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락사에 대한 스티븐 호킹 교수의 의견
2013년 9월 20일  |  By:   |  과학  |  3 Comments

물론 사람들은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있는 권리를 가져야 합니다. 그러나 그 선택은 분명히 그들의 가장 큰 실수가 될 것입니다. 아무리 자신의 삶이 비참해 보이더라도 그 안에서 시도할 수 있고, 성공할 수 있는 무언가는 있습니다. 삶이 계속되는 한, 희망은 존재합니다.

위의 말은 21세에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남은 수명이 2~3년이라는
말을 들은 후 50여 년을 살아온 스티븐 호킹 교수가 2006년 사람들에게 했던 말입니다. 그러나 최근 BBC와 가진 인터뷰에서 호킹은 자신의 의견을 뒤집었습니다.

나는 불치병을 가졌고 커다란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은 자신의 삶을 끝낼 수 있어야 하고, 이들을 돕는 사람들이 처벌받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동물들을 고통에 허덕이게 하지 않습니다. 인간은 왜 그래야 합니까?

그리고 그는 누구도 본인의 의사에 반하여 생의 종말을 맞이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가 43세였던 1985년, 그는 폐렴으로 인해 생명유지장치에 들어갔었고, 그의 아내는 그 기계를 끌 권리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물론 그 제도에는, 당사자가 진정 자신의 삶을 끝내기를 원하는지, 그가 어떤 압력을 받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과거 나의 경우처럼 본인의 충분한 동의가 없는 상태인지 등을 확인하는 안전장치가 있어야 합니다.” 호킹은 육체의 한계를 넘고 과학적, 문학적 성취를 이뤄낸, 인간 정신의 위대함을 알리는 상징으로 여겨집니다.

루게릭병을 진단받고 10년 이상을 살 수 있는 사람은 5%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는 움직일 수도 없으며 대화는 컴퓨터를 이용해 극히 느리고 힘들게 진행됩니다. 그러나 그의 “시간의 역사(A Brief History of Time)”는 전 세계 약 1천만 부가 팔렸습니다. 안락사를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를 예로 들며 현재의 법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그의 발언은 안락사 논쟁에 새로운 불씨를 지폈습니다. 작년 감금증후군(Locked-in syndrome)에 걸린 후 자신이 죽을 권리를 대법원에 요청했던 토니 니클린슨은 그의 요청이 거절된 바 있습니다. 뉴스페퍼민트관련기사

“존엄성을 가진 죽음(The Dignity in Dying)”의 대표인 사라 우튼은 2007년 설문조사에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모두, 그들의 다수가 현재의 법이 바뀌기를 바라고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스티븐 호킹 교수의 의견은 우리의 의견에 힘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적절하고 엄격한 안전장치가 있다면, 죽음을 선택하는 사람들이 자신이 죽을 방법과 시기를 결정하는 것을 법으로 금지할 어떤 명분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법적인 안전장치를 포함한 팔코너 경의 법안이 내년도 상원에서 논의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현재의 법이 눈 감고 있는, 곧 사랑하는 이의 죽음을 도와주는 사람들을 법적으로 보호할 예정입니다. 이 법안은 죽음을 늘이는 것이 아니라, 고통을 줄이게 될 것입니다.”
(Guard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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