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감성지능(emotional intelligence)이 부족하다는 일곱 가지 신호
2015년 1월 5일  |  By:   |  문화  |  1 comment

십 년간 임원진 코치로 일해온 필자는, 감성지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을 알려달라며 선뜻 나서는 사람은 지금까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고 말합니다. 반면 동료들의 낮은 감성지능을 꼬집는 얘기는 셀 수도 없이 들었다고 하지요. 정작 감성지능이 부족한지 여부는 스스로 알아차리기 어렵습니다. 다음의 체크리스트로 확인해 보세요.

감성지능을 더 향상시킬 필요가 있다는 신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다는 느낌을 자주 받고, 그 때문에 성급하게 행동하거나 좌절감을 겪습니다.
  • 주변 사람들이 당신의 말에 지나치게 예민하게 반응해서 놀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 직장에서 호감을 얻는 행동은 딱히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 주장을 쉽게 내세우는 편이며, 일단 내세운 주장은 잘 굽히지 않습니다.
  • 자기자신 뿐 아니라 남들에게도 높은 기준을 적용합니다.
  • 팀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대개 남들 탓이라고 생각합니다.
  • 기분을 알아주길 바라는 남들의 기대가 성가시다고 생각합니다.

위의 항목에 다수 해당되는 경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글쓴이는 다음과 같은 네 가지 전략을 추천합니다.

1. 피드백을 받습니다. 스스로도 이해하지 못하는 문제를 해결할 순 없습니다. 감성지능의 중요한 요소는 자기인식(self-awareness)입니다. 그 순간에 하는 행동을 정확히 파악하고, 파악한 상태를 유지하는 능력입니다. 전방위적인 평가를 받든, 그냥 몇 명에게 지켜본 바를 간단히 물어보든, 피드백을 받는 일은 뭘 해야 할지 (혹은 하지 말아야 할지)에 대한 감을 기르는 데 필수적인 단계입니다. 핑계를 찾지 마세요. 피드백을 받는 목적이 사라집니다. 대신 피드백을 새겨 듣고, 이해한 후, 받아들이세요. 누구나 방어적이 되긴 쉽습니다만, 일단 피드백을 받아들이고 나면 행동을 고치기 한결 쉬워집니다.

2. 처음의 의도와 실제 행동이 미치는 영향력 간의 빈틈을 파악합니다. 감성지능이 낮은 사람은 그들의 말이나 행동이 남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과소평가하곤 합니다. 그들은 보통 하려고 했던 말과, 남들이 실제로 이해한 바 사이의 간극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다. 감성지능이 낮은 사람의 표현 방식과, 그러한 표현이 실제로 어떻게 들리는지 아래 사례를 보며 확인해 보세요.

감성지능이 낮은 사람: 하루가 다 가기 전에 무조건 일을 끝마쳐야 해.

남들이 이해한 바: 좀 불쾌하게 생각하는 사람이 있더라도 결과가 제일 중요하니까 어쩔 수 없지.

감성지능이 낮은 사람: 내가 이해할 수 있으면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거 아니야?

남들이 이해한 바: 넌 이런 것도 이해 못 하는구나?

감성지능이 낮은 사람: 뭐가 문젠지 모르겠는데.

남들이 이해한 바: 네 기분 같은 건 신경 안 써.

실제로 무엇을 의도했든, 그 말이 다른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그게 의도한 바와 정말로 일치하는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회의 직전에 몇 분 정도 시간을 두고 스스로에게 물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이 말을 함으로써) 어떤 인상을 주길 원하는가?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느꼈으면 하는가? 어떻게 해야 의도한 목표에 맞게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을까?

3. ‘멈춤’ 버튼을 누르세요. 높은 감성지능을 가진 사람은 주어진 상황에 반사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어떻게 대처할지 시간을 두고 결정합니다. 가령 다른 사람이 말을 맺기도 전에 끼어들어 공격을 퍼붓는 경우를 생각해 봅시다. 이러한 행동은 회의의 맥락이 끊겨 시간을 낭비하게 될지 모른다는 걱정에서 나온 행동일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을 하기 직전에 잠시 멈추고 시간을 갖는 것은 (1) 자기자신이 실제로 느끼는 바(걱정)를 정확히 이해할 수 있게 도울 뿐더러 (2) 주변 사람들에게도 아이디어를 충분히 전달할 수 있는 기회를 줍니다.

4. 남들의 입장을 고려할 때 스스로의 입장도 함께 고려하세요. 감성지능의 주요한 요소인 공감 능력을 얘기할 때, 사람들은 흔히 ‘남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보라’고 합니다. 그러나 본인의 기분을 무시해선 안 됩니다. 당신 자신과 상대방의 상황을 함께 염두에 둘 필요가 있습니다. 가령 “이게 내 입장입니다”라고만 말하기보다는, “이게 내 입장이고, 당신 입장도 이해합니다. 두 입장 모두를 고려대상으로 놓고 생각해 봅시다”고 말하는 것도 하나의 전략입니다.

원문출처: 하버드 비지니스 리뷰

번역: Horten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