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니(Guinea), 에볼라(Ebola) 바이러스를 바라보는 두려운 시선
2014년 4월 3일  |  By:   |  과학  |  No Comment

WHO
Image from World Health Organization(WHO)

국경없는 의사회(Doctors Without Borders)는 얼마전 기니에서 보고된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발을 유례없는 사태라 경고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는 속도가 예사롭지 않기 때문입니다. 국경없는 의사회에서 열대 의학 자문으로 활동하고 있는 에스더 스턱(Esther Sterk)은 이전 발생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편리한 기니의 교통망과 많은 통행량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촉진시키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스턱과의 인터뷰 내용을 소개합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발에 대해 얼마나 걱정하고 있나?

한가지 다행스러운 점은 우리가 과거 사례들을 통해 에볼라 바이러스의 확산을 방지 할 수 있는 방법을 이미 알고 있다는 사실이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체액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감염이 의심되는 환자를 즉각 격리시켜 질병의 확산 경로를 차단하고, 증상이 현재 나타나지는 않지만 환자들과 긴밀히 접촉해온 사람들을 추적하여 그들 역시 격리 시키는 것이 피해의 규모를 줄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다.

하지만, 걱정되는 점은 기니에서 에볼라 바이러스가 발생한 일은 이번이 처음이라는 사실이다. 대중들은 물론이고 의료진들마저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떠한 바이러스인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어떤 조치를 취해야하는지,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떤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 모르고 있다. 따라서, 에볼라 바이러스에 대한 정보를 기니 국민들에게 신속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가 어떻게 발발했는지 추정 할만한 사실을 알고 있나?

없다.

박쥐로부터 시작되었다는 소문이 있던데, 어떻게 생각하나?

가능한 시나리오라고 생각한다. 에볼라 바이러스는 동물의 몸 속에서 잠복기를 거친다. 박쥐가 병원소일 가능성도 충분하다. 현재 에볼라 바이러스가 창궐하고 있는 지역에서, 주민들이 박쥐나 원숭이를 먹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의 체액 속에 잠복하고 있던 에볼라 바이러스가 식용과정에서 주민들에게 전염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성활동이 바이러스의 확산을 촉진시키고 있다고 생각하나?

성활동을 통해서도 바이러스가 충분히 확산될 수 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에볼라 바이러스는 모든 종류의 체액을 통해서 전염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성활동이 바이러스가 확산되는 주된 경로라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다.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극심한 열과 통증, 구토 및 설사 증상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이러한 증상을 보이는 환자를 간병하다 에볼라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들이 더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설사나 구토로 인한 분비물을 정리하다 에볼라 바이러스를 포함하고 있는 체액과 접촉할 확률이 아주 높기 때문이다.

바이러스의 전염이 더 확산되리라 보는가?

에볼라 바이러스는 독감처럼 공기로 확산되지는 않는다. 따라서, 격리조치만 충실히 이행한다면 확산을 충분히 방지 할 수 있다.

에볼라 바이러스의 발발을 억제하는데까지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하는가?

단 시일내에 바이러스의 발발을 억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 구체적으로 얼마의 시간이 소요될 것인지 알 수는 없다. (NP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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