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분류의 글
  • 2016년 10월 14일. 공화당을 떠나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 속내는 복잡합니다

    플로리다 주지사를 지낸 젭 부시는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표심을 "탄광 속 카나리아"에 비유한 바 있습니다. 공화당이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고 있는 집단인 아시아계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좀 더 노력하지 않으면 선거에서 그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의미였죠. 최근 발표된 아시아계 미국인들의 정치 성향에 관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들의 마음은 공화당에서 점점 멀어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그 중에서도 유일하게 공화당 지지 세력이었던 집단마저 생각을 바꾸고 있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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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2일. 공화당 정치인들과 트럼프의 이별 일지

    뉴욕타임스의 집계에 따르면 지금까지 이번 대선에서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힌 공화당 정치인은 160명이 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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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10일. 공화당, 이제 와서 트럼프를 내칠 수 있을까?

    사과다운 사과 없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는 트럼프를 후보에서 끌어내리는 방법은 사실상 없어 보입니다. 대신 공화당 후보들은 '트럼프와 거리 두기'를 통해 각자도생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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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7일. 트럼프의 러닝메이트 마이크 펜스는 어떤 사람일까요?

    도널드 트럼프의 러닝메이트인 마이크 펜스 부통령 후보는 인디애나 주지사로, 2000년부터 공직에 복무해왔습니다. 부통령 후보 TV 토론은 지난 여름 공화당 전당대회에 이은 그의 두번째 전국 무대 출연이었죠. 마이크 펜스의 인지도는 자신도 인정할만큼 낮습니다. 평균적인 미국인이라면 부통령 후보 토론의 출연자(?)로 그를 처음 인식했다해도 과장이 아닐 겁니다. 마이크 펜스는 도대체 어떤 인물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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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년 10월 7일. 쥐스탱 트뤼도의 캐나다

    아직 일 년도 채 지나지 않았습니다. 지난 2015년 10월 19일, 캐나다의 정치적 지형이 급변했습니다. 캐나다 자유당의 쥐스탱 트뤼도(Justin Trudeau)가 10년 동안 정권을 쥐고 있던 보수당과 하퍼(Stephen Harper) 총리를 누른 것입니다. 그날 저녁, 만 43세의 트뤼도는 자신의 지지자들 앞에서 선언합니다. “여러분 중 많은 분께서는 캐나다가 지난 10년 동안 연민과 국제사회에서의 생산적인 공헌을 잃어버렸다고 우려하고 계십니다. 여러분께 저는 이렇게 선언합니다: 우리가 돌아왔습니다.” 그는 이러한 연설을 총리 취임 이후에도 수차례 되풀이합니다. 런던에서도 그는 더 보기

  • 2016년 10월 6일. “트럼프, 18년간 연방 소득세 한 푼도 안 냈을 수도” (2)

    1부 보기 지난주 수요일 뉴욕타임스는 잭 밋닉을 만나 입수한 문서를 직접 보여줬다. 밋닉은 변호사이자 공인 회계사로 뉴저지주에서 세금 환급 업무를 맡아보며 1996년까지 30년 넘게 도널드 트럼프의 세금 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장본인이다. 올해 나이 여든 살로 사실상 은퇴해 플로리다에 사는 밋닉은 자신을 찾아온 뉴욕타임스 기자들에게 현재 자신이 트럼프의 소득신고서와 세금 환급 신청서 원본을 볼 수는 없지만, 뉴욕타임스가 입수한 문서가 1995년 작성한 신고서의 사본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뉴저지 세금 환급 서식에 더 보기

  • 2016년 10월 6일. “트럼프, 18년간 연방 소득세 한 푼도 안 냈을 수도” (1)

    옮긴이: 지난 1일, 뉴욕타임스는 트럼프가 20년 가까이 연방 소득세를 한 푼도 안 냈을 수도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세금을 내지 않았을 정황의 근거는 트럼프의 1995년 소득신고 및 세금 환급서(연말정산) 내용인데, 뉴욕타임스는 익명의 제보자로부터 입수한 문서를 함께 공개했습니다. 이후 거의 모든 언론이 뉴욕타임스의 특종 보도를 인용하며 트럼프의 ‘편법 탈세 의혹’을 집중적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트럼프 후보 측은 처음에는 세금 기록을 입수한 경위를 문제 삼아 뉴욕타임스를 고소하겠다는 위협 외에 보도와 관련해 별다른 논평이나 해명을 하지 않았습니다. 더 보기

