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아그라를 복용하면 영구 실명 할 수도 있다
2014년 10월 2일  |  By:   |  과학  |  5 Comments

호주의 과학자들이 비아그라(Viagra)에 포함된 특정 성분이 영구적인 실명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과학자들은 특히 대표적인 유전성 망막 질환 중의 하나인 망막색소변성증(retinitis pigmentosa)을 앓고 있는 사람의 경우 일반인보다 실명의 위험성이 훨씬 높다는 점을 지적하며 이들이 비아그라를 사용할 때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경고했습니다.

이전부터 비아그라 속의 실데나필(Sildenafil)이란 활성 성분이 건강한 남성들 사이에서조차 일시적인 시각 장애를 일으킨 사례들은 많이 보고되었습니다. 다만, 이번 연구는 이러한 시각 장애가 일시적으로 그치지 않고 영구적으로 진행될 위험성이 특정 군의 사람에서 크게 높다는 사실을 추가로 밝혀냈다는 데 그 의의가 있습니다.

망막색소변성증을 앓는 사람은 대게 PDE6이라고 불리는 한 쌍의 돌연변이 유전자를 가지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러한 열성 유전자를 가지고 있는 사람의 비율이 약 50명 중 1명꼴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과학자들은 이들보다 오히려 실명의 위기에 더욱 노출된 집단은 같은 열성유전자를 가졌지만 한 쌍이 아닌 하나의 유전자만을 보유하여 유전자의 성질 발현이 억제된 집단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 집단은 열성유전자를 가졌지만, 정상적인 시력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과학자들은 이 집단은 가시적으로 망막에 관련된 질환을 앓고 있지 않기 때문에 비아그라를 상대적으로 무분별하게 복용할 위험성이 높고, 단수의 열성 유전자가 실데나필이란 활성 성분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 또한 크기 때문이라 그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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