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 유전자는 따로 있습니다
2015년 3월 13일  |  By:   |  과학  |  No Comment

흔히 불안감이란 어떤 외부 환경과 심리적인 계기에 의해 시작되는 것이라고 여겨집니다. 하지만 학자들은 상당수의 사람이 외부 환경의 위협이나 스트레스가 없는 상황에서도 불안감을 경험한다는 것을 잘 압니다. 왜 이들이 고통스러워 하는지 어떠한 힌트도 알아내지 못했습니다. 오랜 기간 치료를 해도 여전히 많은 이는 안정을 찾을 수 없었습니다. 마치 이들은 외부적 계기가 없이 스스로의 정신적 상태에 의해 고통 받고 있는 것처럼 보였고, 이는 많은 심리치료사와 특히 정신분석학자들에게 이단에 가까운 생각이었습니다.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는 왜 이런 상황이 발생하는지 부분적으로 설명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어떤 사람은 유전변이로 인해 선천적으로 덜 불안해하며, 두렵고 기분 나쁜 경험들을 더 잘 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이런 행운을 타고 난 유전적 돌연변이를 가진 사람의 뇌는 더 높은 수준의 아난다미드(행복의 분자 또는 우리 안에 있는 자연발생적인 마리화나라고 불림)를 생산합니다.

다시 말해, 소수의 특별한 사람은 단순히 유전적 로또에 당첨되어, 본인 의지와는 무관하게 타고난 유전적 돌연변이로 인해, 다른 사람들보다 덜 불안함을 느끼는 경향이 생기는 것입니다. 약 20%의 미국 성인들은 이런 돌연변이를 갖고 있습니다. 이런 유전자를 가진 사람들은 마리화나나 다른 마약에 중독될 가능성이 낮습니다. 아마도 이들은 마리화나가 제공하는 진정효과가 불필요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아난다미드는 우리 모두에게 있지만, 위에서 말한 행운의 유전자에 당첨된 사람은 더 많은 아난다미드를 갖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들은 아난다미드를 억제하는FAAH라고 불리는 효소를 덜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뇌에 행복의 분자인 아난다미드를 더 많이 생산하도록 이끄는 것은 FAAH 유전자의 돌연변이입니다.

변종 FAAH 유전자를 가진 사람은 덜 불안해하며, 따라서 마리화나와 같은 약물에 덜 의존적입니다. 보통의 FAAH유전자를 보유한 사람들이 마리화나 흡연을 통해 기쁨을 느끼는 것과 비교해, 이런 사람들은 사실 마리화나를 피울 때 행복감이 줄어드는 것을 경험합니다. 만약 누군가 마리화나를 피우지 않고도 현실에서 그런 감정을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다면, 당연하게 마리화나를 잘 이용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연구들은 변종 유전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이 대마초 사용을 중단했을 때 더욱 심한 금단현상에 고통을 느낀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정리하자면, 돌연변이가 주는 이점들은 이렇습니다: 불안감이 낮고, 대마초에 의존하거나 다른 마약에 중독될 가능성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습니다.

흥미롭게도, 이 유리해 보이는 FAAH 돌연변이의 빈도는 인종 집단들 사이에 현저하게 다르게 나타납니다. 인간의 유전적 유사성과 차이점을 공부한 국제 프로젝트인 HapMap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대략 유럽계 미국인 21%, 중국 한족 14%, 나이지리아 요루반 사람들 45%가 이 유전적 변이를 가지고 있음이 발견되었습니다.

원문출처 : 뉴욕타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