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체증이 생기는 진짜 이유
2013년 9월 23일  |  By:   |  과학  |  No Comment

지난달 샌프란시스코의 한 학회에서 트래픽(Traffic)의 저자 톰 반더빌트(Tom Vanderbilt)는 교통체증이 일어나는 진정한 이유에 대해 설명했습니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교통체증의 이유를 좋지 못한 도로 사정이나 특정한 다른 운전자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반더빌트는 교통체증의 원인이 다수의 평범한 운전자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반더빌트는 먼저, 병목지점을 앞두고 운전자들이 지나치게 일찍 한쪽 차선으로 몰린다는 사실을 첫번째 교통체증의 이유로 꼽았습니다. 가령, 두개의 차선이 한개의 차선으로 줄어드는 상황에서 미국 운전자들은 병목지점 훨씬 이전부터 일찍이 한쪽 차선을 비워두고 나머지 차선에서 긴 줄을 형성한다는 것입니다. 이는 병목지점 가까이에서 차선변경하는 것을 비양심적 행동이라 생각하는 인식 때문인데요. 하지만, 반더빌트는 모든 차선에서 진입을 하다 병목지점이 가까이 다가왔을 때 차선변경을 시도하는 것이 교통 체증을 줄이는데에는 더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얘기합니다.

두번째 이유는, 운전자들이 자동차의 속도를 일정하게 유지하기 힘든 사실에 있습니다. 일정하지 못한 속도는 부드러운 교통 흐름을 방해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정상적인 운행이 가능한 도로 상황에서도 속도가 느려지거나 교통 체증이 일어나는 경우가 충분히 발생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반더빌트는 자동차의 자동항법 장치등이 이러한 원인을 상당부분 제거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마지막 이유는, 운전 중에 일어나는 작은 실수가 교통흐름에는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사실에 있습니다. 미국 보스턴 지역을 대상으로 이루어진 한 연구에서는 1%의 교통량 감소가 나머지 99%의 속도를 18% 가량 상승시킬 수 있다는 놀라운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는 결국 교통의 흐름이 얼마나 조그마한 변수에도 크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입니다. (the Atlantic Cit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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