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류의 글
  • 2019년 6월 1일. 우버, 리프트 그리고 택시 면허와 규제

    승차 공유 서비스 / 승차 공유 플랫폼 / 차량 호출 서비스 / 택시 앱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는 우버(Uber)가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야심 차게 기업공개(IPO)를 진행했지만, 750억 달러라는 예상에 못 미치는 평가를 받자 비판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상장 이후에도 우버의 주가는 좀처럼 오르지 못했고, 기업공개를 맡은 투자은행 모건 스탠리가 한때 1200억 달러의 기업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고 호언장담했던 것은 비웃음의 대상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우버와 후발주자인 리프트(Lyft)의 시가총액을 합치면 850억 달러에 더 보기

  • 2019년 5월 27일. 핀테크 등장으로 달라진 한국의 은행업계

    서울에 사는 25세 학생 유 씨에게 “은행일을 어디서 보시나요?”라는 질문을 던졌습니다. 간단한 질문이라고 생각했지만, 답이 곧바로 나오지 않았죠. 알고보니 그는 금융 기관 세 곳에 계좌를 여섯 개나 가지고 있었습니다. 한 곳은 장학금을 주는 기관에서 추천한 은행이고, 다른 한 군데는 군복무 중 군인에게 여러 혜택을 주는 곳, 마지막은 현재 아르바이트 고용주가 월급 통장으로 지정한 은행입니다. 사용하지 않는 휴면 계좌도 여럿이고, 카드는 너무 많아서 다 기억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혜택만을 위해 발급받은 더 보기

  • 2019년 3월 22일. 앨런 크루거 교수의 유산

    프린스턴 대학교 경제학과의 앨런 크루거(Alan Krueger) 교수가 지난 주말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오바마 행정부에서 경제 자문위원을 맡기도 했던 크루거 교수는 여러 가지 분야와 사안을 경제학 분석틀로 바라보고 활발한 연구를 진행했고, 연구 결과를 실제 정책에 반영하고 접목하며 많은 이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친 경제학자였습니다. “앨런은 경제학자가 구현해낼 수 있는 가장 뛰어난 것을 모두 구현해냈다. 특히 그는 경제학이라는 이론과 지식을 가지고 이 세상을 좀 더 나은 곳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더 보기

  • 2018년 10월 24일. 어디서 태어나느냐와 삶의 질, 그리고 기대수명

    * 글을 쓴 제시카 영 교수는 아메리칸 유니버시티 보건학과 교수입니다. 주거 환경은 넓은 의미에서 삶의 질에 영향을 미칩니다. 앞으로 얼마나 더 오래 사느냐를 가늠할 수 있는 기대수명(life expectancy)이 어디에 사느냐에 따라 영향을 받는 것도 당연해 보입니다. 최근 새로 발표된 미국 기대수명 데이터를 봐도 이 명제가 다시 한번 증명됩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미국인이 태어날 때 평균 기대수명은 78.8세입니다. 하지만 기대수명은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나타냅니다. 오늘날 미시시피주에서 태어난 아이는 더 보기

  • 2018년 9월 7일. 어릴 때 듣게 되는 단어 수는 정말로 소득 계층에 따라 현저히 다를까?

    3천만 단어. 중산층이나 부유한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와 저소득층 가정에서 자란 어린이가 듣고 자라는 단어 수의 차이로 알려진 숫자입니다. 실로 어마어마한 차이지만, 20년도 더 전에 진행된 이 연구 결과는 별다른 도전을 받지 않고 어느덧 사실로 굳어져 통념으로 자리매김했습니다. 그러나 최근 관련 연구를 다시 한번 진행한 결과 앞선 연구 결과의 많은 부분에 물음표가 붙었습니다. 먼저 20년 전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부유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아이와 가난한 가정에서 나고 자란 아이들이 뱃속에서부터 만 네 더 보기

  • 2018년 8월 16일. 피플 애널리틱스는 어떻게 절차, 문화, 전략을 바꿀까요?

    혁신이라는 개념 앞에 모든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많은 현직자는 디지털 신흥 기업을 따라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혼란을 만들어낸 장본인인 디지털 기업 역시 변화해야 하나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죠. 우버의 예를 들어봅시다. 8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우버는 이미 택시 사업에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제 우버는 자율주행차를 만들기 위해 단순히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제공하는 데서 나아가 로봇 공학 실험실로 변하고 있습니다. 혁신의 이름 아래에 존재하는 계획은 너무 폭넓어서 때로는 의미가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더 보기

  • 2018년 8월 14일.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의 철학의 치명적 단점(3/3)

    워싱턴 대학교의 대니얼 베스너(Daniel Bessner)가 7월 6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의 철학의 치명적 단점(1/3)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의 철학의 치명적 단점(2/3) — 9.11 테러 이후 조지 부시 정부는 군대를 동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 소로스는 경제보다 정치에 더욱 관심을 가지기 시작합니다. 부시 정부의 사상은 소로스와 맞지 않았습니다. 소로스는 2004년 그의 저서 “미국 패권주의의 거품(The Bubble of American Supremacy)”에서 부시 정부가 “투박한 형태의 사회적 더 보기

  • 2018년 8월 6일. 가정폭력의 경제적 비용, 제도적 보완책은?

