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즈볼라를 바라보는 미국과 유럽의 시각 차이
2012년 8월 17일  |  By:   |  세계  |  No Comment

“이란 정부의 암묵적인 지원을 받고 있는 극단주의 테러리스트 집단” vs “레바논의 정당으로 법의 테두리 안에서 활동하는 정치단체”. 미국과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테러리스트로 분류하고 자금줄을 끊기 위해 애를 쓰고 있습니다. 얼마 전 이스라엘 관광객 5명의 목숨을 앗아간 불가리아 버스테러의 배후도, 시리아 아사드 정권에 무기를 공급하는 주범도 헤즈볼라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런 헤즈볼라가 유럽 대륙(특히 독일과 프랑스)에서는 별다른 제약 없이 모금활동을 하고 집회도 엽니다. 레바논 의회에 12석의 의석을 갖고 있고, 소속 장관도 2명이나 있는 엄연한 정치세력이기 때문이죠. 유럽 국가들도 헤즈볼라가 과거 몇 차례 납치나 폭탄테러에 연루된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주로 서민층의 지지를 받는 헤즈볼라가 레바논에서 교육이나 복지 등 공공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제공하는 정치활동을 하는 것도 엄연한 사실입니다. ‘안보 불감증’이라는 미국의 우려 섞인 시선에도 불구하고 유럽 정부들은 헤즈볼라가 테러공격에 가담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나오기 전까지는 헤즈볼라의 활동을 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NY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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