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칸 드림은 없다
2013년 6월 19일  |  By:   |  Economy / Business  |  9 Comments

아메리칸 드림은 사라지지 않았습니다. 다만 덴마크로 옮겨갔을 뿐입니다. 미국인들은 자신들이 계급없는 사회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이는 오늘날 더 이상 사실이 아닙니다. 불평등이 더 많은 불평등으로 이어지며 월급과 결혼, 그리고 아이들의 숙제에서도 불평등의 흔적이 보입니다. 왜 상위 1%가 다른 사람들에 비해 이렇게 많은 돈을 버는지에 대해서는 여러가지 이유가 제기되어 왔습니다. 기술 발전은 승자 독식을 가능하게 만들었고 시장 규제를 줄인 것은 월스트리트가 더 많은 보너스를 가져가고 더 위험한 투자를 가능하게 했으며 세계화는 노조의 힘을 줄여서 임금 협상력을 약화시켰습니다. 하지만 고소득자들은 단순히 돈만 많이 벌지 않습니다. 그들은 다른 고소득자들과 결혼을 함으로써 사회의 불평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고소득 커플의 경우 이혼률이 낮고 자식들과 더 많은 시간을 함께 하며 자식 교육에 더 많은 돈을 투자합니다. 1975년과 비교해 대학 교육을 받은 부모가 자식과 함께 보내는 시간의 증가율은 대학 교육을 받지 못한 부모들에 비해 2배나 높습니다. 1972년과 비교해 2006년에 고소득 가정에서 자식의 과외활동에 투자하는 돈은 150%가 증가한 반면 저소득 가정에서의 투자 증가율은 57%에 불과합니다.

설사 저소득층 아이가 고소득층 아이보다 공부를 더 잘한다고 하더라도 어른이 되어서 저소득층 아이가 더 많은 소득을 번다는 보장도 없습니다. 퓨리서치 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대학을 졸업하지 않은 고소득층 출신의 아이가 대학 졸업장이 있는 저소득층 아이보다 부자가 될 확률이 2.5배나 높았습니다. 이 연구 결과가 보여주는 메세지는 단순합니다. 부자가 되기는 어렵고 부자가 가난해질 확률은 낮습니다. 대학졸업장을 가진 소득 하위 20% 출신 학생이 소득 상위 20%로 올라갈 확률은 10%에 지나지 않습니다. 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캐나다의 소득 상위 1% 가구의 아들의 70%가 아버지가 일했던 곳에서 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른 말로 하면, 고소득 가정의 아이들은 대학을 졸업하지 않고서도 부자가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한가지 풀리지 않는 의문은 바로 왜 좋은 교육을 받는 것이 저소득층 아이들에게 성공할 수 있는 더 많은 기회를 제공하지 않는가입니다. 한 가지 문제점은 저소득층 출신의 능력있고 똑똑한 아이들이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아주 좋은 학교들에 지원하는 비율이 현저히 낮다는 것입니다. 똑똑한 고소득층 출신 학생의 경우는 여러가지 가이드를 이용할 수 있고 따라서 자신의 성적으로 입학할 수 있는 비슷한 학교들에 지원합니다. 하지만 저소득층 출신의 똑똑한 아이들의 경우는 주변에 대학 입학과 관련해서 조언을 해 줄수 있는 부모나 친척들이 없기 때문에 자신의 성적보다 훨씬 낮은 대학에 지원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것이 바로 저소득층 출신의 똑똑한 학생의 34%만이 명문 대학에 입학하는 반면, 고소득 출신의 비슷한 성적의 똑똑한 아이들의 78%가 명문대학에 입학하는  것의 차이를 설명합니다.

어떤 해결책들이 있을까요? 우선 불평등을 줄이기 위한 정부의 현명한 재분배 정책이 필요합니다. 자녀세액공제(Child Tax Credit)나 근로소득세액공제(Earned Income Tax Credit)을 확대해서 아이가 있는 가계가 소득의 안정성을 조금 더 가질 수 있도록 해야합니다. 둘째, 부모들을 도울 수 있는 정부 프로그램의 확대입니다. 오바마 대통령이 실시하려고 노력중인 모든 유치원 입학전 어린이들에게 교육을 제공하는 프리-케이(pre-K) 프로그램은 이러한 노력의 하나로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단순히 저소득층 부모들의 육아 부담을 덜어주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러한 프로그램은 아이들과 이야기 할 때 더 다양한 단어를 사용해야 한다는 것과 같은 저소득층 부모들이 미처 깨닫지 못했던 많은 것들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쉬울 수 있는 이 방법은 바로 고등학교 학생들에게 자신의 점수로 지원할 수 있는 대학에 대한 정보나 가족 소득에 따라 달라지는 대학 등록금 비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불평등에 대해서 물어보세요. 가장 많이 들리는 세 단어는 바로 교육(education), 교육, 교육일 것입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에서의 교육은 소득 상승의 기회를 제공하기보다는 반대로 현재의 소득 구조를 공고화시키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만약 이를 변화시키지 못한다면 아메리칸 드림은 더 이상 없습니다. (The Atlanti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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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층 출신 학생들(왼쪽)과 저 소득층 출신 학생들(오른쪽)이 지원하는 대학의 평균 SAT 점수와 학생 자신의 SAT 점수 차이 분포.

고소득층 출신 학생들(왼쪽)과 저 소득층 출신 학생들(오른쪽)이 지원하는 대학의 평균 SAT 점수와 학생 자신의 SAT 점수 차이 분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