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수록 가까워지는 중국과 아프리카
2013년 3월 26일  |  By:   |  세계  |  5 Comments

현재 아프리카 대륙에 살고 있는 중국인의 숫자는 약 1백만 명으로 집계됩니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수천 명에 지나지 않던 걸 감안하면 중국과 아프리카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 알 수 있습니다. 시진핑 주석이 주석직에 오른 뒤 택한 첫 해외순방지도 아프리카였습니다. 아프리카에 중국 정부와 민간이 투자한 돈은 연간 4백억 달러(44조 원)로 추정됩니다. 중국이 가장 원하는 건 단연 광대한 아프리카 대륙 곳곳에 묻혀 있는 광물자원들입니다. 중국이 아프리카에서 수입하는 모든 재화의 80%가 광물자원입니다. 수입 품목은 자원에 편중돼 있지만 수출 품목을 보면 굉장히 다양해졌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알제리, 나이지리아, 수단과 같은 천연자원 대국 뿐 아니라 에디오피아나 콩고 등 자원이 많지 않은 나라들도 중국 정부와 기업들의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자원을 싹쓸이해 아프리카를 사실상의 자원 식민지로 만들려 한다는 비판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내부 사정을 들여다 보면 그렇지만은 않습니다. 우선 아프리카 정부들이 자국 내 자원개발 사업에서 부정을 저지르거나 법을 어기는 중국 기업가들에게 과감히 제재를 가하고 있습니다. 중국은 가장 중요한 동반자이지만 인도나 러시아, 브라질, 한국 등 여러 잠재적인 파트너들 중 현재 가장 가까운 나라일 뿐입니다. 특히 인도와 아프리카의 경제협력 규모는 어느덧 중국-아프리카의 1/3 규모로 성장했습니다. 중국 정부와 기업들도 단기적인 이윤을 좇는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중국이 아프리카 곳곳의 독재정부와 협력관계를 유지하고 있기는 하지만 야당을 비롯한 민주화 세력이나 반군과도 필요할 경우 협력을 이어 왔습니다. 무기를 팔아치워 내전을 부추길 거란 우려도 기우였습니다. 오히려 중국 정부는 수단과 남수단의 갈등이 전쟁으로 비화될 조짐을 보이자 적극적인 중재를 통해 평화적인 공존안을 마련하는 데 기여하기도 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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