    가정폭력이 신체적, 정신적 피해를 입히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입니다. 하지만 그 악영향은 경제에도 영향을 미칩니다.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직장에 출근하지 않거나, 지각을 하는 일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가해자가 일터까지 따라와 스토킹을 하거나 살해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지난 7월 25일, 뉴질랜드 의회는 가정폭력의 피해자에게 10일간 유급휴가를 부여하는 법을 통과시켰습니다. 피해자들이 해고될 위험 없이 이사를 하거나 법적 조언을 구하고 연락처를 바꾸는 등 필요한 긴급조치를 할 시간적 여유를 갖도록 하기 위해섭니다. 이러한 법을 갖춘 나라는 더 보기

  • 2018년 8월 3일.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의 철학의 치명적 단점(2/3)

    워싱턴 대학교의 대니얼 베스너(Daniel Bessner)가 7월 6일 가디언지에 기고한 글입니다.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의 철학의 치명적 단점(1/3) 소로스는 1979년 충분히 많은 돈을 벌었다고 판단하고 세상을 더 나은 곳으로 만들기 위해 자선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그는 개방사회펀드(Open Society Fund)를 창립했고, 개방사회펀드는 곧 다국적 기관으로 발전했습니다. 소로스는 남아프리카에서 아파르트헤이드(apartheid)로 인해 공부하기 어려운 흑인 학생들을 위한 장학재단에도 투자했지만, 그는 주로 공산주의가 만연한 동유럽권 국가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80년대가 끝날 무렵 그는 헝가리, 더 보기

  • 2018년 8월 2일. 일주일에 4일만 일하고 5일 일한 급여 지급한 실험 결과

    뉴질랜드의 한 회사가 일주일에 4일만 일하는 실험을 했습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실험에 참여한 직원의 78%는 일과 다른 삶의 균형을 훨씬 잘 맞출 수 있다며 만족해했습니다. 이른바 ‘워라밸’이 나아진 겁니다. 주인공은 신탁과 유언을 관리해주는 퍼페추얼 가디언(Perpetual Guardian)이라는 회사입니다. 퍼페추얼 가디언은 “현대인이 높은 생산성을 유지하며 일할 수 있는 시간은 하루에 세 시간 정도가 최대”라는 연구 결과를 반영해 이번 실험을 진행했습니다. 일주일에 4일만 일한 직원들은 직업에 대한 만족도가 높아졌고, 일을 더 열심히 했으며, 일과 다른 더 보기

  • 2018년 7월 30일. 날씨와 시험 성적의 관계

    더운 날씨는 성적에 어떤 영향을 줄까요? 샌디에고 캘리포니아 주립대학의 조슈아 그라프 지빈 교수와 공저자들은 중국의 대학 입학 시험(National College Entrance Examination) 당일 날씨와 학생들의 성적을 분석했습니다. 중국에서 대학 입학 시험은 수백만 명의 학생들과 가족에게 영향을 미칩니다. 연구자들은 시험 당일 기온이 시험날 평균 기온보다 섭씨 3.29도 높아지면 학생들의 시험 점수가 1.12% 줄어들고, 명문대에 입학할 가능성도 1.97% 낮아진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대학 입학 시험 성적이 명문대 입학에 큰 영향을 미치고 어떤 대학을 나왔는지가 더 보기

  • 2018년 7월 17일. 조지 소로스(George Soros)의 철학 – 그리고 그 철학의 치명적 단점(1/3)

    워싱턴 대학교의 대니얼 베스너(Daniel Bessner)가 가디언에 기고한 글입니다. — 5월 말, 로잰 바(Roseanne Barr)가 인종차별적인 트위터 발언으로 ABC 네트워크의 TV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로 그 날, 바는 첼시 클린턴(Chelsea Clinton)이 조지 소로스의 조카와 결혼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로잰 바는 트위터에 “첼시 소로스 클린턴”이라는 표현을 직접 써서 상대방을 자극했습니다. 겉도는 언쟁이 오고 간 후 첼시 클린턴은 로잰 바에게 소로스가 개방사회연구소(Open Society Foundation)를 통해 추진하는 자선 사업을 존경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로잰 바가 한 답변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