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으로 태어난 대가
2016년 4월 11일  |  By:   |  경제, 세계  |  1 comment

미국에서 여성으로 태어난 대가는 무엇일까요? 최소 미화 40만 달러(한화 약 4억6천만 원) 이상 차이 나는 월급 명세서입니다.

미국 국립 여성법 센터(the National Women’s Law Center – NWLC)는 최근 성별에 따른 임금 격차에 대한 새로운 분석 결과를 내놓았습니다. 현재의 임금 격차가 유지된다고 가정했을 경우, 40년의 직장 생활 동안 미국 백인 여성이 벌어들이는 수입이 남성보다 평균적으로 미화 $430,480 (한화 약 5억 원) 적다고 합니다. 흑인 여성의 경우 이 임금 격차는 2배가량 늘어난 미화 $877,480 (한화 약 10억 원)까지 벌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라틴계 여성의 경우는 이보다 더 심한 미화 $1,007,080 ( 한화 약 12억 원) 수준까지 벌어지고요. 국립 여성법 센터에 따르면 이러한 격차를 메우기 위해서는 미국 백인 여성이 남성보다 11년가량 더 일해야 한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임금 격차는 주별로도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남녀 간 임금 격차가 가장 심하게 나타난 루이지애나(Louisiana) 주에서는 미화 $430,480이던 임금 격차가 미화 $671,840으로 벌어졌습니다. 반면 플로리다(Florida) 주에서는 이 격차가 미화 $248,120으로 줄어들었습니다.

국립 여성법 센터의 에밀리 마틴(Emily Martin)은 이처럼 주별로 임금 격차가 크게 다르게 나타나는 이유는 지역 내 임금 수준을 결정하는 주된 직업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가령 루이지애나 주 같은 경우 석유, 가스, 광산 관련 직종이 지역 내 평균 임금 수준을 크게 상승시키고 있지만, 이들 직업에 채용되는 이들은 대부분 남성이라고 합니다. 마틴은 주별로 다른 최저 임금 수준도 주별 임금 격차가 다르게 나타나는 원인 중의 하나로 지목했습니다. 마틴에 따르면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최저 임금이 낮은 지역일수록 더 크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최저 임금으로 고용되는 근로자 중 2/3 정도가 여성 노동자이기 때문입니다.

에밀리 마틴은 남녀 간의 임금 수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궁극적으로는 정책적인 해법이 동원되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Forb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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