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veritaholic
  • 2012년 11월 15일. 암사자는 정말 새끼영양을 안아주었을까요?

    최근 우간다의 사자 사냥을 기록하던 한 사진가는 암사자가 영양의 어미를 잡아먹은 후, 새끼 영양을 ‘보살피는’ 놀라운 장면을 사진에 담았습니다. 사진가 아드리 드 비써가 촬영한 사진들에는 암사자가 막 고아가 된 이 새끼영양을 자신의 새끼처럼 다루는 장면이 있었고 많은 미디어들은 암사자의 모성본능을 이야기했습니다. 그러나 미네소타대학 사자연구소의 크레이그 팩커 소장의 생각은 다릅니다. “고양이과 동물들이 자신의 먹이를 부드럽게 대하며 가지고 노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그러나 결국 먹이는 먹히고 맙니다.” 팩커는 새끼 영양이 도망가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남성 알콜중독자는 말 속에 숨은 뜻을 잘 알아채지 못합니다

    생 떽쥐베리의 어린왕자에는 술을 마시는 것이 부끄러워 그 부끄러움을 잊기 위해 다시 술을 마시는 술주정뱅이가 나옵니다. 알콜중독자의 감정은 최근 활발하게 연구되는 분야입니다. 한 연구는 알콜중독자가 상대방의 목소리와 얼굴에 드러나는 감정을 잘 해석하지 못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지난 8일 밀라노-비코카 대학의 심리학자 시모나 아멘타는 알콜중독: 임상및 실험연구(Alcoholism: Clinical & Experimental Research)紙에 알콜중독자 남성은 말 속에 포함된 감정도 잘 인식하지 못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22명의 건강한 남성과 지난 2주간 술을 입에 대지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불협화음이 듣기 싫은 이유

    쉔베르그는 현대음악에서 불협화음(dissonances)을 시도했습니다. 그는 사람들이 화음(consonant)을 좋아하고 불협화음을 싫어하는 이유가 문화와 학습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화음이란 동시에 울렸을 때 듣기 좋은 음을 말합니다. ‘도’와 ‘솔’은 잘 어울리는 쌍입니다. 반면 불협화음이란 반음 차이인 ‘도’와 ‘도#’과 같은 쌍을 말합니다. 음악가와 인지과학자는 왜 우리가 화음을 더 선호하는 지를 오랬동안 궁금해 해왔습니다. 이에 대해 지금까지 두가지 설명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설명은 맥놀이beating) 였습니다. 비슷한 음 높이를 가진 두음이 동시에 울릴때 생기는 ‘맥놀이’는 두음의 주파수의 차이에 해당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미국 팝 뮤직의 지난 50년간의 변화

    음악이 감정과 연관이 있다는 것은 당연한 사실입니다. 일반적으로 빠른 음악은 밝은 느낌을, 느린 음악은 어두운 느낌을 줍니다. 이런 대조는 장조(major)와 단조(minor)곡에서도 발견됩니다. 글렌 쉘렌버그는 지난 50년간의 빌보드 100위 차트를 이용하여 미국인들의 취향이 어떻게 바뀌어왔는지를 연구했습니다. 가장 큰 변화는 조성에 있었습니다. 지난 50년동안 인기있는 곡들은 장조에서 단조로 바뀌었습니다. 1960년대에는 85%의 곡이 장조였지만, 오늘날 장조곡은 40%밖에 되지 않습니다. 간단히 말하면, 음악은 밝고 행복한 것에서 보다 복잡한 것으로 바뀌었습니다. 곡의 빠르기와 길이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간암을 치료하는 화학포화요법

    암을 치료하기 위한 화학요법에서 가장 어려운 점 중의 하나는 화학물질의 독성이 신체의 다른 부위에 끼치는 악영향입니다. 간암에 사용되는 화학포화요법(chemosaturation)또는 경피간관류(percutaneous hepatic perfusion, PHP)요법은 간을 신체에서 완전히 분리한 후, 화학요법으로 암을 치료하는 방법입니다. “60분동안 간을 농도가 높은 화학약품에 담근 후, 피를 통과시켜 깨끗하게 만들어 신체에 되돌려 놓는 이 수술은 매우 혁신적입니다.” 이 방법은 미국, 독일, 이탈리아, 아일랜드, 프랑스에서 이미 시행되고 있으며, 미국의 경우 기존의 치료법에 비해 높은 생존률을 보였습니다. “결장, 유방,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사람들이 성희롱에서 피해자에게 책임을 찾는 이유

    성희롱에 관한 뉴스가 올라올때마다 피해자가 스스로 거부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며 피해자의 책임을 따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피해자책임론이 인간의 자기과신과 연관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었습니다. “자신은 성희롱을 당하는 상황에서 즉각 행동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일수록 피해자에게 책임을 묻는 경향이 강합니다.” 2001년 한 연구는 행동예측편향(behavioral forecasting bias)이라 불리는, 사람들이 자기자신을 과신하는 경향을 발표하였습니다. 연구진은 여성들에게 면접관이 부적절한 질문을 했을 때 어떻게 행동할 것인지 물었습니다. 모든 여성은 면접을 그만두거나 그를 고발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3일. 인간의 지능이 퇴화하고 있을 가능성

