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 분류의 글
  • 2013년 8월 1일. 혁신의 측정, 양보다 질이다

    어느 국가가 가장 혁신(Innovation)에 열려있는지 순위를 매기는 시도는 수도없이 많았습니다. 문맹률을 중시하는 지표에서는 스위스가 1등이고, 특허를 중시하는 지표에서는 일본이 늘 1등입니다. 코넬, INSEAD, 세계지적소유권기구(WIPO: World Intellectual Property Organisation) 개발한 새지표는 그야말로 혁신을 측정하는 방법에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단순히 투입물(Input)과 산출물(Output)을 세는 대신, 이 지표는 미묘한 차이에 주목합니다. 예를 들어 대학교육시스템 전체를 비교하는 대신, 실제 변화를 만들어내는 상위 3개 대학 교육의 질만 비교합니다. 특허개수를 모두 세는 대신, 적어도 3개국이상에서 출원이 된 특허만 더 보기

  • 2013년 7월 31일.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s)의 수익모델은?

    개방형 온라인 강좌(MOOCs: Massive Open Onlise Courses)에 대학 교육 체계가 송두리째 흔들리고 있습니다.(관련기사) 대학들은 기존의 수익모델이 구닥다리가 될까 두려워하고, MOOCs는 빠른 속도로 수강생을 늘리고 있으나 마땅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한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학들은 도태될지 모른다는 우려에 온라인 강좌 제공을 넓히는 추세입니다. 스탠포드의 코세라(Coursera)는 전세계 83개 대학과 하트너쉽을 맺었고, 하버드와 MIT 가 시작한 EdX는 28개 기관과 콘소시움을 형성했습니다. 7월 10일 코세라는 벤쳐캐피탈로부터 4300만 달러를 추가 유치했습니다. 추후 수익모델을 개발할 수 있을 더 보기

  • 2013년 7월 30일. 이메일 잘 쓰는 법

    중요한 이메일에 답장이 오지 않아 고민이신가요? 회사원들은 하루 평균 100개 이상의 이메일을 주고 받습니다. 누군가의 눈길을 끌기 위한 경쟁이 치열하죠. 여기 인사교육팀 버지니아의 이메일의 예를 들어 어떻게 이메일을 써야 할 지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글을 쓰기 전에 1) 이메일의 목적이 뭔지, 2) 누구에게-언제 보내며-무엇을 쓸 지, 3) 시각적인 이메일 구조는 어떻게 할 지 결정한 후에 시작하세요. 원본 메일입니다. 받는 사람: 블루 회사 팀장 전체 보내는 사람: 교육 담당 팀장 버지니아 브라운 더 보기

  • 2013년 7월 29일. 황제냐 전문경영자냐

    두 억만장자, 창업자 마이클 델과 인수합병 전문가 칼 아이칸(Carl Icahn)의 델 인수전이 또다시 주주총회를 연기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습니다. 마이클 델과 사모펀드 실버레이크 매니지먼트는 인수 제안가격을 기존의 244억 달러에서 1억 5천만 달러 상향 조정하며 대신 승인 규정을 바꾸의 비의결권 주식의 투표는 인정하지 않도록 요구했습니다. 이번에 델이 상장폐지에 실패하면 델의 경영진은 대폭 교체될 것입니다. 창업자인 마이클 델이 경영난을 겪고 있는 현재의 델을 이끌 능력이 있는가가 인수가 못지않게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반대파인 아이칸은 더 보기

  • 2013년 7월 26일. 늙어도 좋아요.

    일반적으로 청년층은 불경기에 큰 타격을 받습니다. 기업들이 신규 채용을 멈추고, 구조조정시 쉽게 첫 해고대상이 되기 때문이지요. 노년층도 70년대, 80년대, 90년대 불경기에는 가장 큰 타격을 받는 계층이었으나 이번 2008년 금융 위기에는 오히려 다른 연령대보다 더 잘 버텨냈습니다. 2007년부터 2012년까지 OECD 연령대별 실업률을 연구한 바에 따르면, 청년층에서는 4%, 25-54세에서는 1.5% 실업률이 증가한 반면 55-64세에서는 되려 2% 감소했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남부 유럽의 경우 노인층이 고용보호의 혜택을 받긴 했지만 이전 불경기에는 같은 혜택을 받고도 더 보기

  • 2013년 7월 25일. 론리플래닛 블루스: 소비자의 향수에 의존하는 사업은 좋은 사업이 아니다

    론리플래닛이 NC2 미디어에 인수되고 1/3 의 임직원을 해고한다는 소식은 이제 여행서적의 시대가 끝났음을 암시합니다. 론리 플래닛은 1972년 호주에서 창립된 이래 여행객의 생생한 현지 삶 체험을 도와왔습니다. 여행이 부자들의 전유물이었던 당시 젊은 대학생 배낭여행자들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죠. 와하까(멕시코도시) 최고의 몰레부터 광저우의 괜찮은 딤섬집, 아디스아바바(에티오피아의 수도)의 인제라(팬케이크)까지 식도락에 조금이라도 관심 있는 여행가들 모두가 론리플래닛에 열광했습니다. 오늘 오전 트위터에는 #lpmemories 라는 해쉬태그와 함께 론리플래닛을 추억하는 트윗이 넘쳐났습니다. 저도 스무살 때 갔던 첫 외국여행이었던 더 보기

