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11월 23일. 싱가포르, 세계에서 정서적으로 가장 메마른 국가?

    최근 갤럽이 전세계 150여 나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싱가포르가 가장 정서적으로 메마른 국가로 나타났습니다. “어제 편히 쉬셨습니까?”, “당신은 다른 이들에게 존중 받고 있나요?”, “어제 얼마나 웃으셨나요?”와 같은 질문에 대한 답변을 토대로 평가해봤더니, 싱가포르 사람들의 36%만이 좋든 싫든 감정을 표현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높은 소득에 낮은 실업률, 깨끗한 환경과 안전한 사회 등 전통적인 기준에서는 대부분 상위권에 드는 싱가포르지만 주당 46.6시간 노동, 2%에 불과한 직업만족도(세계 평균은 11%) 등은 싱가포르 사람들의 감정선을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유럽,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 – ①

    유럽의 국경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지 이제 60년이 좀 더 지났을 뿐입니다. EU의 출범과 쇵겐 조약의 발효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높게 쌓아올려졌던 담은 낮아졌습니다. 카탈루냐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이번 주말과 내후년 스페인, 영국으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합니다. Guardian이 주민투표를 계기로 유럽 내에서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원문보기 1. 압하지야 공화국(Abkhazia) – 그루지야 그루지야 내의 자치공화국으로 1992-93년 전쟁에서 그루지야 군대를 몰아낸 뒤 사실상 독립국가의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친(親) 러시아 성향의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유럽,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 – ②

    유럽의 국경선이 지금과 같은 모습으로 그려진 지 이제 60년이 좀 더 지났을 뿐입니다. EU의 출범과 쇵겐 조약의 발효로 유럽 국가들 사이에 높게 쌓아올려졌던 담은 낮아졌습니다. 카탈루냐와 스코틀랜드는 각각 이번 주말과 내후년 스페인, 영국으로부터 독립 찬반을 묻는 주민투표를 실시합니다. Guardian이 주민투표를 계기로 유럽 내에서 분리독립을 꿈꾸는 지역들을 지도와 함께 간략하게 소개했습니다. 원문보기 9. 롬바르디(Lombardy) – 이탈리아 2010년 지방선거에서 북부의 레갈 롬바르다 당은 역사상 가장 높은 26% 득표율을 기록했습니다. 당을 설립한 움베르토 보시(Umberto Bossi)는 북부연맹(Northern 더 보기

  • 2012년 11월 23일. EU 의회, 상어 지느러미 남획 금지 법안 압도적 표차로 가결

    유럽연합(EU) 의회가 상어 지느러미 남획을 금지하는 법안을 566 대 47이라는 압도적인 표차이로 통과시켰습니다. EU는 이미 지난 2003년 관련 법안을 마련했지만, “특별어획 인가”를 받은 선박들은 상어를 잡아 지느러미만 잘라낸 뒤 값이 별로 안 나가는 몸뚱이는 바다에 그냥 버리는 관행을 유지해 왔습니다. 상어 지느러미의 수요는 중국요리 샥스핀 수프 때문에 좀처럼 줄어들지 않는데, EU 회원국 가운데는 스페인과 포르투갈이 특히 상어 지느러미를 많이 수출합니다. 전 세계 상어의 1/3이 멸종 위기에 처했는데도 지느러미만 도려내는 야만적인 관행은 좀처럼 사라지지 않고 더 보기

  • 2012년 11월 22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휴전 합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여드레 동안 벌인 교전을 중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현지시각 밤 9시(한국시각 오늘 새벽 4시)를 기준으로 양측은 잠정적으로 모든 공격을 멈추기로 했습니다. 양측의 중재에 적극적으로 나섰던 아므르 이집트 외교장관과 클린턴 미국 국무장관이 이집트 카이로에서 휴전 소식을 발표했습니다. 이번 교전에서 이스라엘 군은 가자지구 해안을 봉쇄한 채 1,500여 차례 공습을 감행했으며,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도 이스라엘 영토에 1,000여 발의 로켓포 공격을 퍼부었습니다. 150명 가까운 양측의 사망자 가운데 140명이 팔레스타인 사람들입니다. 이스라엘은 하마스의 로켓 공격에 대규모 보복공격을 감행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22일. 호주, 다음달부터 담배갑 디자인 규격화

    다음달 1일부터 호주의 흡연자들은 획일화된 모양과 크기의 담배갑만 접할 수 있게 됩니다. 브랜드 이름도 어두운 갈색 글씨밖에 사용할 수 없습니다. 저타르 담배라고 밝은 색깔 디자인을 쓸 수 없고, 슬림형 담배라고 얇은 갑에 담을 수 없게 되는 겁니다. 담배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려는 많은 국가들이 호주 정부의 이번 실험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1960년대부터 국민 건강을 해친다는 이유로 대부분 국가에서 담배의 TV광고가 금지됐고, 잡지를 비롯한 출판물에 광고를 내는 것도 점점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담배갑에 건강에 해롭다는 경고문구를 더 보기

