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주의는 아랍 국가에게 어울리지 않는다?

‘아랍의 봄’ 이후 민주주의가 그나마 자리잡았다고 할 수 있는 나라는 아랍 22개국 중 튀니지 한 곳 뿐입니다. ‘아랍의 봄’이 없었다면 차라리 더 나았을 거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랬다면 리비아, 예멘, 바레인, 시리아, 이집트에서 성난 사람들이 민주주의라는 이름 하에 난동을 일으키는 사태도 없었을 것이고 호스니 무바라크 같은 친서방적 인물이 물러나는 일도 없었을 거라면서요. 이들은 조용히 이제라도 이집트가 군부의 손아귀로 돌아갔으니 얼마나 다행이냐면서, 아랍 세계에 민주주의란 어울리지 않는 옷이라고 속삭이고 있습니다. 물론 이런 의견에는 더 보기

욕설과 인간의 본능

어린이들이 있는 자리에서 실수로 욕설이나 속어가 튀어나와 흠칫하며 입을 막아본 경험이 누구에게나 있을 겁니다. 아직 순수하기만 한 아이들의 영혼에 나쁜 영향을 미친 건 아닐까 걱정하게 되죠. 하지만 심리학자인 제이(Timothy Jay) 박사의 연구에 따르면 어린 아이들은 놀라울 정도로 이른 나이에 이미 욕설과 속어를 익힙니다. (만 나이) 한 살인 아이는 욕설이나 속어에 해당하는 단어 6~8개를, 남자 아이의 경우 6살이 되면 이미 평균 34개나 되는 ‘나쁜 단어’를 알고 있습니다. (여자 아이는 21개) 그 더 보기

역사상 처음으로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더 많은 시간 일을 하기 시작했다

인류 역사가 시작된 뒤 부자들이 가난한 사람들보다 대개 더 많은 여가 시간을 가졌습니다. 20세기 초반의 영국 상류층 사회를 묘사한 드라마 다운튼 애비(Downton Abbey)를 보면 고상한 귀족이 등장하는데, 그녀는 “주말(weekend)”이라는 단어를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습니다. 왜냐면 그녀와 같은 귀족들에겐 매일 매일이 여가 시간으로 가득차 있었으니까요. 반면 가난한 사람들은 지루한 노동을 반복해서 계속해야 했습니다. 취리히 대학의 경제사학자인 한스 호아킴 보스(Hans-Joachim Voth)에 따르면 1800년대에 영국 노동자는 일주일에 평균 64시간 일을 했습니다. 그는 19세기에는 얼마나 더 보기

프란치스코 교황, 기업회생에 성공한 CEO

경영대학원에서는 망해가는 기업에 뛰어들어 위기를 극복하는 CEO 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곤합니다. IBM 의 루 거스너, 피아트(Fiat)의 세르지오 마르치오네, 애플의 스티브 잡스 등이 대표적이죠. 여기 또 하나 멋진 사례가 나타났습니다. 천주교라는 거대한 조직을 탈바꿈 시켜논 프란치스코 교황이죠. 일년전 그가 CEO(조직의 수장)로서 첫 부활절을 축하할때마다 해도 전세계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다국적 조직(천주교)은 위기에 처해있었습니다. 경쟁자(다른 종교)들이 이머징마켓에서 시장점유율을 가져가고, 기존시장(유럽)에서는 스캔들이 발생하여 고객(신자)이 떠나고 영업인력(사제) 사기가 꺾였죠. 종신고용 보장에도 신규 직원(사제) 채용이 어려웠습니다. 더 보기

미 대법원, 미시간 주의 소수집단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 철폐 조치를 인정하다

지난 화요일 미 대법원은 소수집단 우대정책을 철폐하기로 선택한 미시간 주의 결정 과정이 위헌이 아니다는 판결을 내렸습니다. 이 판결로 인하여 그간 다소 미온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던 다른 주들의 정책 폐기 과정이 잇따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소수계의 인권 후퇴 문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소수집단 우대정책은 인종, 성, 종교, 출신국 등을 이유로 상대적으로 열악한 사회적 지위에 머물러있는 소수집단에게 취직 및 교육의 기회를 확대하는 제도입니다. 이 제도는 대학과 기업들에게 입학생 선별이나 더 보기

그 사건의 원인은 무엇인가

(역주: 아래는 마크 뷰캐넌(Mark Buchanan)의 “예측(Forecast)”의 부분 발췌입니다.) 역사학자들은 원인과 결과라는 개념이 가진 까다로운 본성에 대해 어느 누구보다도 깊이 생각해 왔습니다. 이는 세상의 대부분의 사건들이 수많은 원인들의 상호작용에 의해 일어나기 때문이며, 그 사건들을 하나의 이야기로 설명하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그들이 느껴왔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혼돈이라는 특성을 가지고 있으며 이는 작은 사건들이 서로 얽혀 전체 국가의 운명까지 좌우하게 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1920년 그리스의 왕이 애완용 원숭이에게 물려 죽은 사건은 결국 그후 연속된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