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ingppoo
  • 2012년 12월 6일. 日, 가업을 잇는 방법: 데릴사위

    무능한 자식에게 가업을 물려주면 소위 “회사를 말아먹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 세상의 많은 기업들이 전문경영인에게 경영을 맡기는 이유이기도 하죠. 그런데 일본은 예외입니다. 스즈키, 마쓰이증권, 산토리 등 굴지의 대기업 뿐 아니라 수많은 기업들이 자식에게 가업을 물려주는데도 경영 실적이 뛰어난 경우가 많습니다. 재정경제학紙(Journal of Financial Economics)에 실릴 예정인 한 편의 논문은 일본의 가업을 연구한 결과 이들의 성공비결로 壻養子(무코요시, 우리말로는 데릴사위제 정도로 번역이 가능)를 꼽았습니다. 지난해 일본에서는 총 81,000여 건의 입양이 성사됐는데 이 가운데 더 보기

  • 2012년 12월 5일. 케이트 미들턴 임신 소식에 전세계 떠들썩

    지난해 결혼한 영국의 윌리엄 왕자와 아내 케이트 미들턴 사이에 아이가 생겼다는 소식으로 영국과 영연방 국가의 언론이 말그대로 떠들썩합니다. 둘 사이의 아이는 아들이든 딸이든 왕위 계승서열 3위에 오르게 됩니다. (1위는 아이의 할아버지인 찰스 왕세자, 2위는 아빠인 윌리엄 왕자로 삼촌인 해리 왕자의 서열은 4위로 내려앉습니다.) 영국 왕실은 지난해 300년 넘게 이어 온 아들을 우선시 하는 전통을 바꿨습니다. 이런 가운데 가디언의 조 윌리암스(Zoe Williams)는 앞으로 쏟아질 수많은 뉴스들 가운데 눈길을 줄 가치가 없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5일. TIME 선정 올해의 인물 후보 ⑥

    21. 김정은 故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서거한 지 1년도 되지 않아 김정은이라는 젊은 지도자는 북한 권력 중심부를 대부분 장악했습니다. 김정은에 대해 알려진 바가 거의 없었던 만큼 그가 대단히 개혁적인 성향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는 추측부터 평양의 매파 군부들의 섭정이 강화돼 동북아시아에 분쟁이 심화될 거라는 우려까지 갖은 말이 나왔지만 아직은 김 전 국방위원장의 노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통치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22. 화성탐사선 로버(The Mars Rover) 태양계에서 가장 우수한 성능을 가진 자동차는 더 보기

  • 2012년 12월 5일. 아르헨티나 정부, 미디어 재벌과의 대격돌

    크리스티나 페르난데즈 아르헨티나 대통령은 지난 2009년 공중파 TV와 라디오로 방송을 내보내는 언론사가 케이블TV 사업을 겸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을 골자로 미디어법을 개정했습니다. 개정된 법은 2008년 농축산물 수출세 문제를 둘러싸고 정부 비판 언론으로 자리매김한 아르헨티나 최대 미디어 재벌 클라린(Clarín)社를 압박하기 위한 노림수입니다. 중도좌파 성향의 아르헨티나 정부는 보수 성향의 언론사 클라린이 240개 지역의 케이블 사업권과 10개의 라디오, 4개의 공중파 TV 사업권에 아르헨티나에서 제일 잘 팔리는 신문까지 소유하고 있다며 언론 독과점을 막기 위해 더 보기

  • 2012년 12월 4일. 이집트, 무슬림 형제단의 월권 어디까지?

    지난해 겨울 국제원자력기구의 엘바라데이 사무총장은 자신의 고국 이집트에 있어서 독재자 무바라크를 몰아내는 것 만큼이나 중요한 일이 새로 선출할 대통령의 권한을 미리 헌법에 명시해두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헌법의 등장은 차일피일 미뤄졌고, 그 사이 무슬림형제단의 무하마드 모르시가 새로운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우려대로 모르시 대통령은 행정부 전반에 광범위한 면책특권을 부여하고 입법부에는 헌법 초안을 빨리 작성하라고 지나치게 보채는 등 월권을 행사해 반발을 사고 있습니다. 행정부 감시 권한을 위협 받게 된 법원 판사들과 헌법 제정에 더 보기

  • 2012년 12월 4일. 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⑤

    17. 로저 구델(Roger Goodell) 구델은 2006년부터 미국에서 가장 사랑 받는 스포츠 미식축구(NFL)의 협회장(Commissioner)으로 일하고 있습니다. 프로 선수들의 평소 행실이 도덕적이어야 한다고 강조한 구델은 경기 외적인 악행에 대해서 NFL 자체 징계를 강화했고, 특히 최근 미식축구 선수들이 거친 태클과 몸싸움에 지속적으로 노출되면 뇌가 손상될 수도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오자 선수들의 안전 문제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습니다. 거친 태클로부터 선수를 보호하는 규정을 만들었고, 뉴올리언스 세인츠가 첫 번째 징계 대상이 됐습니다. NFL 사무국의 조사결과 세인츠는 팀 자체적으로 더 보기

