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l posts by eyesopen1
  • 2013년 10월 11일. 미국 교육, 문제는 불평등이다 바보야!

    미국 사람들은 멍청할까요? 클리셰 같은 질문입니다만, 투나잇쇼(Tonight Show)의 제이워킹(Jaywalking) 코너를 보는 사람이라면 자신있게 “그렇다”고 답할 수 있을 겁니다. 리포터가 거리에서 무작위로 행인을 붙들고 상식 문제를 내는데, “줄리어스 시저는 뭘로 유명할까요?” “글쎄요. 샐러드 이름인가?”하는 식으로 대화가 진행되기 일쑤죠. 객관적인 자료가 없으니 섣불리 판단하지 않겠다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이런 분들을 위해 OECD가 이번 주에 보고서를 내놨습니다. 23개국 성인들을 대상으로 읽기, 기본 산수, 컴퓨터 활용 능력을 평가했더니 실제 미국의 순위가 아주 낮았다는 겁니다. 미국 더 보기

  • 2013년 10월 10일. APEC의 미래 존재 가치는?

    본지는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의 존재 가치에 대해 처음부터 회의적인 입장을 취해왔습니다. APEC이 “수다를 떨 수 있는 완벽한 기회(A Perfect Excuse for a Chat)”의 약자라고 비꼬기도 했고, 2007년에는 “무언가가 되어가고 있다는 착각을 불러일으켜 중요한 주제에 대한 실질적인 논의를 오히려 방해하므로” 해악이 더 큰 기구라고 직격탄을 날리기도 했죠. 하지만 이 의견은 여전히 소수의견인가 봅니다. APEC은 확장에 확장을 거듭해 오늘날 세계 GDP의 50%와 인구의 40%를 대표하는 기구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올해 무엇보다 화제가 된 소식이 미국 더 보기

  • 2013년 10월 8일. 가장 행복한 나라 부탄, 새 총리의 생각은?

    지난 여름 부탄의 총리로 선출된 셔링 토브게이(tshering tobgay)는 여러모로 특이한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 인도로 조기유학을 갔다가 미국에서 기계공학을 전공하고 돌아와 교육부 공무원을 지낸 이력도 이력이지만, 166마일의 험난한 산길을 달리는 산악 오토바이 대회를 부상 투혼 끝에 완주한 이색 경력도 갖고 있습니다. 그는 2008년 부탄 사상 최초로 치러진 선거에서 단 2개의 의석을 확보했던 야당 출신으로, 이번 선거에서 완승을 거둔 것은 많은 이들의 예상을 뛰어 넘은 도약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그의 선거 공약집에서는 그간 부탄이 더 보기

  • 2013년 10월 7일. 오바마의 아시아 방문 취소, 그 여파는?

    미국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오바마 대통령의 아시아 순방 일정이 전격 취소되면서, 중국의 시진핑 주석이 대신 스포트라이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어린 시절을 보낸 인도네시아에서 외국 정상으로는 최초로 의회 연설을 한 것이 시작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이미 힘을 잃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미국의 “아시아 중심(pivot)” 정책이 다시 한 번 도마 위에 오르면서, 과연 미국이 이 지역에서 중국의 평행추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의심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아시아 국가들이 시리아 정책의 180도 선회, 의료 더 보기

  • 2013년 10월 4일. 베를루스코니의 끈질긴 정치생명, 그 비결은?

    탈세죄로 1년 금고형을 받은 이탈리아의 전 총리 실비오 베를루스코니가 의원직을 내놓지 않겠다며 연정을 위협해, 이탈리아에는 또 다시 정치적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이탈리아에서 정치적 위기는 곧바로 경제에 타격을 입힙니다. 임기 중 두드러지는 성과라고는 독창적인 불륜 스캔들 뿐이었던 전 총리가 자신의 안위를 위해 나라의 미래를 위협하고 있는데, 어째서 그는 아직도 이와 같은 영향력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일까요? 상식적으로 베를루스코니의 정치적 생명은 오래 전에 끝났어야 말이 되지만, 아직도 이탈리아 국민 4명 더 보기

  • 2013년 10월 2일. 트위터를 활용한 이집트의 정치 현상 분석

    트위터로 이집트의 정치 현상을 어디까지 파악할 수 있을까요? 소셜미디어에서 대량의 정보를 수집하는 것이 비교적 수월하고, 특히 트위터가 이집트 혁명에서 큰 역할을 했기 때문에, 현재 이집트에서는 트위터를 활용한 학제간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한 예로 2012년에 나온 토드 모스탁(Todd Mostak)의 석사 논문을 꼽을 수 있습니다. 모스탁의 논문은 위치가 표시된 트윗 2500만개를 분석해 무슬림형제단이 실제로 카이로의 빈곤층 거주지역에서 활발한 모집 활동을 펼쳤는지 확인하고, 정치적 이슬람주의가 과연 가난한 자들의 이데올로기인가를 살펴본 연구였습니다.  이슬람주의에 더 보기

