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급 인턴직은 없어져야 한다
2013년 11월 5일  |  By:   |  경영, 칼럼  |  6 Comments

지난 8월 20일, 피디디(퍼프 대디: P.Diddy) 의 Bad Boy Entertainment 사에서 인턴으로 일한 26세 라시다 살람(Rashida Salaam)이 무급 인턴직이 노동법에 어긋난다며 소송을 제기했습니다. 살람은 인턴으로 일하던 당시 피디디의 개인 비서처럼 잡다한 심부름을 하고 전화를 받고 여행을 예약하곤 했습니다. “Bad Boy 사에 대한 개인적 반감은 없어요. 그러나 월급을 받지 않은 건 이용당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너무 순진했죠.” 무급인턴은 최근 미국 사회에 만연한 관행입니다. 여성에게 린인하라고 강조하는 쉐릴 샌드버그, 수백만달러 비지니스를 가진 레브론 제임스, 미 상원의원 헤리리드(Harry Reid)까지도 무급인턴을 두고 있죠.

미국 대학생에게 인턴경험은 예전에 비해 훨씬 중요해습니다. 1992년 미국 대학생의 17%만이 인턴 생활을 한 반면 지금은 50%가 무보수 인턴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비용을 따지면 거의 20억 달러에 육박하죠. 그러나 업무경험을 위해 무료로 일하겠다는 건 말이 안됩니다. 이 학생들의 엄청난 학자금 대출은 언제 어떻게 갚으라는 건가요? 직업을 얻기 위한 관문이라구요? 통계를 보면 인턴쉽을 경험한 학생중 37%만이 그 회사의 직업 오퍼를 받습니다. 인턴쉽을 경험하지 않는 학생이 35% 오퍼를 받는데, 거의 비슷한 수치죠. 경험과 인맥을 쌓게 해주겠다는 핑계아래, 회사들은 젊은이들의 노동력을 쥐어짜고 있습니다. Internjustice.com에서 집단 소송을 다루어 온 마오리스 피안코는 무급인턴은 절대로 법에 어긋난다고 주장합니다. “설사 직원이 동의하더라도 최저임금 이하에서 일하는 건 불법입니다. ”

생활비가 많이 드는 도시에서 무급 인턴을 하면서도 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건 부모님으로부터 경제적지원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 뿐입니다. 집안이 넉넉한 학생만 좋은 인턴직 경험을 갖게 된다면 그야말로 계급 격차를 더욱 벌이는 일이 되겠죠. “인턴에게도 돈을 주어야한다면 우리회사는 망해요!”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직원들에게 돈을 지불할 수 없는 회사는 사회적으로 빨리 없어지는게 이익입니다. 무급인턴 관련 소송건이 50건 일어나면 미국의 기업문화도 변화할 수 있을겁니다. 우리부터 시작해보죠. (Mediu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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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자주: 원문은 글이 아니라 Medium 의 시사만화 코너인 The Nib 의 만화로, 대화 부분만 번역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