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분류의 글
  • 2013년 6월 3일. 빈곤의 종말을 향하여

    1949년 해리 트루먼 전 미국 대통령의 취임연설 일부분입니다. “전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극단적 빈곤을 안고 살아갑니다. 인류 역사상 처음으로, 우리는 이들을 구원할 지식과 기술을 가지고 있습니다.” 트루먼 대통령의 예상보다는 오래 걸렸지만, 지금 인류는 굉장한 도약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1990년에서 2010년 사이, 개발도상국의 극단적 빈곤층(하루 생활비용 $1.25 이하) 비율은 43%에서 21%로, 10억 명 가까이 줄어들었습니다. 이제 전 세계 70억 인구 중에 11억 명이 남았습니다. 이번주, 유엔은 2000년 도입되어 2015년 만기될 유엔 더 보기

  • 2013년 5월 13일. 월가(Wall Street)가 돌아오다

    2008년 금융위기 사태 때만 해도 월가(街)는 끝난 것처럼 보였습니다. 리만 브라더스 파산 신청에 이어 메릴린치가 무너졌고, AIG와 씨티그룹도 구제금융을 신청했습니다. 유럽은 이를 미국식 자본주의의 필연적 결과라고 비판했고, 리만브라더스를 인수한 바클레이나 도이치뱅크는 미국에 진출할 절호의 기회로 받아들였습니다. 5년이 지난 지금, 유럽의 은행들은 다시 월가 앞에 무릎을 끓었습니다. 유럽의 은행은 금융위기 이후 규모가 20% 꺾였고, JP Morgan, 골드만 삭스, 씨티그룹 등 미국의 거대기업은 전체 업계 수익의 1/3을 가져갑니다. HSBC등이 성장하고 있으나 아직 더 보기

  • 2013년 5월 10일. 버려진 휴대폰은 어디로 가나요?

    미국인은 평균 22개월마다 휴대폰을 바꾸고, 2010년 한 해동안 1500만대의 폰을 폐기처리 했습니다. 버려진 휴대폰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요? 대부분의 휴대폰은 아프리카 가나, 인도, 중국의 빈곤지역 쓰레기 처리장에서 소각됩니다. 어린 소년들이 컴퓨터 배터리를 부수어 카드뮴을 골라내고, 젊은 여성들이 회로기판을 달구어 금과 은을 골라냅니다. (관련동영상보기) 과학자들은 이 과정에서 나온 유해가스가 임신한 여성과 아이들에게 치명적이라고 경고합니다. 세계건강기구(WHO)에 따르면 납, 카드뮴, 수은에 노출되면 적은 양일지라도 뇌에 손상이 가고 신생아 발육에 문제가 생깁니다. 유해물질을 무방비로 처리하는 더 보기

  • 2013년 4월 26일.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가 중요한 게 아니다

    한동안 중국 경제가 그 균형점을 넘어 팽창하고 있다는 비판이 많았습니다. 지난 몇십년간의 정신없는 성장은 조용한 어촌을 공단으로 변모시키고, 다시 그 공단을 금융허브로 바꾸어놓았습니다. 그러나 지난주 중국 정부는 좀처럼 나오지 않던 비판을 맞닥뜨렸습니다. 2013년 1분기 7.7% 성장률이 기대에 못 미쳤다는 거죠. 1월과 3월에 많은 자금이 유입된 걸 고려했을때 (관련글) 기대치 못한 수치이기도 했고, 미국을 포함한 대규모 경제의 성장이 저조하다는 비판까지 더해져 (관련글) 증시는 급락했습니다. 그러나, 실망스러운 성장률에 가려진 두가지 중요한 지표가 더 보기

  • 2013년 4월 22일. 하루동안 완전히 멈춰버린 보스턴, 그 피해액은 3억 3천만달러

    지난 18일 밤부터 19일까지 보스턴 테러 용의자 조하르 차르나예프(Dzhokhar Tsarnaev)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보스턴 도시 전체의 경제활동이 멈췄습니다. 대중교통 통행이 멈췄고, 학교, 기업, 상가가 폐쇄됐습니다. 비상사태에서 시민의 안전을 위해 필요한 조치였다고 볼 수도 있지만, 이는 분명히 상당한 경제적 비용을 치러야 하는 결정이기도 했습니다. Fiscal Times에 따르면 보스턴 지역의 경제 규모는 미국내 9위로, 그리스나 싱가폴, 포르투갈이나 아일랜드보다도 큽니다. IHS Global Insight 부회장 짐 디플리(Jim Diffley)에 따르면 보스턴 도시지역 경제 규모는 일일 10억 달러에 달합니다. “그러나 IT로 집에서 업무보는 게 더 보기

  • 2013년 4월 16일. JC 페니의 진짜 문제는 중산층의 몰락이다

    미국 3대 백화점 업체 중 하나인 JC페니가 경영실적 부진을 이유로 CEO 론 존슨을 해임한 이후 아직도 업계가 떠들썩합니다. 론존슨 전 CEO가 애플에서 일하던 관습으로 소비자 조사 없이 신규 아이디어를 실행하는 등 근거없는 자신감이 넘쳤다, 전통적인 유통 업체에는 실리콘밸리식 경영이 통하지 않는다는 비판 모두 일리가 있긴 합니다. “당신은 더 멋지게 보일 자격이 있어요” 캠페인은 전에 입던 브랜드가 별로라는 이미지를 낳았고, 입점 사업자들에 상세 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개별 사업자가 제대로 된 전략을 더 보기

