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과 저항의 무대인 올해 아비뇽 연극제

매년 7월, 중세의 성벽으로 둘러싸인 프랑스 남부 도시 아비뇽은 거대한 극장이 됩니다. 세계 각지의 연극 배우, 연출가, 극작가들이 이 곳에 모여들어, 극장은 물론 교회와 거리에서 공연을 펼치죠. 올해 아비뇽연극제의 총감독을 맡은 올리비에 파이(Olivier Py)가 말하는 아비뇽 연극제의 창립 정신은 민주주의입니다. 1947년 유명한 배우이자 연출가였던 장 빌라르(Jean Vilar)가 연극제를 만들었을 때만 해도 연극은 극장표를 살 수 있는 부유한 사람들의 문화였기 때문입니다. 빌라르는 문화의 민주주의를 표방하며 파리에서 멀리 떨어진 소도시에서 연극제를 시작했습니다. 더 보기

전쟁 반대와 불매운동

“가자 지구를 위해 코카콜라(Coca Cola)를 마시지 맙시다. 우리는 전쟁(을 암묵적으로 지원하는 기업)에 힘을 보태지 말아야 합니다.”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폭격과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의 트윗입니다.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이스라엘이나 전쟁에 반대한다는 내용에 다국적 대기업인 코카콜라 불매운동을 연결시켰습니다. 이스라엘과 관련된 상품을 사지 말자는 “이스라엘 불매운동”은 꽤나 잘 정비된 조직으로, 팔레스타인에 대한 공습이나 탄압 수위에 발맞춰 그 세가 불어났다 줄었다를 반복했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는 한 단계 더 나아간 조직이라 할 수 있는 “불매, 더 보기

약사들은 유명 상표의 두통약을 사지 않는다?

미국 최대 약국 체인인 CVS에서 100알이 들어 있는 325mg의 베이어(Bayer)사의 아스피린은 6.29달러에 판매됩니다. 반면 같은 용량의 CVS 자가 상표 아스피린은 1.99달러입니다. 이 두 아스피린은 복용량, 복용 횟수나 방식, 그리고 유효성분(active ingredient) 모두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소비자들은 CVS 자사 아스피린에 비해 세 배나 비싼 베이어사의 아스피린을 구매합니다. 제약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많은 연구가 물리적으로 동일한 제품임에도 불구하고 유명 상표 프리미엄이 존재한다는 것을 보여줬습니다. 많은 경제학자는 실질적으로는 같은 제품에 대해서 더 많은 더 보기

엘론 머스크의 특허 개방 결정과 기업 전략

6월 12일 테슬라 자동차의 창업자이자 CEO인 엘론 머스크는 테슬라의 전기자동차 관련 특허를 공개하고 이를 사용하는 어떤 기업에도 특허 소송을 걸지 않겠다는 글을 블로그에 올렸습니다. 애플, 삼성, 구글이 특허 전쟁에 돌입한 것과 대조되는 행보였지요. (관련 뉴스페퍼민트 기사: 특허 전쟁의 그늘) 이 배경을 두고 여러 가지 분석이 쏟아졌습니다. 먼저, 전기자동차라는 분야 자체를 성장시켜야 한다는 엘론 머스크의 개인적인 열정입니다. “우리 경쟁자는 소량생산되고 있는 다른 전기 자동차가 아니라” “전 세계 공장에서 쏟아져나오는 휘발유 기반 더 보기

정신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담배를 더 많이 핍니다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보통 사람보다 담배를 피게 될 가능성이 높고 골초가 되기도 쉽습니다. 하지만 이런 환자에게 금연이 필수적이라는 인식은 낮습니다. 지난주 <담배 통제 저널>이 발표한 새 연구에 따르면, 영국에서 정신 건강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 흡연으로 초래한 경제 비용은 2009/2010년 기간 중 23억 4천만 파운드(약 5조 원)였습니다. 정신 건강 장애가 있는 사람이 일반인보다 원래 실업률도 높고 평균 수입도 낮을 거라 가정해도, 담배 때문에 발생하는 비용은 엄청났습니다. 구체적으로는 담배 관련 더 보기

시선은 욕망을 담고 있다

우리는 연인들이 서로의 눈을 바라볼 때, 그들은 사랑에 빠져 있다고 흔히 말합니다. 이 말이 어느 정도 사실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연구가 지난 16일 심리과학(Psychological Science)지에 발표되었습니다. 시카고 대학의 스테파니 카씨오포는 참가자들에게 사진을 바라보게 하고 그들의 시선을 추적함으로써 얼굴을 바라보는 것은 낭만적인 사랑과, 그리고 신체를 바라보는 것은 성적 욕망(lust)과 관계된다는 것을 보였습니다. “이들은 사진을 0.5초도 채 보지 않은 상태에서 감정을 느꼈습니다.” “사람들이 첫 만남에서 어떻게 사랑에 빠지는지에 대해서는 과학적 견지에서는 거의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