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베리의 추락
2012년 10월 17일  |  By:   |  Economy / Business, IT  |  No Comment

이제 주변에 얼마 남지 않은 블랙베리 사용자들은 파티나 사업상 미팅에서 블랙베리를 쓴다는 사실을 숨기고 싶어 합니다. 블랙베리가 보이지 않도록 아이패드 아래에 두는 사람도 있습니다. 한때 엘리트들, 혹은 잘 나가는 사람들이 애용한다는 이미지를 주던 블랙베리가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에 밀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블랙베리를 개발한 회사인 RIM은 여전히 인도나 인도네시아 등지에서는 매출을 꽤 올리고 있지만, 미국 시장에서는 5%도 안 되는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3년 전만 해도 블랙베리의 점유율은 50%였습니다. RIM은 올 상반기 7억 5천 3백만 달러 손실을 봤는데, 이는  1년 전 10억 달러 흑자에 비하면 말 그대로 엄청난 추락입니다. 최근 야후 CEO로 취임한 마리사 메이어는 회사 이미지 쇄신을 위해 직원들의 블랙베리를 아이폰과 안드로이드폰으로 바꿔줬습니다. 블랙베리로선 굴욕적인 일이죠. 골드만삭스의 경우 직원들에게 아이폰도 사용할 수 있게 했습니다. 심지어 한때 보안상의 이유로 블랙베리를 선호했던 백악관에서도 아이폰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국가 안보 관련 브리핑에서 아이패드를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블랙베리를 고집하는 사람들은 키보드가 문자나 검색에 효율적이라는 이유를 대고 있지만, 그 수가 점점 줄어드는 건 명확한 사실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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