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이 소규모 지역 서점들과 상생해야 하는 이유
2013년 7월 25일  |  By:   |  Economy / Business  |  2 Comments

지난 3월 아마존이 인수한 굳리즈(Goodreads)와 같은 온라인 상점들은 오프라인 매장이 있는 지역 서점들처럼 진열된 책을 이리저리 살펴보며 마음에 드는 책을 골라 사는 것과 같은 매출을 기대할 수 없습니다. 최근 살론(Salon.com)에 쓴 글에서 에반 휴지(Evan Hughes)는 “만약 지금처럼 많은 소규모 서점들이 문을 닫게 된다면 출판업계가 피해를 보게 되고 아마존의 책 판매 역시 궁극적으로는 어려움을 겪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휴지는 글에서 코텍스 그룹(Codex Group)이 실시한 설문조사를 인용했습니다.

“책 판매의 60%는 온라인에서 이루어졌지만 책을 구매한 사람들이 그 책을 온라인에서 처음 발견한 비율은 17%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특히 아마존과 같은 인터넷 책 판매 사이트에서 소비자들이 책을 처음 발견한 비율은 6%로 굉장히 낮았습니다. 아마존에서 구입하는 책을 대부분의 고객들이 처음 발견한 곳은 지역의 서점이었습니다. 아마존 때문에 막대한 매출 피해를 입고 있는 지역의 소규모 서점들이 결국 아마존의 책 매출과 책을 읽는 문화를 키워내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매출에서는 인터넷에 한참 뒤져 있지만 지역의 소규모 서점들이 고객들에게 책을 소개하는 역할은 온라인보다 세 배나 앞서 있는 셈입니다. 기본적으로 책을 파는 건 여전히 서점의 진열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주장은 최근 지역 서점들이 어떻게 생존해야 하는가와 관련된 여러 가지 조언과 일맥상통합니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벨기에에 위치한 서점에 초콜렛 향이 나도록 한 실험을 했을 때 매출이 상승했고 다른 서점들도 이를 시도해 봐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랐습니다. 이번달 블룸버그뷰에 쓴 기고문에서 버지니아 포스트렐 (Virginia Postrel)은 지역 서점들이 쇼루밍(showrooming: 제품을 오프라인 매장에서 살펴본뒤 온라인으로 구매를 하는 현상)과 싸우기 보다는 이를 적극적으로 포용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책의 물류창고 기능으로부터 새로운 책을 발견하고 서점이 주는 분위기의 가치를 분리할 필요가 있습니다. 서점의 규모를 줄이고 물품 목록을 잘 선정된 샘플 카피 하나씩으로 한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출판업계도 그들이 리뷰어에게 책을 공짜로 주는 것 처럼 서점에 공짜로 제공해야 합니다. 서점에 와서 책을 구경하고 와이파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입장권을 일일, 한 달, 혹은 연간 멤버십으로 만들어서 판매해야 합니다. 또한 멤버들에게 죄책감을 느끼지 않고 그 서점에서 바로 온라인으로 책 주문을 쉽게 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최근 소규모 지역 서점들의 상황은 어떨까요? 최근 한 언론사와 미국 서점 연합회가 가진 인터뷰를 읽어보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는 상황이 좋아보입니다. 1,632개의 출판사와 1,971개의 서점들이 멤버로 가입되어 있는데, 이는 1995년 서점 5,000곳이 멤버일 때보다는 훨씬 상황이 나빠진 것이지만 2009년에 비하면 상황이 호전됐습니다. (Business Wee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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