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뉴스에서 볼 수 있는 진실
2017년 7월 5일  |  By:   |  문화  |  No Comment

전자 기기와 SNS는 수많은 정보를 제공합니다. 올더스 헉슬리가 멋진 신세계(Brave New World)를 통해 표현한 것 처럼 우리는 진실이 진실과 무관한 정보의 바다에 잠겨 있는 세상에 사는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우리의 미래가 반드시 반 이상향(dystopia)이 될 필요는 없습니다.

뉴스를 소셜 미디어를 통해서 접하는 미국인의 비율이 2016년 기준 62%까지 올랐습니다. 하지만 퓨 연구센터(Pew Research Center)에 따르면 많은 미디어 혹은 출판 전문가나 학계, 기술 전문가는 인터넷을 분노, 화, 괴물이 넘치는 지저분한 곳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시대에 문 앞에 놓인 정보는 많은 경우 “가짜 뉴스(fake news)”라고 표현할 수 있습니다. 남을 속이기 위한 이야기, 선전성 정보(propaganda), 그리고 다른 잘못된 정보가 산재합니다. 하지만 “가짜 뉴스”라는 딱지를 붙이는 게 문제를 인식하는 데 도움은 주지만 우리가 진짜로 “더는 진실이 가치가 없는 세상(post-truth world)”에 사는지, 만약 그렇다면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하는지 알려주지는 않습니다. 이런 질문들에 답하기 위해서 우리는 가짜뉴스가 양산되는 그 기저의 구조를 이해할 필요가 있습니다.

취미로 정치 이야기를 하는 많은 익명의 사람들은 가짜 뉴스를 레딧(Reddit)을 통해서 배포합니다. 레딧의 월 이용자 수는 3억 정도이며 이번 달 기준으로 모든 미국 사이트 중 접속자 수가 네 번째로 많으며, 전 세계 사이트 중에서도 여덟 번째로 많습니다.

단순히 겉으로만 보면 레딧은 웹 1.0 스타일의 게시판처럼 보이고, 그 안에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축약어들이 넘칩니다. 예를 들어 HH는 히틀러 만세(Heil Hitler)를 의미합니다. 레딧은 보통 매우 큰 문제가 생길 때나 언론의 관심을 받습니다. 2008년에는 오싹한촬영(CreepShots)라는 게시판이 여성 스토킹을 조장하는 곳임이 알려지고 나서 대중의 공분을 샀고 게시판이 없어진 사건이 있었습니다. 여자를 때리는 법(BeatingWomen), 뚱뚱한 사람에 대한 분노(FatPeopleHate)와 같은 이름의 게시판들도 있었습니다. 최근에는 피자게이트(Pizzagate)라는 게시판에 몇몇 사람들이 힐러리 클린턴이 아동 포르노를 촬영한다는 뉴스가 올라왔고, 이를 믿은 에드가 메디슨 웰치(Edgar Maddison Welch)가 총을 난사하고 나서야 주요 언론사들이 레딧 현상에 주목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다면 가짜 뉴스를 줄이기 위해 소비자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요? 우선 우리는 주요 언론사들에 레딧과 같은 사이트에 게시자를 알 수 없는 상태로 올라온 정보를 배포하지 말라고 요구해야 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어드벤스 퍼블리케이션스(Advance Publications, 레딧의 최대주주)과 같은 회사에 회사가 소유하고 있는 사이트에 올라오는 가짜 뉴스에 책임을 질 것을 요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도 분노와 잘못된 정보를 심화시키는 디지털 익명 문화를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디지털 플랫폼은 사람들이 사상과 정보를 공유하고자 하는 경우 그 정보에 이름을 표시해야 합니다. 익명은 소설 작가를 위한 것입니다.

(프로젝트 신디케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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