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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년 11월 17일. 미국 셰일가스 대규모 개발이 가져올 국제정세 변화

    미국이 머지 않아 완전한 에너지 자립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장 큰 이유는 풍부한 셰일가스를 뽑아 쓸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기 때문입니다. 2004년까지만 해도 에너지원으로조차 인정받지 못했던 셰일가스는 어느덧 미국 내 에너지 시장의 3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미국이 엄청난 양의 천연가스 자원을 국내에서 발굴한다는 건 지정학적으로 더이상 산유국들, 특히 중동의 군주국가들에게 얽매이지 않아도 된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2차 세계대전 이후로 미국에게 가장 중요한 이익은 중동에 분쟁이나 전쟁이 일어나지 않도록 지역을 관리해 원유를 차질 없이 공급하는 것이었습니다.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IKEA, 동독 시설 정치범 동원 강제노동 사실 사과

    스웨덴을 모국으로 하는 대표적인 가구 도매 브랜드 이케아(IKEA)는 실용성과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소비자들로부터 사랑 받고 있습니다. 그런 이케아가 과거 분단 독일 시절 동독에서 저지른 잘못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했습니다. 이케아 독일지사는 1970, 80년대 동독 정권 하에서 정치범으로 붙잡혀 수감돼 있던 사람들을 강제로 동원해 제품을 조립했던 사실을 인정하고 깊은 유감을 표명했습니다. 당시 노동에 동원됐던 사람 가운데 한 명인 알렉산더 아르놀드 씨는 아직도 부품조립 과정까지 생생히 기억하고 있습니다. “보통 노동자들보다 2~3배 높은 생산성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17일. 셰일가스와 수압파쇄(fracking) 기법

    셰일가스는 미세한 입자의 퇴적물이 쌓여 형성된 셰일 지층(shale, 혈암층)이 머금은 천연가스입니다. 넓은 지층에 고루 퍼져 있는 가스를 모아 추출하는 기술이 부족해 미래의 에너지로만 여겨지던 셰일가스는 2000년대 들어 이른바 수평적 시추(horizontal drilling)와 수압파쇄(fracking) 기술이 발전, 상용화되면서 가용 에너지로 자리매김 했습니다. 석유나 기존의 천연가스를 추출하던 방식이 쉽게 말해 유전 속 유정이나 가스정에서부터 기름이 분출되도록 한 뒤 지상(또는 해상)에서 분출된 기름을 담는 작업이었다면, 수압파쇄는 넓은 지층에 상당히 높은 압력으로 물과 화학물질을 쏴 추출하고자 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아일랜드 “낙태 허용하라” 시위 열기 고조

    최근 가톨릭국가 아일랜드에서는 연일 낙태를 합법화하라는 시민들의 시위가 열리고 있습니다. 시위의 단초가 된 건 지난달 인도 출신의 31살 산모 할라파나바르 씨의 죽음입니다. 남편은 대학병원 측이 뱃속에 있던 아기가 생존할 가능성이 없다면서도 태아의 심장이 아직 뛰고 있다는 이유로 고통을 호소하는 아내에게 낙태 시술을 하지 않아 아내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 보건부는 외부 인사를 조사단장으로 임명해 사건의 전말을 조사하겠다고 밝혔지만, 수천 명의 시민들은 병원의 처사를 비난하고 있습니다. 아일랜드의 의사들은 낙태시술을 하려면 굉장히 까다로운 절차를 지켜야 하는데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이스라엘 가자지구 공습의 국내정치 역학

    이스라엘 군이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에 대대적인 공습을 감행해 하마스의 군 최고사령관을 사살했습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가 쏜 포탄이 이스라엘 국경을 몇 차례 넘어갔던 데 대한 보복 치고는 이례적으로 강경했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습니다. 영국 일간 가디언紙의 조나단 프리드랜드 논설위원은 이번 공격의 배경은 두 달 앞으로 다가온 이스라엘 총선에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동영상 보기 이스라엘 총선은 내년 1월 22일로 예정돼 있습니다. 여당인 리쿠드당 당수로서 연정을 이끌고 있는 네타냐후 총리에게는 무엇보다 유권자들에게 강력하게 어필할 수 있는 카드가 더 보기

  • 2012년 11월 16일. 美 대형쇼핑몰 노동자들의 추수감사절 연휴 지키기

    매년 11월의 네 번째 목요일인 추수감사절(Thanksgiving)은 크리스마스와 더불어 미국 최대의 명절입니다. 그리고 명절 다음날인 금요일은 이른바 Black Friday라고 부르는 엄청난 바겐세일이 실시되는 쇼핑의 날입니다. 보통 금요일 자정 0시에 가게 문을 열면 처음 몇 가지 물건은 95% 세일처럼 말도 안 되게 싼 가격에 팔곤 합니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가게 문을 여는 시간이 슬금슬금 앞당겨지기 시작했고, 올해 월마트와 타겟 등 미국 대형 쇼핑몰들은 대개 저녁 8시에 문을 열 계획입니다. Black Friday가 아니라 ‘Grey Thursday’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가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이탈리아 마피아 경제, 음지에서 양지로