  • 2013년 4월 3일. 미국 근로비자 수요 급증

    미국의 전문직 근로 비자 H-1B 가 4월 1일 신청 시작 이후 일주일 내로 소진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65,000명의 비자 발급한도가 이렇게 빨리 바닥을 보이는 건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인데, 미국 경제가 회복되고 있다는 지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H-1B는 학사 이상의 학위를 지닌 전문직에게 발급되는 비자로 프로그래머 등 IT업계 종사자에게 특히 많이 돌아갑니다. 지난 몇 년간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면서 상원에서 이를 확대하려는 이민 개혁안이 추진되기도 했습니다.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지난주에는 산별노조총연맹(AFL-CIO)과 상무부가 새로운 더 보기

  • 2013년 3월 28일. 기술의 발전은 빈곤을 퇴치할 수 있을 것인가

    기술의 발전이 전세계 빈곤을 퇴치할 것이라는 믿음에는 회의적인 반응이 많습니다. 버클리의 연구자 켄타로 토야먀는 최근 ICT4D(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nology for Development) 대신 ICT4D jester (ICT for disaster) 라는 운동을 시작했습니다. 아프리카의 교실에서 전혀 사용되지 않는 컴퓨터나, 가축의 상태를 문자로 보내주는 시스템의 무용성을 비판하는 것이죠. BRAC은 그래서 이른바 low-tech, 저렴한 비용으로 쉽게 확산시킬 수 있는 기술개발에 집중합니다. 예를 들어, 500원도 안되는 출산 보조 상자 보급은 건강상태를 체크해주는 휴대폰 어플리케이션보다 훨씬 크고 더 보기

  • 2013년 3월 27일. 새로운 개념의 자선 사업, 데이터 기부

    민간 부문의 지원 없이는 공공사업이 발전하기 쉽지 않습니다. 빅 데이터도 마찬가지입니다. 저는 2009년 금융위기 당시 빅 데이터와 정책수립의 연관성을 연구하기 위해 설립된 유엔 글로벌 펄스 이니시에이티브(UN Global Pulse initiative) 의장으로서 데이터 수집의 중요성을 논의하고자 합니다. 개발도상국의 통신회사가 보유한 통화 시간(airtime)의 구매패턴은 각 가정의 소득 상황을 보여줍니다. 블로그나 트위터에 오르내리는 대화는 실업률이나 인플레이션을 실시간으로 짐작할 수 있게 합니다. 미국과 호주의 기관들은 지진 상황과 전염병 유행 경로를 파악하는 데 있어서 톡톡히 덕을 더 보기

  • 2013년 3월 4일. 대망의 아프리카

    아프리카는 식민지 해방 이후 가장 좋은 시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경제는 번성하고, 큰 전쟁도 없으며, 아이들은 학교에 가고, 핸드폰도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에이즈 감염율은 25% 수준으로 떨어졌고, 기대수명은 10% 증가했으며, 해외직접투자는 지난 10년간 3배 규모가 되었습니다. 개인소비는 십년간 두배로 늘었고 GDP는 연 6%의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발전은 서방의 원조와 중국 광산업계의 투자가 있긴 했지만 대부분은 아프리카인 스스로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고, 정치시스템을 개선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꾸물거릴 때가 아닙니다. 아프리카는 기반시설을 더 보기

  • 2013년 2월 20일. ‘기회의 평등’이라는 미국의 신화

    아래 글은 뉴욕타임즈가 기획한 전세계의 불평등 시리즈(The Great Divide) 사설 중 첫 글입니다. 오바마는 얼마전 취임식 연설에서 미국의 상징인 ‘기회의 평등’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이 야심찬 연설은 최근의 미국 현실과는 거리가 멉니다. 브루킹스 연구소(Brookings Institution)에 따르면, 미국의 소득수준 하위 20%가 해당 계층에서 벗어날 가능성은 58%이며 상위 20%의 최고 계층까지 올라갈 수 있는 확률은 6%에 불과합니다. 북유럽 국가는 물론, 대부분의 유럽 국가보다도 낮은 수치입니다. 히스패닉과 흑인에 대한 차별이 낳은 더 보기

  • 2013년 2월 19일. 美, 지역에 따라 천지차이인 중산층

    ‘중산층 살리기’는 오바마 대통령의 연두교서 뿐 아니라 마르코 루비오 공화당 상원의원의 반론 연설에서도 화제의 중심이었습니다. 그러나 미국의 중산층을 정의하는 건 쉽지 않습니다. 전통적인 측정 방식에 따르면 미국 중위 60%의 가계소득을 중산층으로 정의하는데, 미국 평균에 따르면 20,585 달러에서 101,685달러까지가 중산층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몇 개 주에서는 이 중위 60% 그룹내에서도 10만 달러 이상의 소득 차이가 납니다. 카운티 단위로 들어가면 워싱턴DC, 뉴욕 등 부자 도시에서는 상위 5% 와 중위 20%간의 간극이 6배까지 벌어집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