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출전국과 IT 기업 대응시켜보기
2014년 6월 30일  |  By:   |  IT, 경영, 스포츠  |  No Comment

월드컵에 참여하고 있는 대표팀들에는 전통의 강호라던가 떠오르는 별처럼 수식어가 따라붙습니다. TIME지가 이들 국가의 이미지를 IT 기업에 비유해 풀어본 글을 소개합니다.

1. 브라질 = 애플
브라질과 애플만큼 단단한 성공 가도를 달려온 곳은 드뭅니다. 브라질은 역대 월드컵에서 가장 많은 다섯 차례나 우승을 차지했고, 애플은 맥, 아이팟, 아이폰, 아이패드 등 대히트작을 연이어 내놓고 있습니다. 한 가지 부담되는 점이 있다면 모두의 기대가 너무 크다는 거겠죠. 브라질이 크로아티아에 실점했을 때나 애플 지도가 실패했을 때 모두 한마디씩 했던 것처럼요.

2. 아르헨티나 = 아마존
아르헨티나나 아마존 모두 2006년 이후 늘 안정적으로 세계 최고 5대 국가/IT 기업으로 뽑혀왔습니다. 또 하나 공통점은 아르헨티나는 리오넬 메시, 아마존은 제프 베조스라는 한 명의 스타가 이 팀을 지탱하고 있다는 겁니다.

3. 미국 = 비츠 바이 드레(Beats by Dre)
미국과 비츠 바이 드레 모두 전통적인 강자들 사이에서 생각지도 못한 성공을 거두며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실제 실력보다 운이 좋았을 뿐이라 평가하지만, 팬들은 신이 났습니다. 전통의 강호들(스페인, 영국 / 슈어(Shure), Grado(그라도))은 열 배 더 나은 상품을 만들면서도 실적은 열 배 더 나빴죠.

4. 영국=마이크로소프트
영국은 1966년 월드컵 우승,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즈라는 대단한 성공을 거둔 후 늘 촉망받아왔지만 최근 실적은 좋지 않았죠. 이번엔 새로운 리더(사트야 나델라, 로이 호지슨)를 영입하며 기대를 샀으나 결국 팬들에게 더 큰 실망만 안겨주었죠.

5. 스페인 =그룹폰
2010년 스페인과 그룹폰은 가장 촉망 받는 기업이었습니다. 이들의 성공을 모방하려는 카피캣이 성행했고(일본 여성축구팀, 리빙소셜) 축구에서의 전략/ 인터넷 쿠폰이 이 세계를 완전히 바꾸어놓으리라 생각했죠. 그러나 몇 년 후 이런 반짝 성공보다는 느리지만 단단한 기반을 갖춘 기업(독일, 아마존)이 지속적인 실적을 낸다는 게 입증되었습니다.

6. 콜롬비아 = 우버
젊고, 유행을 앞서가며, 영민한 이들 팀은 세계를 놀라게 하였습니다. 이들의 빛나는 성공이야기 뒤에 기대가 너무 큰 게 아니냐는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십 년간 이들이 크게 성공할 것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7. 독일 = 인텔
잘생긴 선수와 화려한 플레이 뒤에 독일이나 인텔처럼 꾸준하고 정석을 따르는 플레이는 잊히기 쉽습니다. 독일은 꾸준히 좋은 성적을 기록해왔고, 인텔도 맥북/씽크패드/인스피론의 성공 뒤에서 늘 칩을 공급해왔죠. 독일은 신문의 머리기사를 장식하는 일은 드물지만 꾸준히 뒷면에 훌륭한 팀으로 기록됩니다. 인텔이 완제품 상자에 로고를 박는 것처럼요.

8. 네덜란드 = IBM
네덜란드와 IBM 은 안 좋은 플레이로 1등입니다. 네덜란드는 2014년 월드컵 최대 파울을 기록했고 IBM은 가장 많은 법적 분쟁에 휘말렸습니다.

9. 멕시코 = T 모바일
두 팀다 굉장히 카리스마 넘치는 지도자(미구엘 에레라, 존 레게르)를 두고 있죠. 응원하기 좋은 매력적인 팀이지만, 솔직히 이들이 끝까지 밀고 나갈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 같진 않죠. 맞수인 미국이나 버라이존을 응원하는 게 맘편할 것 같지만 주위의 눈치가 보입니다.

10. 프랑스 = 야후
이 두 팀은 1998년 최고의 기업입니다. 그러나 그 후 10년간 내리막길을 걸으며 주위의 조롱을 받아왔죠. 어중간한 실적에 지친 이들은 업계 최고의 명성을 자랑하는 새 지도자를 영입했습니다. (디디에 데샹, 마리사 마이어) 이들의 시대는 갔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으나 최근 조금씩 돌아오고 있는 걸로 보입니다.

11. 포르투갈 = 스냅챗
없는 팀이나 다름없다가 최근 잘생기고 매력적인 스타(크리스찬 호나우두, 에반 스피겔)의 등장으로 전 세계의 관심을 사로 잡았지요. 팬들의 관심은 오로지 이 스타의 이메일 스캔들, 희한한 머리 스타일 따위입니다. 이렇게 추문 많은 리더가 아니라 더 믿음직한 리더가 필요하다는 비판도 있지만 스타가 가끔 발휘하는 기지는 큰 힘입니다.

12. 그리스 = 징가
지난 몇 년간 촉망받다가 하루 아침에 무너진 팀입니다. 그리스 본토 경기나 게임업계 등 상황도 좋지 않지요. 거의 탈락 위기에 놓였다가 그리스의 말 많은 페널티킥, 징가의 주식 반납으로 벼랑 끝에서 간신히 살아났습니다만, 팬들과 투자자를 안심시키기 위해서는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할 겁니다.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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