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좋은 도시에 대한 수학적 접근
2013년 7월 4일  |  By:   |  과학  |  No Comment

파리, 도쿄와 같은 도시들은 나름의 특색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크기의 도시와 마을은 사실 하나의 공통된 목적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것은 곧, 도시의 거주민에게 살기 좋은 환경을 제공하는 것입니다.

산타페 연구소의 이론물리학자 루이 베텐코르와 그의 동료들은 도시의 크기, 지리적 위치, 부와 같은 요소를 모두 포함하는, 곧 도시 평가의 기준이 될 수 있는 하나의 수식을 만들었습니다.

Q: 이 연구를 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A: 우리는 복잡한 시스템에 관심이 있었고, 도시도 그런 복잡한 시스템 중의 하나입니다. 나는 리스본과 런던에서 살아 보았습니다. 나는 도시가 가진 놀라운 점들을 이해하고 싶었고, 어떻게 하면 더 나은 도시를 만들 수 있을지도 알고 싶었습니다. 우리는 지난 10년간의 거의 모든 도시에 관한 자료들을 동서양을 막론하고 조사했습니다.

Q: 당신의 연구가 지금까지의 연구와 다른 점은 무엇인가요?

A: 지금까지의 도시에 대한 연구들은 도시를 하나의 거대한 유기체로 다루는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벗어나 도시의 기능을 정의하고 이를 수식화 시켰으며 도시를 바라보는 새로운 관점을 제시하였습니다. 우리의 결론은, 도시는 사회적 동물로서의 인간이 가진 수많은 갈등들을 해결하는, 시간적 공간적으로 열려진 하나의 거대한 사회적 화학반응장치라는 것입니다.

Q: 도시를 성공적으로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요?

A: 도시를 평가하는 데에는 사람들의 상호작용이 얼마나 활발한지, 그리고 활발한 상호작용을 위해 어떤 비용이 드는지의 두가지 측면이 있습니다. 좋은 도시는 이 두 측면의 균형을 이루고 있으며 우리의 수식은 이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Q: 활발한 사회적 상호작용은 언제나 더 성공적인 도시를 의미하나요? 상호작용이 나쁜 영향을 끼치는 경우도 있나요?

A: 좋은 상호작용이란 사람들이 혁신적인 생각을 교환하거나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상호작용입니다. 반면 나쁜 상호작용이란 폭력과 범죄와 같은 것들입니다. 우리의 수식에서 좋은 상호작용은 도시의 가치를 증가시키며 나쁜 상호작용은 도시의 가치를 감소시킵니다. 또 교통체증과 같은, 상호작용에 필요한 비용 역시 도시의 가치를 감소시킵니다. 상호작용에 의해 생산되는 가치와 그 가치를 생산하기 위해 필요한 비용 사이의 균형이 좋은 도시의 기준이 됩니다.

Q: 그럼 좋은 도시와 나쁜 도시를 말해주시지요.

A: 대부분의 도시들은 이를 잘 해내고 있습니다. 수식에 의하면, 뉴욕과 시카고는 집중도가 떨어지는 LA에 비해 조금 더 좋은 도시라고 할 수 있습니다. 뭄바이 같은 경우, 인구밀도는 매우 높지만 교통난과 열악한 기반시설로 인해 매우 높은 상호작용 비용을 요구합니다. 반대로 집중도가 매우 낮은 도시 역시 높은 비용이 들며 좋은 형태가 아닙니다.

Q: 당신의 이론은 도시안에 존재하는 사회경제적 불평등을 고려하지 않습니다. 불평등은 도시의 효율에 어떤 영향을 끼치나요?

A: 도시안에는 매우 다양한 지역이 존재합니다. 지역에 따라 빈부의 차이가 존재하며, 상업, 주거, 공업 지역이 있습니다. 이런 요소들과 함께, 폭력이나 격리와 같은 방법으로도 사람들은 자신만의 집단을 만듭니다. 좋은 도시란 이들을 이어주는 무언가가 존재하는 도시입니다. 전혀 다른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또는 시민으로서 서로 관계를 맺을 때 도시는 성공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도시는 본질적으로 다양한 특성을 가진 지역들로 구성될 수 밖에 없습니다. 이들이 가진 다양성들이 조합되어 보다 세련된, 흥미로운 도시가 만들어집니다. 수학적으로 이를 표현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만, 우리는 여기에 매진하고 있고 곧 어떤 결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Scientific Americ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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