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엘 아담스 창업자, 수제맥주 인기에 힘입어 억만장자 되다
2013년 9월 12일  |  By:   |  경영, 문화  |  4 Comments

보스턴비어컴패니를 미국 3위 맥주사업자로 올려놓은 짐 쿡(James “Jim” Koch)은 이제 억만장자가 되었습니다. 작년 한해동안 보스턴 비어컴패니의 주가가 대표상품 사무엘 아담스의 인기에 힘입어 두배로 뛰었고, 지난 금요일에는 역대 최고가까지 기록했기 때문입니다.

2013년 상반기 미국 맥주시장은 전년대비 2% 매출이 떨어졌지만 소규모 수제맥주 크래프트 비어(Craft Beer) 시장은 15%나 성장했습니다. (관련 뉴스 페퍼민트 기사) 그동안 보스턴 비어컴패니는 17% 성장했죠. “그는 맥주를 어떻게 팔 지 아는 훌륭한 마케터에요.” 80-90년대 쿡은 미국의 대량생산 맥주와 유럽 수입맥주가 시장을 지배한 상황에서 새로운 영역인 크래프트비어 시장을 개발했습니다. “지금도 주가가 오르락 내리락 뛰는 걸 보면 이상해요. 부자인 것보다 행복한게 낫다고 주위에 말하곤 하죠.” 64세의 쿡이 전화 인터뷰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이미 두마리 토끼를 다 잡은 걸로 보입니다. “좋아서 시작한 일이라 30년간 온갖 우여곡절을 겪으면서도 버틴 것 같아요.”

미국의 크래프트 비어 시장은 540억 달러 규모로, 전체 시장의 6.5%를 차지합니다. 나머지는 Anheuser-Busch InBev NV (ABI) 나 밀러등 대형사업자가 80%를 차지하죠. 보스턴 비어 컴패니의 점유율은 1.3%에 불과합니다. “대량 생산된 브랜드보다야 보스턴 비어 같이 독자적으로 맛있는 맥주를 만드려 노력하는 회사를 응원하고 싶어지죠.”

쿡은 전통적인 양조 집안의 6대 종손입니다. 대형 맥주회사가 시장을 장악하자 맥주시장을 포기하고 하버드 대학 학부와 대학원을 졸업했고, BCG 컨설팅에 들어갔다가 결국 그가 사랑하는 맥주시장으로 돌아옵니다. “다들 미쳤다고 했죠.” 그러나 집안에 내려오는 제조법을 따라 아버지와 맥주 양조에 들어갔고, 전쟁 영웅인 사무엘 아담스 이름을 딴 맥주는 그해 최고의 맥주로 뽑혔죠. 첫 다섯해 동안 백만 달러 매출을 노리던 계획을 훌쩍 뛰어넘어 2100만 달러 어치를 판매했고, 4년후 매출은 무려 1억 2800만 달러에 다다랐습니다. “맛있는 맥주가 승리를 거두었다고 말하기는 쉽죠. 하지만 현실은 짐 쿡이 미국 대중에 수제 맥주의 맛을 가르쳤다는게 더 맞습니다.” 1995년 20달러이던 주식은 이제 227달러가 되었습니다.

그의 성공은 고무적이었고, 미국에는 이제 2,538 개의 소규모 양조장이 생겼습니다. 그러나 중소기업의 고문으로 활약하는 쿡은 여전히 부자가 되려 하기보다 자신을 행복하게 하는 일에 뛰어들라고 조언합니다. (Bloomberg)

원문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