    인간의 신체와 마음이 자연선택과 성선택에 의해 진화되어 온 것처럼 인간의 지능도 진화의 영향을 받습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유전학자 제랄드 크랩트리는 인류의 지능이 3,000년 전에 정점을 찍었고 이제 서서히 하강하고 있다는 가설을 발표했습니다. “BC 1,000년 경의 평균적인 그리스인이 오늘날 태어난다면, 그는 매우 똑똑한 사람 축에 들 겁니다.” 12일 유전학 동향(Trends in Genetics)紙에 실린 두 논문은 간단한 아이디어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과거 우리의 조상들은 수렵-채집이라는 보다 거친 환경에서 생존해야만 했습니다. 그런 환경에서 어리석음은 더 보기

  • 2012년 11월 12일. 커피는 세상을 더 낫게 보이게 만듭니다

    사람들은 “행복한(happy)”과 같은 긍적적인 단어를 “미친(mad)”와 같은 부정적인 단어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한다는 것과 그림과 소리에서도 이 같은 현상이 있다는 것은 발견되었지만, 이런 인간의 감정적 편향의 이유는 알려져 있지 않았습니다. 독일 루어대학의 실험심리학자 라스 쿠친크는 카페인을 이용해 위의 감정적 편향을 연구하였고 그 결과를 지난 7일 PLoS ONE 에 실었습니다. 그는 66명의 자원자들에게 일련의 글자가 실제 단어인지를 판단하도록 만들었습니다. 절반의 자원자에게는 가짜약을, 나머지 절반의 자원자에게는 커피 2-3잔에 해당하는 카페인을 주었습니다. 실험 결과, 더 보기

  • 2012년 11월 12일. 거식증은 여성적 두뇌의 극단적 발현

    케임브리지 대학의 발달정신병리학자인 사이먼 배런-코헨은 남녀 성차가 두뇌에서의 정보처리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했습니다. 남성의 두뇌는 ‘체계화'(systemizing)에 강한 반면 여성의 두뇌는 ‘공감'(empathising)에 적합합니다. 공감이란 다른 사람의 감정적 상태를 이해하고 바르게 반응하는 것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두 특징 사이에 위치하며 소수의 사람이 양극단에 위치합니다. 남성의 두뇌가 극단적으로 발달한 경우 자폐증을 나타낼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뉴욕 주립대(SUNY)의 제니퍼 브렘서는 여성의 두뇌가 극단적으로 발달한 경우 거식증(anorexia)을 나타낼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실제로 거식증은 여성에게 10배 이상 잘 더 보기

  • 2012년 11월 12일. 눈물이 우리에게 주는 것

    지난주 오바마가 그의 재선승리 축하파티에서 흘린 눈물은 많은 지지자들을 감동에 젖게 했습니다. 레이건, 클린턴, 부시도 눈물을 흘리는 지도자의 모습을 보인 적이 있습니다. 눈물로 슬픔을 표현하는 것은 인간만이 가진 특징입니다. 많은 포유류가 고통에 대한 반응으로 눈물을 흘리지만, 그들이 감정을 표현하기 위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눈물은 웃음만큼 모든 문화에서 보편적입니다. 물론 일찍이 톨스토이가 지적했듯이 슬픔은 즐거움보다 복잡한 감정이며, 사람들이 우는 방식은 매우 다양합니다. 여성은 감정적인 일을 겪을 때 남성보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물 분자의 수명은 얼마나 될까요?

    가만히 담겨있는 물은 어떤 움직임도 가지고 있지 않아 보입니다. 그러나 충분히 자세히 들여다 본다면, 우리는 분자레벨에서 끊임없이 파트너를 바꿔가며 열리는 댄스파티를 볼 수 있습니다. 우주에서 가장 많은 원소중의 하나이면서, 동시에 모든 분자들에게 인기 만점 파트너인 산소는 귀여운 수소를 양팔에 끼고 파티장을 휘젖고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생각하듯이 평생을 함께 하자며 산소와 수소가 만나 이루었던 물분자 가족은 실제 상황에서는 1/1000초만에 서로 짝을 바꾸고 맙니다. 아마 이 1/1000초를 3인조 커플의 ‘수명’이라고 해야 할겁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0일. 왜 우리는 웃는가

    웃음은 인간외의 동물들에게서도 발견됩니다. 영장류의 경우, 웃음은 동료들에게 긍정적인 감정을 전달하며, 스트레스를 낮추고, 집단의 결속력을 높입니다. 재미있는 이야기를 듣고 웃음으로 반응하기까지 우리는 3단계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우선 이야기의 웃음을 유발하는 특정 부분이 모순을 가지고 있음을 파악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모순을 이해하기 위해, 우리는 머리를 굴려야 합니다. 마침내 우리는 이 과정을 이해하게 되고, 웃음으로 상대에게 내가 이해했음을 알립니다.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이 과정을 주도합니다. 도파민은 우리가 웃을때 기분을 좋게 만들어주는 역할도 합니다. 어떤 연구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