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회사들, 고가 미술품에 전전긍긍하는 이유
2012년 9월 6일  |  By:   |  Economy / Business  |  2 Comments

미술품의 가격은 세월이 갈수록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습니다. 지난 5월 뭉크의 “절규”가 1억 2천만 달러(1,365억 원)에 팔렸고, 카타르 왕실은 세잔느의 “카드놀이 하는 사람들”을 들여놓기 위해 2억 5천만 달러를 썼습니다. 보험회사들이 마음을 졸이는 이유는 미술품 거래의 목적이 갈수록 전시가 아닌 투자로 변하는 데 있습니다. 전시되는 미술품은 최대한 완벽한 상태에서 보관ㆍ보존되지만 투자 목적으로 산 미술품은 대개 자유무역항에 있는 창고에 보관되는데, 전 세계에 이런 창고가 스위스 제네바, 취리히 등 몇 군데 없어 값비싼 물건들이 한 곳에 모여 있기 때문입니다. 제네바 무역항에 보관 중인 미술품, 보석, 융단 등의 시가총액만 우리돈 11조 원을 넘습니다. 불이라도 나는 날에는 보험회사는 말그대로 순식간에 쫄딱 망하는 셈이죠. 보험회사들은 보험료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고가 미술품들을 분산시키려고 애를 쓰고 있습니다. 전시를 하거나 소규모 자유무역항에 미술품을 보관하면 보험료를 깎아주는 겁니다. 다행히 싱가포르와 베이징, 룩셈부르크 등지에도 최상의 보관창고를 갖춘 자유무역항이 건설되고 있습니다. (Econom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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