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류의 글
  • 2016년 9월 21일. 콜린 캐퍼닉 선수의 침묵 시위, 그 진짜 의의

    이 모든 논란은 처음에 아주 조용하게 시작되었습니다. 8월에 열린 시즌 전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던 순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 팀의 콜린 캐퍼닉 선수는 서있는 대신 경기장 바닥에 앉았습니다. 처음에는 아무도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죠. 며칠 후에 다시 그가 같은 행동을 했을 때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지만 같은 일이 세번째 일어났을 때, 이는 매의 눈을 한 기자의 눈에 들어왔고 그의 사진은 트위터에 오르게 됩니다. 이후 캐퍼닉 선수는 자신의 행동이 특정 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미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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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19일. 예비경선에서 클린턴, 트럼프를 지지한 사람들은 미국 인구의 9%

    미국 대통령 선거가 두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민주당 힐러리 클린턴과 공화당 도널드 트럼프의 경쟁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습니다. 두 후보는 대단히 치열한 경선 과정을 거쳐 대선 후보가 되었지만, 오늘 소개하는 글을 보면 이들이 경선에서 승리하기 위해 얻은 표가 생각보다 많지 않아 보이기도 합니다. —– 모두 알다시피 미국 인구는 약 3억 2천4백만 명입니다. 이 가운데 어린이 등 선거권이 없는 인구를 뺀 유권자 숫자도 약 2억 2천1백만 명에 이릅니다. 2012년 대선을 기준으로 보면 더 보기

  • 2016년 9월 13일. [칼럼] 북한은 미치지 않았다. 지극히 합리적이다.

    옮긴이: 박근혜 대통령은 다섯 번째 핵실험을 감행한 북한에 대해 “김정은의 정신상태는 통제 불능”이라고 강한 어조로 비판했습니다. 국제사회에서 고립을 자초하며 아슬아슬한 외줄 타기식 벼랑 끝 전술을 고집하는 북한을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하지만 체제 보장을 가장 우선으로 여겨 온 북한 정권이 그간 택한 전략은 지극히 합리적이라고 말하는 학자들이 많습니다. 오늘 소개하는 글은 뉴욕타임스의 막스 피셔(Max Fisher) 기자가 쓴 칼럼입니다. 뉴스페퍼민트는 앞서 지난 1월, 4차 핵실험 이후 존스홉킨스대학 한미 연구소 선임연구원인 조엘 더 보기

  • 2016년 9월 6일. [칼럼] 역차별의 세상이 도래했다고 말하는 사람들에게

    저는 최근까지도 이제 세상에 불평등은 사라졌고 오히려 고통받는 성은 남성이라는 주장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그런 주장은 남성권리 운동가나 골수 여성혐오자들의 구호에나 등장하는 극소수의 의견이라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제 글에 대한 일관적이고 꾸준한 피드백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이런 정서가 존재한다는 것을 더 이상 부인할 수 없는 시점에 이르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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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9월 2일. 발스 총리가 말하는 마리안느의 가슴

    트위터의 부작용에 대한 여러 견해가 제시되고 있지만, 트위터를 통해 한 평범한 역사학자가 한 나라의 총리에게 즉각적인 역사 강의를 할 수 있다면 이 매체가 그렇게 나쁘기만 한 것도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러니까 지난 8월 29일 저녁, 경찰력의 삼엄한 경계 하의 툴루즈 인근의 공식 회의석상에서, 부르키니에 반대하는 마누엘 발스의 의견은 말 그대로 날아가버렸습니다. “마리안느! 공화국의 상징입니다. 마리안느는 가슴을 드러내놓고 있어요. 그건 민중을 먹이기 위해서이죠! 그녀는 자유롭기 때문에 몸을 가리지 않았습니다. 그래요! 이것이 더 보기

  • 2016년 8월 31일. [스토리펀딩] 대통령의 시간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음소거 상태로 틀어둔채 아몬드 일곱 알을 옆에 두고 연설문을 다듬는 시간. 이때가 아마도 일과 중에는 따로 혼자만의 시간을 내기 어려운 오바마 대통령이 가장 사랑하는 시간일 겁니다. 분 단위로 숨가쁘게 돌아가는 낮 동안의 공식 일정이 끝난 뒤 대통령은 무얼 할까요? 오늘은 백악관 출입기자 마이클 시어(Michael Shear)가 재구성한 오바마 대통령의 일과 후를 소개합니다. 언론의 독자인 시민은 대통령을 손수 뽑은 유권자이기도 합니다. 민주주의 국가의 유권자들은 사생활이 아닌 공무의 연장선에 있는 더 보기

  • 2016년 8월 30일. [뉴욕타임스] 오바마에게 미국이란?

