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터는 나쁘다 – 가공식품 업계가 만들어낸 잘못된 관념에 대하여
2013년 11월 1일  |  By:   |  경영, 문화  |  No Comment

정부와 보건기관에서 잘못된 상식을 전파하고 있었다면, 누가 실수를 인정하고 바로잡을 건가요? 심장병 전문의 아심 말호트라(Aseem Malhotra)가 버터나 붉은 고기에 많이 들어있다고 알려진 포화지방이 알려진 것처럼 우리 몸에 나쁘지 않다는 논문을 발표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물론 비만은 심장에 안좋습니다. 그러나 포화지방이 반드시 비만을 가져오는 건 아닙니다. 포만감을 주어 식사량을 적게 섭취하게 만들기도 하고, 세포나 호르몬 등 우리 몸에 꼭 필요한 성분을 만드는데 필요하기 때문이죠. 이와 같은 의견을 피력하는 영양학자나 의사는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 잘못된 믿음은 어떻게 만들어진걸까요?

포화지방이 나쁘다는 개념은 ‘저지방 식품’을 생산하는 음식가공업자의 마케팅 문구를 통해 퍼져나갔습니다. ‘저지방’ 가공식품 마가린이 자연식품인 버터보다 낫다는 것이었죠. 음식을 영양소를 재구성해 (food constructions) 저지방 요구르트, 피자, 씨리얼, 즉석 식품을 생산하는 이들에게는 자연식보다 가공식품이 낫다는 증명이 필요했습니다.

영국인의 아침식사를 예로 들어보죠. 60년대만 해도 영국인은 일주일에 평균 5개의 삶은 달걀을 먹었습니다. 그러나 콜레스트롤이 화두가 되면서 달걀 소비량이 줄고 씨리얼을 아침으로 먹기 시작했죠. 30년이 지나고, 달걀의 콜레스트롤이 혈중 콜레스트롤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는 것이 밝혀지자 건강상식을 전파하던 영양학자들은 슬그머니 다시 계란을 아침식사로 추천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동안 씨리얼 업체만 덕을 보았죠. 이번에도 포화지방 악영향 홍보에 힘입어 설탕과 씨리얼(정제 탄수화물) 업체는 큰 이익을 보았습니다. 이러한 ‘저지방’ 식품이 우리 몸에 더 안좋을 가능성은 도리어 더 큰데도요. (Gau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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