  • 2013년 10월 1일. 아랍의 봄은 변질되고 알카에다가 돌아온다?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알카에다는 “패망의 길”로 접어들었다며 전 정권이 시작한 “테러와의 전쟁”이 끝났다고 암시한 것이 불과 몇 달 전의 일입니다. 알카에다 연관 조직 알샤바브의 나이로비 쇼핑몰 인질사태가 쇼킹하지만 미국에서는 멀리 떨어진 “소프트 타겟”을 겨냥했다는 점에서 얼핏 오바마 대통령의 선언에 부합하는 예시가 될 수 도 있으나 실상은 만만치 않습니다. 알카에다는 현재 그 어느때 보다 넓은 영역을 무대로 활동하면서 사상 유례없는 인원을 끌어들이고 있습니다. 2년 전의 상황은 달랐습니다. 오사마 빈라덴이 사살되기 전에도 더 보기

  • 2013년 9월 30일. 그리스, 전례없는 현역 의원 체포의 배경은?

    지난 토요일, 그리스 정부는 네오파시스트 극우 정당인 황금새벽당(Golden Dawn party)을 전격 수색하고, 당 대표를 포함한 현직 의원 5명을 체포했습니다. 1974년 군부가 몰락한 이후, 당 대표와 현직 의원이 체포된 것은 처음 있는 일입니다. 2주 전 반파시스트 뮤지션이 살해되었는데 용의자가 황금새벽당 지지자인 것으로 밝혀지자, 당에 대한 수색 요구가 그리스 전역에서 일어났던 것입니다. 경찰이 자세한 내용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날 체포된 당원들은 범죄 조직 결성, 살인, 살인 미수, 협박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더 보기

  • 2013년 9월 26일. 케냐 쇼핑몰 인질 사태 이후 알샤바브의 미래

    케냐 나이로비에서 쇼핑몰 인질 사태를 일으킨 소말리아 테러집단 알샤바브(Al-Shabaab)가 앞으로 더 강해질 것이라는 안보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왔습니다. 전 주 이라크 미군사령관 데이비드 페트라우스의 자문을 지낸 데이비드 킬컬른(David Kilcullen)은 런던에서 열린 출판 기념회에서 알샤바브가 이번 사건을 통해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말했습니다. 자신들이 몸을 낮춘 것 뿐 활동을 그만 둔 것이 아니며, 영토는 잃었지만 사람을 잃지는 않았다는 메시지입니다. 그간 아프리카연합(African Union) 주도의 알샤바브 소탕 작전에도 불구하고, 계획과 조직, 규모가 필요한 공격을 일으켜 더 보기

  • 2013년 9월 25일. 카프카스 지역의 남아선호사상

    카프카스 지역은 유럽과 아시아 사이의 체첸, 아르메니아, 그루지아 등의 나라가 있는 지역을 말합니다. 이 지역에서도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지역의 악명 높은 여아 선별 낙태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자연상태의 성비는 남아 105명 당 여아 100명입니다. 남아가 유아기의 질병에 더 취약하기 때문에, 사춘기에 이르러서는 성비가 맞추어지죠. 하지만 이 비율이 아르메니아와 아제르바이젠에서는 115대 100, 그루지아에서는 120대 100에 달합니다. 1991년을 기점으로 차이가 크게 벌어졌다는 점이 특이하고, 성비차가 더 큰 곳은 중국 정도입니다. 둘째, 더 보기

  • 2013년 9월 24일. 투표, 선택인가 의무인가

    서구에서 투표율이 떨어지는 것은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닙니다. 미국에서는 1968년 이후 투표율이 60%를 넘긴 대선이 없고, 영국에서도 60년 전보다 총선 투표율이 20%p나 떨어졌죠. 하지만 호주에서는 지난 9월 7일 총선 투표율이 91%에 달했습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호주에서는 투표가 의무이기 때문입니다. 투표 참여가 의무이거나 의무였던 나라는 호주를 비롯해 38개국에 달합니다. 미국 조지아 주도 1777년에 “합당한 이유” 없이 투표에 참여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법을 만들었지만, 실제로 엄격하게 집행하지는 않고 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이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곳도 더 보기

  • 2013년 9월 23일. 뉴욕시 사립초등학교, 입학시험 폐지한다

    뉴욕시 사립학교 협회가 흔히 시험 주관사(Educational Record Bureau)의 약자인 E.R.B.로 알려진 초등학교 입학시험을 사실상 폐지하기로 했습니다. 1966년부터 시행되고 있는 E.R.B.는 어휘 문제과 기초 도형 문제 등을 포함하는 시험으로, 가족 인터뷰와 추천서, 단체 생활 평가 등과 함께 뉴욕 지역 사립초등학교 입시의 주요 평가 기준입니다. 협회장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에게 불필요한 긴장감을 초래하는 입학 시험을 없애고, 새로운 길을 모색해보기로 했다”며, 더 이상 회원 학교에 입학 시험을 추천하지 않는다고 밝혔습니다. 소속 학교들은 자체 결정을 통해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