  • 2013년 7월 24일. 홈브루잉과 미국의 변화

    7월 1일, 미국이 조금더 자유로워집니다. 맥주의 자가양조가 미시시피주에서도 합법화된 것이죠. 지난달 알라바마주도 승인하여 이제 미국에서 홈브루잉이 합법인 주는 총 50개가 되었습니다. 벤자민 프랭클린은 ‘맥주는 신이 우리를 사랑하고 우리가 행복하길 바란다는 증거다” 라고 말한 바 있습니다. 1978년, 지미 카터의 연방정부가 홈브루잉을 승인한 이후에도 청교도적인 지역에서는 주정부 단위에서 35년동안이나자가맥주양조를 막아왔습니다. 알라바마주의 경우 미국맥주자가양조협회(AHA: American Homebrewers Association)의 로비에도 불구하고 합법화하는데 5년이나 걸릴 정도였습니다. 일반인들은 자가양조라 하면 숲에서 사는 덮수룩하고 거친 시골사람을 떠올립니다. 그러나 더 보기

  • 2013년 7월 22일. 시각 장애인을 위한 책과 저작권 문제

    책상에 책 198권이 사슬에 묶여있고 2권만이 자유롭게 놓여져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책 기근을 형상화하기 위해 벌어졌던 캠페인의 일환입니다. 전세계 2억 8500만 시각장애인을 위해 존재하는 점자, 오디오, 큰 활자 책은 가난한 나라에서는 찾아보기가 힘듭니다. 아프리카의 영어사용자에게 가능한 책이 겨우 500권 정도입니다. 그래서 지난주 모로코 마라케시에서에서 시각장애인용 책의 수출입을 가능케하고 저작권 문제에 예외사항을 두기 위한 회의가 열렸습니다. 현재의 저작권 조약에 따르면 미국에서 만든 점자책을 영국에 수출하는 건 불법입니다. 덕분에 자선단체에서는 책의 판권을 사 더 보기

  • 2013년 7월 17일. 코카콜라의 실적 부진, 날씨 탓?

    코카콜라가 기상학자를 고용해야될지도 모르겠습니다. 코카콜라는 금일 지난 2분기 매출 2.6% 감소, 순수익 4% 감소를 발표하며 원인을 날씨와 유럽의 경기불황 탓으로 돌렸습니다. 덥지않은 날씨 때문에 중국, 유럽, 미국에서의 판매가 저조하였고 인도의 장마도 매출 감소에 기여했다는 겁니다. CEO 무타르 켄트는 날씨가 안좋은 건 일시적인 현상일 뿐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게 정말일까요? 전세계적으로 이번 5월은 역사상 세번째로 더운 여름이었습니다. 4월도 더운 편이었고요. 북미대륙만 봤을 때도 비가 오긴 했지만 전반적으로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했습니다. 코카콜라의 실적 더 보기

  • 2013년 7월 16일. 빅맥지수로 판단한 유로 지역의 통화가치는?

    Economist紙가 연례보고서인 빅맥지수를 발표했습니다. 빅맥지수는 전세계에 진출해있는 맥도날드 빅맥의 가격을 비교해 각국의 환율이 적당한지 가늠해 보는 도구로 올해는 인터액티브 앱도 내놓아 더욱 분석이 쉬워졌습니다. (작년 뉴스페퍼민트 기사 보기) 미국에서 빅맥 하나당 평균 $4.56을 내는데 비해 선진국에서는 물가가 높아 노르웨이 맥도날드라면 $7.48을 내야합니다. 노르웨이 통화인 크로네가 달러대비 65% 평가절상되어있다는 의미죠. 그에 비해 남아공은 60%, 인도는 67%, 중국 통화는 43% 평가절하된 것으로 나옵니다. 그러나 후진국 인건비가 저렴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적정한 통화가치에 대한 더 보기

  • 2013년 7월 15일. 대출과 결혼하다

    중국에서는 결혼을 할 때 남자가 집을 사야된다는 게 일반적인 관념입니다. 최근 Horizon China조사에 따르면 중국 해안도시 젊은 여성의 75%가 남자가 집을 살 때의 능력을 보며, 집없이 하는 결혼은 설사 본인이 괜찮아도 친지 및 주위 친구들의 입방아에 오른다고 말합니다. 대학 때 사랑에 빠져 결혼한 베이징의 한 28살의 주부는 지금이라면 절대 집없는 남자랑 결혼하지 않았을거라 말합니다. “제가 스무살도 아니고, 현실적으로 생각해야죠.” 컬럼비아대의 샹진 웨이 등 경제학자들이 한 연구에서는 중국 도시의 집값이 ‘결혼시장’ 더 보기

  • 2013년 7월 12일. 삼성의 실리콘밸리 신사옥이 보여주는 기업 문화

    금일 삼성전자가 3억달러를 들여 산호세 북미 신사옥 신축에 들어갔습니다. 한 기업의 본사는 그 기업이 어떤 존재가 되고 싶은지 잘 보여줍니다. 그렇다면 삼성의 새 건물은 어떤 기업 철학을 보여줄까요? 궁금해진 저는 건축비평가들에게 설계도면을 보내 이 기업이 어떤 기업일지 유추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물론 삼성임을 밝히지는 않고요. LA Times의 건축비평가인 Christopher Hawthorne은 외관은 소박한 반면 내부 시설에 신경을 많이 쓴 인상이라 평했습니다. 외부에서 볼 때 다부지고 대칭으로 각이 딱 잡힌 빌딩은 60-70년대 사무실을 연상시킵니다.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