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중국에 여성의 린인(Lean In) 운동이 필요한가
2013년 5월 29일  |  By:   |  경영, 한국  |  2 Comments

중국에 성공적인 여성 리더는 매우 드뭅니다. 현재 중국 최고 갑부 20명 중 3명이 자수성가형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사회 전반적으로 여성이 성공하기 힘들고 남녀간 격차는 갈수록 벌어지는 추세입니다. 2012년 기준, 미국 여성은 남성에 비해 평균 77%의 연봉을 받았습니다. 중국 여성의 경우 1990년대 78%(도시)~79%(시골) 를 받았지만 2010년에는 고작 56%(시골)~67%(도시)만을 받을 정도로 격차가 벌어졌습니다. 도대체 왜 그럴까요?

우선 중국의 저소득 여성 근로자는 남성 동료들이 제조업에 종사하는 동안 식당종업원 등 저임금 서비스 업종에 머무는 경우가 많습니다. 처음부터 돈을 벌기 힘든 업종에 들어가는 거죠. 그러나 이것만으로 대졸 사무직의 연봉 차이는 설명하기 힘듭니다. 중국에서는 ‘콴시(關係·관계)’라 하여 일을 하기 위해 네트워킹을 맺는 것이 매우 중요한데, 이 과정에서 아가씨가 나오는 단란주점, 음란마사지, 심지어 성매매까지 함께 하곤 합니다. 중국의 여성 리더는 업무 파트너와 끈끈한 관계를 맺기가 힘들어 젊은 남성직원이 이 ‘술상무’ 역할만 대신하게 하는 경우까지 있습니다. 이런 밤문화는 왜 여성 리더가 중국에서 높은 직책을 차지하기 힘든지 잘 설명해줍니다. 중국 노동조합 연합에 따르면 2005년 기업 이사회의 43%가 여성이었던 반면 2011년에는 32%로 수치가 내려갔습니다. 아이 양육 문제로 일을 그만두었다가 돌아오지 못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마오쩌둥은 자신의 집권 기간(1949-1976) 동안 여권 신장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습니다. 하지만 여권은 근래 들어 오히려 후퇴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공산당의 여성 주요 간부 비율도 꾸준히 떨어져 이제는 겨우 4.9%에 그치고 있습니다. 중국에는 쉐릴 샌드버그의 ‘린인’ 운동(관련기사) 조짐도 아직 보이지 않습니다. (Businessweek)

* 역자주: 한국의 기업문화도 중국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한국의 남녀소득차이는 OECD 국가 중에서 가장 크며(관련뉴스페퍼민트 기사) 여성지도자 수로 비교해도 OECD에서 가장 낮은 수치를 보여줍니다. (관련 이코노미스트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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