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공하려면 리카르도의 비교우위 이론을 기억하세요
2013년 11월 6일  |  By:   |  Economy / Business  |  9 Comments

존 스타인슨(Jon Steinsson)과 에미 나카무라(Emi Nakamura)는 최근 콜럼비아 대학에서 정년을 보장 받은 경제학자들이자 어린 자녀 한 명을 키우는 부모입니다. 이들은 필요한 모든 일들을 하는 데 필요한 시간이 늘 부족합니다. 그래서 경제학원론에서 가르치는 가장 기본적인 원칙을 자신들의 삶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19세기 영국 경제학자 데이비드 리카르도(David Ricardo)가 발전시킨 비교우위 이론(comparative advantage)은 왜 한 사람이나 한 기업이 상대보다 모든 일을 더 잘 하더라도 상대적으로 비교 우위가 없는 일은 다른 사람들이 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강조합니다. 한 사람이 모든 일에서 더 효율적이더라도 모든 일을 혼자서 다 하기보다는 높은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일에 시간을 더 쓰는 것이 더 효율적이라는 것입니다. 스타인슨-나카무라 부부는 이러한 비교 우위 이론을 자신들의 삶에 적극 이용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이 커플은 요리에 쓰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서 개인 요리사를 고용했습니다. 이 요리사는 매주 초 다섯 끼니에 해당하는 건강한 음식을 배달합니다. 이들은 또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을 가르쳐 주는 일, 자신들의 CD에 있는 음악을 컴퓨터로 옮겨 주는 일에도 사람들을 고용합니다. 심지어 이들은 수천 장의 가족 사진 중에서 어떤 사진이 좋은 사진인지를 가려내는 일에도 사람을 고용했습니다. 뉴욕과 같은 도시에서 집안일을 대신해주거나 육아를 대신 해주는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흔한 일이지만 이 이외의 일에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드문 일이며 경제학자가 아닌 사람들은 이러한 행동을 부정적으로 봅니다. 사람들은 개인 요리사를 고용하는 건 헤지펀드에서 일을 하거나 유럽의 귀족 가문에서 태어난 사람이나 하는 사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비교우위를 이용하는 것은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말합니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들의 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이해하지 못합니다. 대신 장을 봐주고 자동차를 수리하는 데 사람을 고용하는 것은 돈을 낭비하는 일 같아 보여도 이 시간에 당신의 직장 일을 더 할 수 있다면 이는 당신의 미래 커리어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스타인슨-나카무라 부부가 가난한 대학원생일 때도 빨래와 같은 일을 해 주는 사람을 고용한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집안일에 사람을 고용한다는 것은 학자금 대출이 조금 늘어나는 것이기도 하지만 청소에 쓰는 시간 보다 논문에 쓰는 시간을 늘리는 것이 자신들의 커리어에 현명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사람들 사이에서는 특정 종류의 일에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에 대한 문화적 반발심이 있습니다.

스탠포드 경영대학원 교수인 수잔 애이씨(Susan Athey)는 “행복한 워킹맘(working mother)이 되기 위해서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라는 질문과 특정한 일에 돈을 주고 사람을 고용하는 것을 연관시킵니다. 애이씨 교수는 “많은 워킹맘들이 모든 일에 손을 벌린 뒤 지쳐서 이렇게는 살 수 없다며 일을 그만둔다”고 평가한 뒤 과중한 집안일 때문에 직업을 그만두는 경우는 매우 근시안적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만약 누군가를 고용하는 것이 계속 직장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해주고 미래의 소득도 상승하고 아이들이 자라서 손이 덜 필요하게 되면 여성들은 일과 가정 사이에서 덜 고민하게 될 것이라고 그녀는 주장합니다. (NYT)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