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인체냉동보존 이후 50년
2017년 1월 17일  |  By:   |  과학  |  No Comment

60년대 초반 인체냉동보존 지지자들은 의학이 발달한 먼 미래에 자신들을 다시 살려주기를 바라며 사망 직후 신체를 냉동하는 기술을 연구했습니다. 그렇게 첫 번째 인간이 냉동된 지 50년이 지났습니다.

1967년 1월 12일, 캘리포니아 대학의 심리학교수 제임스 베드포드는 최초의 냉동보존인간이 되었습니다. 그는 간암이 폐로 전이되어 사망했고, 몇 시간 뒤 몇몇 의사와 과학자들은 그를 냉동했습니다.

며칠 뒤 그의 사체는 드라이아이스로 둘러싼 관으로 옮겨졌고, 다시 듀어(Dewar) 질소액체 보관장치 안으로 옮겨졌습니다. 지난 50년 동안 몇몇 냉동보관시설을 옮겨다닌 그는 아리조나 스캇데일에 위치한 알코르 생명연장재단(Alcor Life Extension Foundation)에 최종적으로 자리잡게 되었습니다.

오늘날의 냉동보존술에 비교하면 당시의 방법은 많은 문제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1991년 그의 상태를 외관으로 검사했을 때, 그는 여전히 냉동된 상태였고 사체에 손상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그를 검사할 계획은 잡혀있지 않습니다.” 알코르 재단의 관리자 R. 마이클 페리의 말읿니다.

어떤 이들은 1월 12일을 “베드포드 데이”로 기념하며 그의 실험이 냉동보존 기술의 발전을 가져왔음을 강조합니다.

또한 이들 중에는 과거 성경의 라자루스처럼 전체 육체의 부활을 꿈꾸는 대신, 죽은 이의 기억을 로봇에 이식할 수 있을 가능성을 생각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여전한 의심

그러나 냉동보존술을 둘러싼 과학계의 의심은 여전합니다.

캐나다 몬트리올 맥길 대학의 뇌과학자 마이클 헨드릭스는 테클놀로지 리뷰(Technology Review)에 이렇게 썼습니다. “‘냉동보존’산업이 주장하는 냉동된 죽은 세포의 부활은 전적으로 불가능하며 한심한 희망에 불과하다.”

과학자들만이 이들을 반대하는 것은 아닙니다.

베드포드 본인의 가족을 포함해 냉동보존을 신청한 이들 본인이나 가족은 종종 법원으로 가야합니다.

2011년, 콜로라도 주 유언 검인 판사는 마리 로빈스의 알코르와의 계약을 무효로 만들려는 로빈스 자녀들의 소송을 기각했습니다. 지난해, 영국 대법원은 열 네살 딸이 죽은 후 이를 냉동보존하려는 어머니의 권리를, 아버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인정했습니다.

2002년 뉴잉글랜드에서는 법원 서류를 통해 보스턴 레드삭스의 스타 테드 윌리엄스가 머리와 몸이 분리된채로 알코르에 보존되었음이 알려지자 대중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를 주도했던 윌리암스의 아들 존 헨리 역시 백혈병으로 사망 후 자신을 냉동보존 시켰습니다.

정치 역시 이 기술의 발달에 영향을 주었습니다. 2004년, 미시간 주는 크라이오닉스 연구소를 묘지의 하나로 허가했지만 8년 뒤, 신체를 냉동하는 과정은 허가된 장의사가 있어야 한다는 이유로 냉동보존을 금지했습니다.

그러나 냉동보존 업계는 이런 비판에 동의하지 않습니다.

알코르는 자사의 웹사이트에 이렇게 밝히고 있습니다. “오늘날 양호한 조건에서 이루어지는 냉동보존이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데 대한 분명한 기술적 반박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덧붙이고 있습니다. “냉동보존은 뇌에 저장된 정보가 완전히 사라지기 전까지는 한 인간이 진정 사망한 것이 아니며 낮은 온도는 정보의 손실을 막을 수 있다는 믿음에 기초하고 있다.”

냉동보존기술에 대한 비판이 이를 원하는 이들을 단념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은 분명합니다.

현재 250구 이상의 사체가 냉동보존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그 최소 비용은 약 3,200만원($28,000)입니다.

러시아의 크리오러스(KrioRus) 사는 겨우 1400만원에, 다수의 사체와 애완동물까지를 하나의 듀어보관장치에 보존하는 상품을 팔고 있습니다. 개인은 자신을 얼마동안 보존할지를 정할 수 있습니다. 미국과 러시아 이외의 나라에는 아직 냉동보존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가 없습니다.

초기의 난점

최초의 냉동보존이 순조롭게 진행된 것은 아닙니다.

베드포드는 모든 준비가 완료되기 전에 사망했기 때문에, 원래 계획인 혈액을 모두 제거한 후 부동액을 몸에 채우려는 계획은 실행되지 못했고, 혈액이 남아있는 상태에서 부동액을 집어넣었습니다.

이때문에 냉동보존 전문가들은 그의 사체가 심각한 손상을 입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었습니다. 하지만 1991년 이루어진 사체검사는 그의 몸이 온전하다는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최근 냉동보존 지지자들은 냉동생물학과 나노생물학에서 이루어진 기술의 발전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얼음 결정으로부터 세포벽이 손상되는 것을 박기 위해 이들은 인체에서 혈액을 제거하고 부동액과 신체보존액의 혼합액으로 채웁니다. 이 기술은 난자를 냉동하기 위해 개발된 것입니다.

또다른 신기술은 테드 윌리암스처럼 머리와 몸을 분리하는 것입니다. 선충에 대한 연구는 냉동보존 지지자들에게 비록 신체를 모두 부활시키지 못한다 하더라도 뇌 속의 정보를 되살리는 것은 가능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있습니다. 이는 이 정보를 로봇의 인격에 이식할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헨드릭스는 여기에 부정적입니다. “언젠가는 가능할지 모르지만, 어쨌든 지금으로서는 불가능합니다.”

아직은 먼 꿈

런던대학에서 저온 의학 및 수술 과학을 연구하는 배리 풀러는 아직 인체 기관의 일부를 냉동했다가 필요한 때에 해동해 사용하는 기술 조차도 불가능하다고 말합니다.

“많은 이들이 이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냉동보존이 가능함을 보이기위해서는 먼저 인체 기관을 냉동보존했다가 이를 해동해 이식수술에 사용할 수 있음을 보여야합니다.” 그가 가디언에 한 말입니다. “하지만 아직 우리는 성공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알코르의 페리는 냉동인간의 부활이 곧 가능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우리는 수십년 단위로 이를 보고 있습니다. 50년 혹은 100년 정도로 말이지요.”

미시간 주의 웨인 주립대 의료원의 데이비드 고스키는 보다 비관적입니다.

“50년뒤라면 말이지요, 아마 내 존재의 흔적은 그저 몇 편의 논문과 내 조카들이 가진 희미한 기억, 그리고 운이 좋다면 독자들 몇 명에게 밖에 남지 않을 겁니다.”

(라이브사이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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