  • 2012년 12월 4일. 뉴스코퍼레이션, 아이패드 전용 신문 “The Daily” 사업 포기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퍼레이션(News Corporation)社가 아이패드 전용 신문 “더 데일리(The Daily)” 사업을 접는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2월 뉴스코퍼레이션은 애플과 손잡고 새로운 태블릿 시대에 맞는 언론을 선보이겠다며 The Daily를 야심차게 시작했습니다. 구독료는 1주일에 $0.99, 1년 단위로는 $39.99였습니다. 50만 명이 유료로 구독을 하면 수지 타산이 맞는 사업이었지만 실제 유료 회원은 10만 명 남짓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결국 연간 3천만 달러라는 어마어마한 적자만 남긴 채 뉴스코퍼레이션은 사업을 접게 됐습니다. 유료회원 1백만 명을 자신했던 머독도 충격과 아쉬움을 더 보기

  • 2012년 12월 3일. 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④

    13. 가브리엘 더글라스(Gabrielle Douglas) 더글라스는 흑인 체조 선수로는 처음으로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새 역사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개인종합과 단체전에서 2관왕에 오른 더글라스의 실력과 외모보다도 많은 사람들의 갈채를 받았던 건 그가 처음 체조를 시작했을 때 따돌림과 놀림을 이겨내고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14. 마리오 드라기(Mario Draghi) 드라기는 유로존 금융위기와 최전선에서 맞서 싸우고 있는 유럽 중앙은행(ECB) 총재입니다. 2011년 총재직에 오른 뒤로 13억 달러 규모의 긴급 구제자금을 주요 금융권에 처방했고, 유로존 전체 금융기관의 관리, 더 보기

  • 2012년 12월 3일. EU 예산안 개혁, 어디부터 손을 대야 하나?

    유럽연합(EU) 회원국 재무장관들은 최근 2014~20년 예산안에 합의하지 못했습니다. 언론들은 1조 유로(1,400조 원)나 되는 어마어마한 예산안을 못 짜고 있다며 우려 섞인 기사를 쏟아냈습니다. 하지만 EU의 예산 규모는 유럽연합 전체 GDP의 1% 정도입니다. 각국의 공공지출을 합한 액수의 1/50밖에 안 되는, 어찌 보면 얼마 안 되는 금액입니다. 예산안의 세부 항목을 두고 갑론을박을 벌일 게 아니라 근본적인 낭비를 줄여야 합니다. Economist紙가 지적한 구멍 두 군데는 공동농업정책(CAP) 기금과 EU결속기금입니다. EU의 근간을 이루는 정책 가운데 하나인 더 보기

  • 2012년 12월 3일. 美 동북부 메인 주에 부는 장어잡이 열풍

    미국 동북부의 작은 주 메인(Maine)은 바닷가재 요리가 유명한 주입니다. 하지만 최근 메인 주 사람들이 너도나도 잡으려고 혈안이 돼 있는 어종이 바로 장어 치어(elver)입니다. 전 세계 장어 수요의 대부분이 일본의 몫인데, 지난해 봄 대지진 이후 유럽산 장어의 수입이 제한되면서 장어 공급이 달리자 가격이 1kg 당 620만 원 선까지 폭등했습니다. 미국에선 식용으로 여기지 않던 물고기가 수출만 잘 하면 금값이 된 거죠. 주로 중국이나 한국으로 치어를 수출하면 업자들이 양식장에서 치어를 키워 일본에 파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30일. TIME 선정 2012 올해의 인물 후보 ③

    9. 빌 클린턴(Bill Clinton) 2008년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 과정에서 힐러리 클린턴과 버락 오바마가 치열한 경쟁을 벌일 때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은 오바마에 대한 비판적인 발언을 쏟아냈지만 올해는 달랐습니다. 재선에 도전하는 오바마를 누구보다 앞장서 적극적으로 도운 클린턴의 모습 속에 냉랭했던 두 사람의 관계는 사람들의 뇌리에서 잊혀졌습니다. 민주당 전당대회 연설부터 허리케인 샌디로 오바마 대통령이 유세 일정을 취소하자 오바마를 대신해 캠페인을 한 것까지 클린턴이 오바마의 재선에 큰 공헌을 한 데에 의문을 표하는 더 보기

  • 2012년 11월 30일. 사장님이 아빠가 되면 내 월급이 줄어든다?

    당신의 회사 사장님이 아빠가 되면 당신의 월급이 줄어들 확률이 높아집니다. 계간 행정학(Administrative Science Quarterly)紙에 다음달 실릴 예정인 연구는 덴마크의 10인 이상 모든 사업장을 대상으로 1996~2006년 동안 직원들의 급여 변화를 추적한 결과입니다. (여자가 사장인 사업장은 수가 너무 적어 아예 연구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사장님들은 본인이 아빠가 되고 나면 자신의 월급을 두둑히 올리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나이나 재임 기간, 회사 경영실적 등 여러 변수들을 모두 고려하더라도 사장님들은 딸이 태어났을 경우에는 평균 3.5%, 아들이 태어났을 경우에는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