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타임즈, 덩치를 줄여 세계시장을 공략하다
2013년 10월 16일  |  By:   |  IT, 경영  |  4 Comments

뉴욕타임즈는 TV등 새로운 미디어에 투자하는 여타 신문사들과는 다른 길을 택했습니다. 주변 서비스를 접고 자사 핵심브랜드에 집중하기로 한 것이죠. 지역지는 매각했습니다. 보스턴레드삭스 등 스포츠구단투자도 접었습니다. 보스턴 글로브도 손해를 감수하고 매각했습니다. About.com도 옛날 얘기죠. 직원수는 2년전 대비 절반으로 줄어든 3500명이고, 매출도 주변사업을 정리하고 나면 20억달러에서 4억달러까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나 더 큰 변화는 광고에 의존하는 기존 수입 모델을 소비자 구독 모델로 전환시키기로 한 겁니다. 2002년에 20억달러였던 광고 매출이 작년엔 9억달러까지 줄었습니다. 대신 소비자가 직접 돈을 내죠. 뉴욕타임즈는 비디오, 모바일 앱, 글로벌 뉴스 상품 등과 컨퍼런스, 뉴욕타임즈 기자를 강연자로 초청한 크루즈 등 기자들을 활용한 뉴스 관련 상품으로 소비자를 공략할 예정입니다. “사업부서가 저널리즘을 변화시켜 나가는 것 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혁신은 광고부서가 아니라 뉴스룸에서 나올 겁니다.”

그러나 이 시도가 성공할지는 아직 아무도 모릅니다. 뉴욕타임즈는 아직도 종이판 신문에 수익 대부분을 의존하고 있습니다. 75%의 광고 수익이 지면광고에서 나오죠. 구독료는 84%가 지면입니다. 소비자를 성공적으로 디지털로 전환시킨다 하더라도 뉴욕타임즈의 디지털 광고수익은 지난 6분기 동안 계속 감소추세였습니다. 그래도 희망이 보이는 건 2012년 1억 3천만 달러의 순수익을 기록했다는 겁니다. 디지털 구독자 수는 계속 증가했고, 특히 주말판 구독자가 크게 늘었죠. 비용을 2006년 대비 40%나 줄이는 데도 성공했습니다. 2009년 파산을 걱정하던 때보다야 재정상태가 훨씬 좋아졌죠.

뉴욕타임즈는 장기적인 전략으로 글로벌 구독자를 공략하려 합다. 현재 뉴욕타임즈에는 1,500만~2,000만의 외국인이 매달 뉴욕타임즈를 방문하고 있으며, 정기 구독자의 약 10% 는 외국인입니다. 이 숫자를 증대시키기 위한 일환으로 뉴욕타임즈 산하에 있던 인터네셔널 해럴드 트리뷴(IHT)은 금주 화요일(15일)자로 인터네셔널 뉴욕타임즈로 다시 태어납니다. “전세계의 정치 사회 문화 엘리트들이 읽는 신문으로 거듭날 겁니다.” 그러나 이코노미스트의 수장인 폴 로시(Paul Rossi) 는 영자신문에 돈을 내는 소비자 층이 생각보다 많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중국 등 각국 정부의 예민한 정치적 상황에도 큰 영향을 받게 되죠. 외부에서는 뉴욕타임즈의 레시피와 요리책을 묶어 자료를 보기 쉽게 제공하는 음식 기사 상품 등이 단기적으로 수익화에 더 큰 도움이 될 거 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고경영자 마크 톰슨과 편집장 질 아브람슨은 언제까지나 고품격 언론(High-quality journalism) 을 제공하는 데 집중하고, 그 언론을 바탕으로 사업모델도 만들어나가겠다는 입장입니다. (NY Ti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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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타임즈의 매출, 직원수, 순손익, 구독자 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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