    이탈리아 밀라노 검찰은 최근 남부 레지오 칼라브리아 시의회가 해산하자 마자 밀라노가 속해 있는 북부 롬바르디아 주 주택협회장을 체포했습니다. 칼라브리아 출신 마피아 조직 은드란게타(‘Ndrangheta)로부터 뇌물을 받고 보조금을 지급한 혐의입니다. 밀라노 검찰이 지난 2년 동안 마피아와 연루된 것으로 추정되는 부동산이나 회사를 몰수한 사례만 37번. 마피아는 더 이상 이탈리아 남부지방의 문제가 아닙니다. 경기 침체 속에 특히 건설업을 중심으로 부실 회사들을 인수해 가며 경제수도 밀라노에서도 어느덧 마피아 자본이 활개를 치고 있습니다. 여기에 2015년 밀라노 엑스포를 앞두고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서방의 이란 제재 불똥, 이웃 아프간으로 튀어

    아프가니스탄 서부 헤라트 주는 이란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으로 이란과의 각종 물자 거래를 토대로 비교적 번창하던 곳입니다. 아프가니스탄 전체 관세의 1/5을 책임지던 곳이었죠. 하지만 요즘 헤라트 주의 국경 검문소는 이란에서 불법체류자 신분으로 일하다 고향으로 돌아오는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이란 경찰과 공장주의 박해와 차별에도 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벌 수 없는 돈 때문에 꾹 참고 일하던 이들이었지만, 이제 이란 화폐 리알화가 휴지조각으로 전락하면서 이란에 머무를 이유가 없어진 겁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제 제재 때문에 이란 리알 화 더 보기

  • 2012년 11월 15일. Doogle vs Google, 23살 청년 구글에 맞서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음푸말랑가 주에 사는 반더머루(Van Der Merwe) 씨는 올해 23살인 청년사업가입니다. 사업이라고 해봤자 16살 때 학교를 자퇴하고 행상으로 신문을 팔다가 사람들의 이야기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고물상에서 600랜드(7만 5천 원) 주고 산 컴퓨터로 만든 인터넷 사이트가 전부인데, 아직 손익분기점도 못 넘겼습니다. 두글(doogle.co.za)이라는 이름의 사이트는 쉽게 말해 지역 구인구직 포털 사이트로 일자리를 찾는 사람이 자신의 프로필을 입력하면 조건에 맞는 일자리를 찾아주는 사이트입니다. 그런데 반더머루 씨에게 세계 최대 검색포털 구글이 보낸 한 통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두글이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日, 로카쇼 핵연료 재처리공장의 딜레마

    로카쇼 마을은 일본 북동부 아오모리 현에 위치한 인구 1만 1천여 명의 작은 마을입니다. 이곳에는 전 세계가 관심과 우려,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보는 일본 최대의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공장이 있습니다. 원자력 발전에 쓰고 남은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재처리해 보관하는 공장이죠. 후쿠시마 원전사고가 나기 전부터 건설이 진행돼 왔고, 현재 일본 내 대부분 원자력 발전소가 가동을 안 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가동되고 있습니다. 일본 정부는 공식적으로 2030년까지 원자력 발전을 전면 폐기하겠다면서도 로카쇼 공장 가동은 2050년까지 차질 없이 진행하겠다는 계획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케냐인들 “휴대전화비 내기 위해 밥 한끼 쯤 굶어도 괜찮아”

    지난 10년간 아프리카 대륙의 휴대전화 보급률은 빠른 속도로 높아졌습니다. 케냐 사람들에게도 휴대전화는 생필품이 되었습니다. 최근 케냐인들을 상대로 한 설문조사 결과 케냐 사람들은 휴대전화비를 내기 위해 일주일에 평균 72실링(우리돈 915원) 어치 지출을 아낄 용의가 있다고 답했습니다. 케냐인들의 하루 평균 임금에 맞먹는 액수로 결코 적은 돈이 아닙니다. 바꿔 말하면 휴대전화를 계속 쓰기 위해 밥 한끼 정도 굶거나 버스 타는 대신 걸어가는 번거로움 쯤은 감수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휴대전화로 인터넷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꾸준히 늘어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14일.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 중계권료 £50억 넘어설 듯

    영국 프로축구 잉글리쉬 프리미어리그(EPL)는 전 세계 축구리그 가운데 가장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켰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스포츠 산업에서 가장 큰 돈이 오고가는 분야는 단연 TV 중계권입니다. EPL이 사상 최고액의 중계권료 계약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보통 세 시즌 단위로 계약이 갱신되는데, 내년 시즌부터 세 시즌(2013-16)간 중계권료 계약으로 챙길 수익은 총 50억 파운드(8조 6천억 원)를 넘을 전망입니다. 2007-10 시즌 중계권료는 6억 5천만 파운드, 2010-13 중계권료는 14억 파운드였던 걸 감안하면 시장이 얼마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