  • 2012년 11월 22일. 美 월마트 노동자들, 블랙프라이데이 앞두고 곳곳에서 파업 결의

    미국 월마트에서 일하는 노동자들이 연중 매출이 가장 높은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 추수감사절 다음날 금요일)를 앞두고 미국 전역의 1천여 지점에서 일일 파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월마트 사측은 파업에 참가하는 사람들 중 대부분이 월마트 직원이 아니라 산별 노조에서 파견된 노동운동가들이라며 의미를 깎아내렸지만, 실제 파업 규모는 영업에 지장을 초래할 수도 있는 수준으로 알려졌습니다. 저임금과 자발적인 노조인 OUR Walmart에 가담했던 직원들에 대한 사측의 보복성 징계에 반발해 파업을 기획하고 있는 노동자들은 월마트 대변인이 CBS 뉴스에 출연해 더 보기

  • 2012년 11월 21일. 佛, “경제위기요? 그래도 바캉스는 가야죠”

    경제위기에도 대부분의 프랑스인들은 바캉스(여름에 떠나는 장기 휴가)를 취소하거나 기간을 줄일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Harris Interactive가 유럽 27개국을 포함한 세계 42개 나라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가장 긴 여름휴가 계획을 갖고 있는 사람들은 단연 프랑스인들이었습니다. 프랑스인들의 평균 휴가일수는 1년에 30일로 조사됐고, 응답자의 72%는 경제위기라도 가족과 함께 보내는 휴가기간을 줄일 생각이 전혀 없다고 답했으며, 10%는 오히려 휴가를 늘릴 계획이라고 답했습니다. 휴가기간을 줄이겠다고 답한 11% 응답자의 대부분도 돈 때문이 아니라 내후년에 더 오래 더 보기

  • 2012년 11월 21일. 용병의 진화

    21세기의 첫 10년은 전쟁의 시대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자기 나라 군인들을 머나먼 전장으로 보내 목숨 걸고 싸우게 하는 일은 정치적으로 대단히 부담스러운 결정입니다. 자연히 한 나라의 정규군을 대체할 수 있는 용병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고, 어느덧 용병 시장은 110조 원 규모로 커졌습니다. 지금도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엔 미국 정부가 고용한 용병 2만 명이 주둔하고 있습니다. 전 세계 용병의 70%는 미국과 영국 회사가 공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쟁의 시대가 저물면서 용병 회사들은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가장 큰 고객인 정부의 수요가 더 보기

  • 2012년 11월 21일. 中 온라인쇼핑 급증, 과열 경쟁 속에 이윤은↓

    중국 젊은이들 사이에서 11월 11일은 (가장 외로운 숫자 1이 네 개나 모였다는 이유로) 싱글스 데이입니다. 연인이 없는 싱글들끼리 장신구나 사탕을 선물하는 이날 하루 동안 중국 최대의 온라인 쇼핑몰 알리바바(Alibaba)에서 거래된 상품의 액수는 190억 위안(3조 3천억 원)으로 지난해 싱글스 데이 때보다 4배 늘었고, 미국인들이 추수감사절 다음 월요일인 Cyber Monday(온라인 쇼핑몰에서 대대적인 세일을 하는 날) 때 쓴 돈보다도 2배 이상 많은 액수였습니다. 알리바바는 올해 총 거래액이 1조 위안(173조 원)을 넘을 것으로 예측했는데, 이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바다로 나가고 싶은 볼리비아

    남아메리카의 내륙국가인 볼리비아 사람들에게 “바다의 날”은 뜻깊은 날입니다. 19세기 말 칠레와의 태평양전쟁에서 패해 태평양 연안 영토를 빼앗겼던 역사를 되새기는 날이자, 정치인들에게는 “우리의 바다를 되찾자!”는 선동적인 구호를 내세우기 좋은 날이기도 합니다. 철천지 원수 칠레에게 모랄레스 볼리비아 대통령이 꺼내 든 전략은 실랄라(Silala) 강의 소유권 다툼입니다. 볼리비아의 안데스 고원에서 발원하는 실랄라 강은 칠레를 지나 태평양으로 흘러듭니다. 아타카마 사막 근처의 주민들과 광산 노동자들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수자원이죠. 볼리비아는 현재 실랄라 강의 물줄기가 인위적으로 칠레 더 보기

  • 2012년 11월 20일. 난장판이 된 프랑스 야당 당대표 선거

    일요일 치러진 프랑스 대중운동연합(UMP)의 당대표 선거는 지난 5월 대선과 6월 총선에서 사회당에게 잇따라 패배한 UMP가 사르코지의 후임자를 뽑기 위한 선거입니다. 후보는 극우에 가깝다는 평을 받고 있는 꼬뻬(Jean-Francois Copé, 48)와 사르코지 정권에서 총리를 역임했던 온건한 보수주의자 피용(Francois Fillon, 58)입니다. 꼬뻬는 특히 대도시 주변의 이민자들을 배격하는 발언을 잇따라 쏟아내며 사회당 정권을 무차별 비난해 왔습니다. 투표권이 있는 당원 30만 명 가운데 50% 이상이 투표에 참여했는데, 투표가 끝나자마자 양측 후보 진영에서 부정선거 의혹을 제기하며 서로를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