  • 2016년 10월 4일. [칼럼] 인종문제에 있어 백인들이 도무지 이해하지 못하는 것: 제 7장

    불편한 이야기를 하나 꺼내보겠습니다. 이번 선거의 핵심 쟁점 가운데 하나는 누가 뭐래도 인종 문제죠. 마음속 깊은 곳에서 우리는 모두 이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트럼프 지지자들은 다른 후보 지지자들보다 흑인들이 “게으르고, 폭력적이며, 무식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트럼프 지지자 5명 중 4명은 미국에서 백인에 대한 차별이 흑인에 대한 차별만큼이나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트럼프 지지자 중 오바마 대통령이 미국에서 태어났다고 믿는 사람은 39%에 불과합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트럼프 돌풍이 흑인들이 “지나친 정치적 올바름”의 보호를 더 보기

  • 2016년 9월 30일. [뉴욕타임스] 미국 첫 대선 토론 팩트첵크

    지난 26일 열린 미국 첫 대선 TV토론에서 언론들의 팩트체크 기능은 단연 돋보였습니다. 후보자들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곧바로 사실인지 아닌지 검증 대상이 됐습니다. 뉴욕타임스는 토론 중 실시간으로 팩트체크 페이지에 주요 쟁점에 관한 데이터나 과거 후보들의 발언을 소개했습니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추려 소개합니다. 한국어로 읽기 Read in English: Our Fact Checks of the First Debate

  • 2016년 9월 28일. 첫 번째 미국 대선토론 시청 후기: 클린턴이 1:0으로 앞서갑니다

    “그가 기자회견에서 하는 말을 들으면 사람들은 아, 내가 저 자리에 선다면 저렇게 말할 것 같다, 라고 느끼기 때문이죠.” 1968년 미국 대선에서 조지 월러스가 포퓰리스트 전선을 펼쳤을 때, 그의 부인은 사람들이 왜 남편을 좋아하는 것 같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이번 대선 토론을 분석하는 과정에서도 염두에 두어야 할 말입니다. 사실 이번 대선전은 일종의 비대칭전입니다. 두 후보 간의 수준 차이가 분명합니다. 그리고 이번 토론을 지켜본 사람들 가운데는 트럼프가 이겼다고 단언할 사람도 많을 겁니다. 더 보기

  • 2016년 9월 27일. 아프리카계 미국인 예술가들의 재발견

    역사 속에서 그림이란 틀 위에 펼친 캔버스 위에 그려진 겻이었습니다. 샘 길리엄(Sam Gilliam)의 1970년 작품 “케러셀 체인지(Carousel Change)”는 예외입니다. 다섯 개의 매듭 아래로 늘어뜨린 천은 밝은 노랑, 주황, 분홍색으로 빛나고 반쯤 접힌 돛처럼 접힌 상태죠. 이 작품은 아프리칸 아메리칸 미술 작품 수집가로 잘 알려진 패멀라 조이너(Pamela Joyner)의 캘리포니아 자택에 걸려있습니다. 미국의 유명 큐레이터인 니콜라스 컬리넌(Nicholas Cullinan)은 샘 길리엄을 “현재 살아있는 미국 추상미술가 가운데 가장 위대한 한 사람”이라고 설명합니다. 그런데도 이 더 보기

  • 2016년 9월 23일. 뉴욕 폭탄 테러로 부각되는 클린턴과 트럼프의 대테러 정책 차이

    용의자 아흐마드 칸 라하미가 뉴욕, 뉴저지 일대에서 일으킨 폭탄 테러를 트럼프가 대통령이었다면, 클린턴이 대통령이었다면 사전에 막을 수 있었을까요? 아마도 그러지 못했을 겁니다. 하지만 이번 테러로 오는 26일 펼쳐지는 두 후보의 첫 번째 TV 토론에서 가장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주제는 자연스레 정해진 것이나 다름없게 됐습니다. 트럼프, 클린턴 두 후보는 테러 예방법에 관해 뚜렷이 다른 해결책을 제시해 왔습니다. 문제는 이번 테러를 일으킨 것으로 지목된 라하미 같은 사례에 대한 해법을 찾기가 쉽지 않다는 데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