여지가 있다고 말합니다. 구조적 개혁은 일본이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가장 어려운 문제입니다. 일본의 인구 노령화는 계속 진행되고 있고 인구 규모도 줄고 있습니다. 일본이 이민 정책을 완화하지 않는다면 현재 추세로는 일본 GDP는 매 해 1.3% 포인트씩 줄어들것입니다. 또 은퇴 나이를 늦추고 여성의 사회 참여를 장려하는 정책도 경제 성장을 높일 수 있지만 이 분야에서 변화는 매우 느린 속도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NYT)

원문보기

나라별 조직 문화는 사무실 공간 배치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회사 조직의 문화는 나라별로 다릅니다. 이렇게 다른 조직 문화가 사무실의 공간 배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까요? 사무실 가구 회사인 스틸케이스(Steelcase)의 연구원들은 5년 동안 11개 다른 나라의 수 천개 회사들의 사무실 공간 배치에 대한 데이터를 수집했고 이 과정에서 사무실 공간 배치와 관련된 6개의 척도가 있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각 나라마다 각각의 척도에 중요성을 두는 정도가 달랐는데 6개의 척도는 다음과 같습니다: (1) 권위주의 (autocratic) v.s. 협력적 (consultative), (2) 개인주의 (individualist) v.s. 집단지향적 (collectivist), (3) 남성적 (masculine) v.s.  여성적 (feminine), (4) 불확실성에 대한 수용 (tolerant of uncertainty) v.s. 세부사항 관리등 안전 지향적 (security oriented), (5) 단기적 성과 지향 (short term) v.s. 장기적 성과 지향 (long term), (6) 팀원들간의 직접적인  대화 방식 (low context) v.s. 맥락을 중요시 하고 간접적 대화와 접근 방식 (high context).

중국의 사무실 배치를 살펴보면 권위주의 지수에서 매우 높은데 이는 사무실에서 위계질서가 중요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간접적 대화와 접근 방식 지수가 높다는 것은 중국에서 화상 회의와 같은 의사소통 방식은 말로 전달되지 않는 맥락을 전달하는데 한계를 지닐 수 밖에 없음을 의미합니다. 전반적으로 회사원들은 밀집된 공간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상사와의 소통 없이 수행해야 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조직 문화를 대표하는 사무실 공간 배치를 살펴보면 직원들은 매우 좁은 공간에 몰려 있으며 직장에서의 위치가 한 사람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의 크기와 위치에 반영되어 있습니다. 임원과 일반 직원의 공간은 분리되어 있으며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은 없습니다. 중국과 비숫한 공간 배치를 보이는 국가는 인도, 러시아, 모로코입니다.

중국의 사무실 배.

중국의 사무실 배치.

프랑스와 스페인, 그리고 이탈리아의 사무실 배치는 중국보다 훨씬 더 평등합니다. 임원과 일반 직원의 공간은 분리되어 있지만 중국만큼 동떨어져 있지 않고 임원실의 크기도 작은 편입니다. 직원들이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이 있기도 합니다. 직장 문화를 살펴보면 프랑스와 스페인은 여성적인 반면 이탈리아는 남성적입니다. 장기적인 목표보다는 세 나라 모두 단기적인 목표에 더 중점을 두고 있으며 불확실성에 대한 관용보다는 안전 지향적입니다.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사무실 구조.

프랑스, 스페인, 이탈리아의 사무실 구조.

반면 미국과 영국, 독일과 네덜란드는 전혀 다른 사무실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들 나라들은 개인주의적이긴 하지만 직장내 권위주의 지수는 매우 낮고 직원들간에 일을 수행하는데 있어 상의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네덜란드의 경우 조직 문화가 여성적이지만 다른 세 나라는 남성적입니다. 불확실한 것에 대해 관대한 편이며 장기보다는 단기적인 목표에 중점을 두고 직원들 사이에 직접적인 대화 방식을 선호합니다. 이러한 조직 문화는 사무실 배치에도 반영이 되어 있는데 직장에서의 위계질서에 상관없이 모든 직원들이 공간을 함께 공유합니다. 함께 일을 할 수 있는 공간도 있고 회사 건물 외 다른 곳에서 화상 채팅등을 통해서 회의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에 사무실 자체가 사람으로 붐비는 느낌도 없습니다. (Harvard Business Review)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의 사무실 배치.

미국, 영국, 독일, 네덜란드의 사무실 배치.

원문보기

방글라데시를 떠난 의류기업들, 다음은 어디로?

4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 라나플라자가 무너져 1,127명이 사망한 이후로 서구 의료브랜드들이 대안을 모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전세계 의류 제조산업의 20%를 담당하는 방글라데시가 무너지자 경제특수를 보고 있는 것이 인도네시아, 배트남, 캄보디아 등입니다. 인도네시아의 수도 자카르타의 JW 메리어트 호텔에는 지금 방을 얻기도 힘듭니다. “먼저 중국의 임금이 너무 비싸졌고 그다음에 방글라데시에 화재가 있었죠. 모두 대체국을 찾으려고 난리입니다.”

대규모 의류 생산은 생각보다 쉬운 일이 아닙니다. 수십만 장의 티셔츠, 블라우스, 바지를 같은 품질로 생산하여 대규모 유통센터를 통해 적시에 납품하려면 제조부터 배송까지 잘 짜여진 인프라가 필요합니다. 인도에는 대량주문의 납품기한을 맞출만큼 잘 짜여진 인프라가 없고, 아프리카에는 좋은 품질의 제품을 생산하고 유통관리를 할 수 있는 숙련공이 없습니다. 중남미는 재봉틀에 매여있으려는 인력이 없습니다. 과테말라를 시도했던 미국의 모델 씨는 처음 미국에서도 가깝고 임금도 싼 과테말라가 최적의 대안이라고 생각했으나, 결국 대량주문의 일정을 맞추지 못하자 배트남으로 공장을 옮겨야했습니다.

인도네시아는 고층 건물에서 일하는 방글라데시 대비 1-2층 건물만 존재하기 때문에 훨씬 안전합니다. 화재, 화산, 지진에 대피가 쉽게 1990년대 초반부터 2층이상 건물을 지을 수 없는 법적 규제가 있었고 노동법도 훨씬 잘 지켜지고 있는 형편입니다. 그러나 중국에서 몰려오는 수요로 인도네시아 공장의 인기가 너무 높아 더이상 주문을 받을 수가 없습니다. 수출의 80%, 고용전반을 의류제조업에 의존하고 있는 방글라데시에게 그나마 다행인 건 서구 의류기업들이 대안이 없어 쉽게 나갈 수 없다는 겁니다. 기껏해야 10%~20%, 총 20억~ 40억 달러의 상품이 올해내로 방글라데시를 떠날 수 있을겁니다. 인도네시아의 공장도 수요를 맞추지 못하자 급히 다른 공장을 짓고 직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무료 급식에 의료보험까지 제공해야 숙련공을 채용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방글라데시를 떠나는 데는 시간이 걸릴거에요. 2~3년 정도 걸리려나요.”(NYT)

원문보기

15garment-map-articleInline

Follow

Get every new post delivered to your Inbox.

Join 4,854 other follower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