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자신의 생각을 조절할 수 있을까요?
2014년 3월 7일  |  By:   |  과학  |  No Comment

Q: 인간은 자신의 생각을 조절할 수 있나요? 왜 내가 잠들려고 노력할 때 원하지 않는 생각들이 자꾸 떠오르나요?

A: 우리는 우리 마음속에 떠오르는 생각의 일부분만을 감지합니다. 또 우리 의식속의 생각 중 아주 작은 일부분만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생각은 잠재의식(subconscious)속에 존재합니다. 한번에 하나 또는 두가지 생각만이 의식으로 건너올 뿐입니다. 말실수나 우발적 행동은 걸러지지 않은 우리의 잠재의식의 결과일 수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무심코 떠오르는 생각들은 우리 마음의 여러가지 기능들이 실제로 우리 의식의 조절능력 밖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보여줍니다. 우리가 진정 정신적 기능을 조절할 수 있는가는 자유의지 논쟁의 핵심적 요소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조절능력의 부재는 진화과정에서 의식이 등장하기전 이미 마음의 기능들이 존재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우리가 의도적으로 내리는 결정들 역시 전적으로 우리의 의지에 속하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행동의 시작과 목표만을 정하며 나머지 행동이 구현되는 과정은 모두 무의식속에서 일어납니다. 즉 야구경기에서 타자는 공이 스트라익존에 들어오면 칠 것이라고 마음을 먹고 스트라익존을 그려보는 것까지만 의식중에 행할 수 있습니다. 공이 날아오는 순간 모든 기능들은 무의식에서 행해지게 됩니다. 그가 1루에 달려가기까지의 모든 행동들은 우리의 상대적으로 느린 의식이 조절하기에는 너무 복잡하고 빠르게 일어납니다.

우리는 마치 스폿라이트를 비추듯이 특정 생각에 우리의 주의를 집중할 수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우리의 능력은 매우 제한됩니다. 그것은 농구경기장에 나타난 고릴라 의상을 입은 사람을 대다수의 사람들이 눈치채지 못한 유명한 실험결과가 말해줍니다. 때로는 그러한 집중의 결과가 신호등을 미처 발견하지 못하게 하고 참사를 낳는 계기가 될 수도 있습니다.

잠자리에서 어떤 생각은 갑자기 떠오르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그 생각은 이미 무의식속에서 전개되고 있던 것들입니다. 한 생각이 충분한 힘을 모았을 때 의식의 스포트라이트는 그 생각을 향하게 됩니다. 이 과정에서 우리 자신이 가지는 조절능력은 일부에 불과하며, 이것이 잠을 자기위해 생각을 멈추는 것이 불가능한 이유입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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