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부모의 영향? 가난의 영향!
2014년 7월 22일  |  By:   |  세계  |  1 comment

누군가가 싱글맘이 된 까닭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많은 싱글맘들이 아이를 혼자 키운다는 사실이 알려지면 동정이나 따가운 시선을 받곤 합니다. 낙인만큼 그들을 힘들게 하는 것은 바로 경제적인 어려움입니다. 영국의 자선단체 진저브레드(Gingerbread)가 올 초 한부모 가정의 가장 2,400여 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보면, 한부모 가정의 67%가 지속적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고 특히 10%는 매우 어려운 상황에 부닥쳐 있습니다. 75%는 정부의 복지 예산 삭감으로 타격을 입었고, 부모가 모두 있는 가정에 비해 저임금 직종에 종사하는 비율도 높았습니다.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어, 일하고 싶어도 근무시간을 늘릴 수 없는 싱글맘들도 많습니다.

한편, 최근 배스대학교(University of Bath)가 발표한 한 연구에서는 싱글맘 아래서 자란 아이들이 인지 발달 정도가 뒤처진다는 주장을 뒤집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습니다. 가족 구조가 아이들의 발달에는 거의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죠. 빈곤과 같은 사회경제적 요인을 배제하고 보면, 싱글맘이 키우는 자녀의 발달 상태가 딱히 다르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진저브레드의 정책 담당자는 “육아를 한 사람이 하는지, 두 사람이 하는지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육아의 질이 중요한데, 학자들이 이를 연구로 밝혀내는 것은 좋은 일”이라며, “다만 한부모 가정이 빈곤을 겪을 가능성이 더 높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실제로 가장이 정규직으로 일하는 한부모 가정 가운데서도 20%가 빈곤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는 특히 싱글맘들이 열심히 일해도 빈곤에서 벗어날 수 없고, 여기에 더해 복지 예산을 타가기만 한다는 비난을 들을 때 큰 좌절과 불안감을 느낀다고 지적했습니다. (Guardian)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