    “백인의 나라, 흑인의 나라, 라티노의 나라, 아시안의 나라, 민주당의 나라, 공화당의 나라도 아닌 모두가 한데 어울려 사는 미국” 대통령으로 보낸 8년 동안 버락 오바마가 줄기차게 던져 온 통합의 메시지의 뿌리는 어디에 있을까요? 로저 코헨의 칼럼, “Obama’s American Idea”를 번역해 카카오 스토리펀딩에 올린 데 이어 뉴욕타임스 홈페이지에도 실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Obama’s American Idea

  • 2016년 8월 24일. [칼럼] 페미니즘 연극영화 만들기, 벡델 테스트가 전부는 아닙니다

    그래픽노블 작가인 앨리슨 벡델이 1985년 고안해낸 벡델 테스트를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게는 새로운 세상이 열렸습니다. 벡델 테스트를 통과하기 위해서는 영화 속에서 이름이 있는 여성 캐릭터 두 사람이 남성 이외의 주제로 대화를 나누어야 하죠. 영화 속 젠더 불평등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요즘은 연극에도 같은 잣대를 대보는 캠페인도 있더군요. 그러나 영화나 연극 속 페미니즘을 오로지 이 기준만으로 논하는 것은 조금 우려스럽습니다. 벡델 본인도 의도했던 바가 아니죠. 놀랍도록 퇴행적인 여성상을 보여줬던 더 보기

  • 2016년 8월 19일. [뉴욕타임스] 중국의 남중국해 군사화 조짐

    중국이 주변 나라들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스프래틀리 군도에 전투기를 비롯한 군용기를 수용할 수 있는 강화된 대형 격납고를 건설해 온 사실이 위성사진을 통해 드러났습니다. 아래 링크를 통해 뉴욕타임스 기사를 우리말로 읽으실 수 있습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New Photos Cast Doubt on China’s Vow Not to Militarize Disputed Islands

  • 2016년 8월 19일. 미국도 겪고 있는 출산율 감소, 원인과 대책은?

    미 연방정부의 최신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출산율이 사상 최저로 떨어졌다고 합니다. 2016년 1사분기 기준, 15세에서 44세 여성 1000명 당 태어난 아기는 59.8명으로, 50년대 말 베이비붐의 절정에 비하면 절반도 되지 않는 수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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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8월 18일. 클린턴 이메일 스캔들: 정치 권력과 사법 권력의 관계

    * 이 글은 약 한 달 전 이른바 힐러리 클린턴 후보의 “이메일 스캔들”에 관해 미국 수사당국이 기소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밝힌 뒤 정치 권력과 사법 권력의 관계에 관해 다트머스 대학교 행정학과의 브렌단 나이한(Brendan Nyhan) 교수가 <뉴욕타임스 업샷>에 쓴 글입니다. 이 글은 카카오 스토리펀딩 7화에도 후보로 올렸었습니다. —– 힐러리 클린턴 후보가 국무장관 시절 정부 이메일 계정이 아니라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을 두고 FBI의 수장인 제임스 코미는 “극도로 부주의했다”고 평가하면서도 클린턴을 기소하지는 더 보기

  • 2016년 8월 17일. 올림픽 여자 800m 달리기가 논란의 종목인 까닭은?

    실외 육상 경기의 세계 기록 가운데 가장 오랫동안 깨지지 않은 기록은 여자 육상 800m 종목입니다. 체코의 자밀라 크라토케빌로바 선수가 1983년 세운 1분 53초 28의 기록이죠. 올해 리우 올림픽에서 이 기록을 깰지도 모르는 기대주는 남아공의 캐스터 세메냐 선수입니다. 그리고 세메냐 선수가 좋은 기록으로 금메달을 따게 된다면 아마도 이번 올림픽 최대의 기삿거리가 될지도 모릅니다. 그녀의 남성 호르몬 수치가 논란의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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